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울음소리에 아침6시에 일어나 있다보니 어느새 8시 마사지하는 아주머니가 와서 아내는
마사지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받고있다. 아내, 마사지하는 아주머니 그리고 아기를 안고있는 베이비시터 셋이서 한참 얘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비시터 품에 안겨있는 아기처럼 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아기보다도 내가 더민감한지 사람들의 얘기소리에 잠이 오질 않는다. 아내가 마사지를 받고 나서 샤워를 하러 가니 마사지하는 아주머니가 대화상대가 필요했는지 나를 향해 말을 건넨다.
인도네시아말을 못하는걸 알면서도 말을 건네는 아주머니,
대충 나름데로 해석해보면 아기가 세가지 언어를 할수 있을것이라고 하는것같다.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옆에서 아기를 안고 서있던 베이비시터'삐야'도 거들면서 만다린도 라고 한마디한다.
거기서 토픽이 갑자기 남북한문제로 넘어간다. 우타라 꼬레아 슬라탄 꼬레아 하면서 두주먹이 부딪치는 제스처를 보여주는것보니 최근 남북한문제에 대해 얘기하는것같다.
여기서 다시 토픽이 바뀌면서 마사지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자팡은 시아추, 방콕은 뚜두둑(태국마사지받을때 나는 소리를 표현하는것같음) 인도네시아는 오일...
다행히 이와중에 아내가 들어와주었다. 아주머니를 뒤로한채 컴퓨터로 다시 돌와왔다.
마사지는 매일 1시간씩 40일동안 받는다. 전체적으로 오일마사지이고 샤워후엔 배에 랩핑을 하는데. 아내는 이것을 한채로 저녁까지 있다가 푼다. 정말 예전에는 없던 배가 나와있는것을 보니 예전처럼 돌아갈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마사지아줌마를 이틀동안밖에 안봤지만 한시간내내 마사지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것같다. 아내말로는 마사지아줌마가 몇몇의 한국이 고객이 있다는데 출산한 분들이 아니고 아마 뱃살을 빼기위해 마사지를 받으시는 분들이라고 한다. 한국분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베이비시터는 야야산을 통해 고용했는데. 15년 경력이 말해주는 것처럼 아기 다루는게 능숙하다. 그녀의 이름은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삐야' 3달에 한번은 3일동안 집에가고 숙식제공에 보통 베이비시터보다 많은 월급을 준다고한다. 그동안 아기들을 많이 키워봐서 그런지 팔뚝이 나보다도 더 굵은것 같다. 전에 젋은 한국인 부부에 딸아기를 길러본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 한국인 아기엄마가 삐야한데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고 한다. 1년후에 한국인 부부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헤어졌는데 삐야말로는 아기가 한국에가서 3일동안 밥을 먹지않았다고 했다는데, 어떻게 그걸알았는지 궁금하다.
드디고 마사지아주머니가 갔다. 30분정도 눈을 부치고 끌라빠가딩몰에 머리컷하러 가야겠다. 이틀만에 몸이 게을러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