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엄마, 사랑합니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1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엄마, 사랑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yel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8.168) 작성일10-04-30 10:52 조회3,952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693

본문

얼마 전 50을 넘긴 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싱글파더입니다.
아들 녀석이 5살 되는 해
아내는 저희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 이후로 재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하늘이 내게 내려준 인연이
더 이상 없었는지
지금까지 쭉 혼자서 아들을 길러 왔습니다.

어린 아들 녀석이 어디 가서 편부가정이라는
티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투박한 남자의 손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는 힘들었나 봅니다.

아들이 사춘기 이후 왠지
저를 대하는 것이 서먹해졌고
저도 덩달아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멀어지고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결국 아들이 군입대하는 날
마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에
호들갑 떨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군대 간 아들로부터
소포가 집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입고 간 사복이 편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일부러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편지를 펼친 저는 놀랐습니다.
편지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로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담담해지자고 노력했지만
사람마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아니 내가 이놈을 어떻게 길렀는데
아버지보다 우리를 남겨두고 떠난 엄마를
먼저 찾는 겁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편지를 구겨버리려고 했지만
엄마 없이 자란 녀석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어 그냥 편지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

'사랑하는 엄마에게.

당신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누구보다 부드럽게 저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해주시는 엄마의 손이 좋습니다.

깔끔한 솜씨의 정갈한 음식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보다 몇 배는 더
저를 배부르게 하신 엄마의 음식이 좋습니다.

제가 아플 때 마다 늘 저를 지켜봐주시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는 엄마의 관심이 좋습니다.

남들에게는 두 명의 사람에게 따로
엄마, 아빠를 부르게 하지만,
나에게는 듬직한 아빠이자 엄마인 나만의 엄마에게
언제나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나에게 당신은 아빠지만,
당신은 나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 김지수 (새벽편지가족) -

2439.jpg

이런 이유 때문에
저런 이유 때문에
나는 그런 사랑을 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사랑에 한계는 필요 없습니다.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54건 106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14 일상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반전 댓글6 올리비아땅콩강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29 5519
413 일상 안녕하세요 FTP를 오픈하고.... 댓글6 발리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13 6598
412 일상 이놈의 나라는 핸드폰 위치 추적 안되나? TT 댓글7 그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03 11389
411 일상 말레이시아 비자여행 후기 댓글3 오랑우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09 6966
410 일상 노래방 서비스 이정도는 되야지 댓글9 좌우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25 7155
409 일상 무궁화... 댓글13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18 7755
408 일상 중이염 댓글3 크리스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09 5979
407 일상 도박이란 댓글3 첨부파일 오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07 5321
406 일상 22k로 도금한 포르쉐..ㅋㅋ 댓글9 첨부파일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27 9153
405 일상 클래식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댓글2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26 6439
404 일상 Selamat Hari natal! 댓글3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11 5554
403 답변글 일상 인도네시아 "소주"가격 정말로 화가나네요... 댓글11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15 9414
402 일상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핵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7 5073
401 일상 와우,,, 믿거나 말거나 댓글4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1 5385
400 일상 중국의 원숭이 얼굴을 한 기형 돼지(펀글) 댓글2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3 5822
399 일상 아이폰... 그냥 폰기능만으로 쓸려면 사지마라.. 기계가 아깝다.… 댓글14 아이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2 6365
398 일상 자카르타의 정말 맛있는 한국맛집 3개만 추천 부탁드립니다. 댓글3 들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0 6262
397 일상 *** 재미있는 충청도 사투리 *** 댓글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5 7247
396 일상 tangkuban perahu 옆 차밭으로~ 댓글1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8 5129
395 일상 자카르타...지금 댕기열 유행이랍니다...절대조심 합시다 댓글15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9 6737
394 일상 남자도 여자도 서로를 너무 모른다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8 8285
393 일상 우리함께 웃어봐요 댓글3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2 4590
392 일상 남편이 노숙자 되는 연령별 사유 댓글5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03 5740
391 일상 [21세기 중국기업 경쟁력] "家電 경재력 세계최고 자부"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07 5598
390 일상 저좀 도와쥬세요 ㅠㅠ 국제전화 분당요금이 궁금합니다. 댓글8 도꼬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7975
389 일상 (추리소설-김성종) 어느 창녀의 죽음 4,5,6 부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2 5665
388 일상 음...이해 안되는거...(운영자님~) 댓글2 카네이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6 4761
387 일상 2010 아이디어챌린지 !! 첨부파일 juuu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0 442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