주절주절 낙서장~ >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30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28.115) 작성일09-05-10 14:05 조회4,549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4685

본문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현명한 부모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준다. 심지어 단점마저 장점으로 느끼도록 유도한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은 어려서 심하게 말을 더듬었다. 당연히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네 머리가 너무 좋아 혀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 뿐 너는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격려 했다. 그는 진심으로 이 말을 믿었다. 그리고 이런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은 그대로 실현됐다.

‘믿는 만큼 이뤄낸다’는 경구를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강력한 근거를 갖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 헝가리 부대는 알프스산맥에서 길을 잃었다. 모두가 혹독한 추위와 폭설로 절망에 빠졌다. 다행히 한 병사가 배낭에서 구겨진 지도를 발견해 알프스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지도는 알프스가 아닌 피레네산맥 지도였다. 엉뚱한 지도가 부대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생명을 살린 것이다.

외환위기를 결정적 도약의 계기로 삼았던 한 중견그룹 총수의 사례도 자기 충족적 예언의 위력을 보여준다. 외환위기로 자금줄이 막히자 그룹의 주력회사 사장이 갑자기 사표를 냈다.

할 수 없이 그룹 총수가 직접 계열사 사장직을 맡았다. 직원들은 동요했다. 회장이 직접 나서 칼을 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퍼져나갔다. 회장은 “결코 구조조정은 없다. 우리는 반드시 살아난다.”고 거듭 밝혔다. 물론 본인도 뚜렷한 대책은 없었다. 하지만 몇 달간 줄기차게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자 직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회장에게 뭔가 비책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직원들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 기업은 급기야 40대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과학적으로도 ‘피그말리온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 결과가 1968년 이후 꾸준히 발표됐다. 하버드대 로버트 로젠탈 교수 연구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 대상의 지능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연구팀은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일부 학생을 무작위로 선정해 이들을 “지적으로 뛰어난 학생들”이라고 공개했다. 8개월 후 지능검사를 다시 실시했는데 이 명단에 속한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높게 나왔다. 이후 군인, 사관생도, 기술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 믿음이 성과 향상에 실질적 기여를 한 것이다.

이런 인과관계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논리적 근거도 있다. 만약 간부가 부하 직원에 대한 긍정적 믿음을 갖고 있다면 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에서 부하 직원들은 더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다. 게다가 일정 성과가 나오면 리더의 믿음은 더더욱 강해진다. 성공을 경험한 직원들도 목표 달성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반대 논리도 성립한다.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면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고 직원들도 의욕을 잃는다. 성과는 나빠지고 부정적 인식이 더 확산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지금처럼 미래가 불투명하고 어려움이 계속돼도 리더는 희망을 얘기해야 한다. 그것도 직원들이 믿을 때까지 계속···. 모두가 미래에 대한 긍정적 믿음을 갖는 순간 한국의 경제위기는 곧바로 끝난다.

- 반병희 (동아일보, 2009.01.05)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253건 1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73 감동 웃어 넘기는 인물탐구..1 댓글7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8 5363
1972 감동 갑자기 야근하다가.. 댓글6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9 5746
1971 일상 지붕 뚫고 하이킥 댓글2 치즈케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7 5575
1970 감동 필사모의 취지를 더욱 분명하게 하는 바램에서. 댓글6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6084
1969 일상 범죄 방지용 속옷 ㅋㅋ.. 댓글4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07 5133
1968 기타 두통의 원인과 민간요법 starsta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20 5551
1967 일상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06 4757
1966 일상 방대한우주.. 댓글3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8 5340
1965 일상 여러분라면끓일때ㅋㅋㅋㅋㅋ 댓글4 열공모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4 4487
1964 기타 노안 (老眼)을 예방 합시다.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7 4636
1963 일상 대한민국의 빼어난 경치 43선 댓글5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1 6723
1962 일상 이제 돌아갈 시간이 다되어가네요. 댓글5 Tro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04 4633
1961 감동 딸아이가 붙여 온 시 댓글3 솔리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6 5243
1960 감동 이연 - 유익종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8 7233
1959 기타 뎅기열 유행 댓글2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30 5891
1958 일상 김 여사 Series 완결판 댓글4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0 4613
1957 감동 시중에 유행하는 유머들 댓글2 버섯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6 5542
1956 감동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댓글2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0 11635
1955 일상 일식집 부럽지 않은 새우튀김 리얼 레시피 /만들어보자!!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5 7524
1954 일상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얼른 감상하세요^^ 이리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1 4934
1953 감동 오리를 잡으려면[펀글] 댓글6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6 4877
1952 기타 양생법(養生法)- 손이 건강한 사람만이 오장육부가 건강하다.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7655
1951 기타 성장을 원천 봉쇄하는 식욕부진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4845
1950 기타 붉은 갑옷을 입은 '부아나가'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1 5993
1949 기타 건망증을 없애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끌렝껭'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30 5810
1948 일상 다른 회원님들에게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댓글3 첨부파일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17 5965
1947 감동 가슴이 따뜻해 지는 글(퍼온글) 댓글6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28 5749
1946 감동 감동의글(펌):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댓글3 그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13 439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