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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극한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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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8.253) 작성일13-07-06 08:17 조회4,6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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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는 바이올린에 비해 음이 낮은 편인데 첼로는 비올라보다도 더 굵고 낮은 음색을 띈다. 낮으면서도 굵직한 첼로 소리는 비가 내리는 날과는 정말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 벽난로에 장작불이 톡톡 튀는 소리와 첼로, 그리고 갓 볶아 내린 그윽한 커피가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음악은 한마디로 요약은 하면 슬픔이다. 재클린(자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e )은 실존했던 인물로서 어릴때부터 첼로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연주자로 일찌기 클래식계에 새롭게 탄생할 거장으로 점쳐왔던 연주자이다. 재클린은 클래식 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으며 팝계에서 폭풍을 일으켰던 비틀즈와도 비교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연주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며 50장이 넘는 앨범을 내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던 중 안타깝게도 불치병에 걸려 더 이상은 첼로를 연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의 병명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난치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의 감각을 잃게 됨으로써 재클린은 어쩔수 없이 첼로를 손에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 그녀의 연주는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무엇보다도 여성 연주자이지만 스케일이 큰 연주자였다. 거기에 뛰어난 음악성까지 갖춘 영국이 자랑하는 첼리스트였는데 본인에게나 영국에게 더할 수 없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불치명에 걸리게 된 것을 알게 된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끝내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곡은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가 사망한 이후 토마스 베르너(Thomas Werner) 라는 젊은 첼리스트 우연한 기회에 오펜바흐의 미발표 악보를 찾아내게 되었고 토마스 자신이 재클린이라는 음악가에 대한 사연을 접한 후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붙여 세상에 알려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곡이 만들어진 계기와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알고 감상하다면 이 곡의 주인공과 작가의 심정까지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지 않는가?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증오도 음악 안에서 그 어떤 감정도 음악이라는 장르로 표현을 했을 때 그 음악을 감상하는 이들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생의 마감을 목숨과 같았던 첼로와 함께 하지는 못하고 끝내는 비운을 맞았던 재클린!
그녀가 떠난 이후 재클린을 추모하는 많은 이들이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음악을 들으며 그녀를 기억하고 있으니, 비록 살아 생전에는 이 멋진 음악을 듣지 못했지만 천국에서는 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눈물 대신 웃음을 짓고있지 않을까?

그녀는 23세 때에 유태계 천재 음악가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결혼하였고, 28세에 '다발성 증후군'이란 희귀병을 얻어 더 이상 연주를 못한 채 42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발병 후 14년동안 , 남편은 단 한번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음악이 더 비극적이고 더 슬프게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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