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2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15.89) 작성일10-07-12 23:46 조회4,463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950

본문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나는 여기서 너무 좋다

햇빛도 바람도 없는
도시 건물들 틈새가 아니고
매콤하지도 귀 아프지도 않으니

금방 새들이 노래자랑하면서
한바탕 지나갔는데 또
나비가 와서 너울춤을 춘다

저 쪽 산에서 파아란 바람이
미끄럼타고 와 스쳐주고 개울물이
조잘대니 스르르 눈이 감긴다.

멍멍 누렁이 짖는 소리에
눈을 뜨니

금방 우물로 간 아가씨들이
언제 벌써 물 길러 와서
저녁을 앞당겼는지

저 쪽 집 앞 살평상에
모여 앉아 먹는 정겨운
국수 냄새가 내 코를 간지른다

나는 여기서 너무 좋다

-------------------------------------------------------------------------
아파트 17층 발코니에서 한국의 그것과 느낌이 다른 소리의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도 가라앉고 북동쪽 하늘 올려다 보니 참 멀리 떠나왔다는 생각도 합니다.
마음 붙이고 살면 거기가 고향이지 하면서 마음 또 다지고
간간히 만나 활짝 웃으며 소주잔 한잔 부딛혀 줄 친구 몇 있으니 그걸로 위안삼고
한국보다 그래도 여기가 좀더 가능성이 보이니 맘 굳게 먹자고 주먹을 쥐어도
나날이 주름이 늘어가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과 할머니,
결혼하고 한번도 편한날 없이 실패만 하는 남편을 묵묵히 챙기며 내조하는 착한 아내,
또 지금까지 변변찮게 제데로 뭐하나 이뤄내지도 못하고 살아온 인생살이 돌아보면
또 마음이 퀭해옵니다.
혼자서 술 한잔 마셔야 겠습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우시시님의 댓글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115.89 작성일

아, 위의 글은 제가 인도네시아를 맘 굳게 먹고 처음 와서
친구네 아파트에서 머무를때의 심정을 산문체로 적어본겁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1건 10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57 감동 삶에서 참 값진 3초 댓글8 발동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31 4958
3356 감동 한국인의 급한 성격 Best 10 댓글3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1 5436
3355 감동 평범함을 사랑하는 탁월함 댓글3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1 6046
3354 감동 끝은 시작? 큰숲에세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14 5484
3353 감동 인도네시아의 한국 골프 댓글4 사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8 7659
3352 감동 (펌)사랑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3 4913
3351 감동 옥상위에벌거벗은여인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7 9618
3350 감동 보삼여사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2 5121
3349 답변글 감동 "인도네시아 독립영웅 " 그는조선인이 었다 댓글3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5 6152
3348 감동 친구야~~|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1 5124
3347 감동 * 상표100년사 * 시간여행 떠나자 댓글1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1 5399
3346 감동 난닝구 호텔.... 댓글1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5 5886
3345 감동 당신은 몇살까지 사실수 있을까요 (기대수명 계산기)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4 6724
3344 감동 중국 언론이 공개한 김정은의 아내.. 댓글4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8 6199
3343 감동 5빼기 3이면 2인 까닭... 댓글4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28 5858
3342 감동 360도 회전 동영상 5가지(자연경관) 댓글2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0 5065
3341 감동 우리의 문화 유산 古時調와 詩歌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5418
3340 감동 힘들고 지칠때 댓글2 서핑보드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06 6320
3339 감동 Silent Night Holy Night 및 O, Holy Nigh…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2 3701
3338 감동 보람있는 말년을 위하여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02 3351
3337 감동 들장미(Heiden-roslein) 댓글4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27 6764
3336 일상 덩의 심층 분석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14 9043
3335 감동 인체 모든 기관을 조절하는 뇌 댓글2 압난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23 3269
3334 일상 아름다운시 하나 올립니다.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13 8292
3333 감동 일지 희망편지 2 댓글1 강원도감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6 3197
3332 일상 한국/무료 인도네시아 전통공연 댓글4 jas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08 7973
3331 감동 누군가 내게 하는말인듯.. 쁘띠아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18 3664
3330 일상 세상에 이런일이... 댓글13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5 801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