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147)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3.90) 작성일11-10-10 17:53 조회5,878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1902

본문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는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셨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하늘바람님의 댓글

하늘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2.18 작성일

이 글은 언제 읽어도 가슴이 찡하네요...
한국을 떠나기 전, 그때의 아버지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44건 10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44 일상 서울은 날씨가 좋네요 고주주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28 25512
3443 일상 포인트 좀 나눠주신분 있으신지요?^^ 댓글10 Jettㅡ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02 4247
3442 일상 인니에 살면서 하고싶은 표현/말 (1) 댓글5 hawkeye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8 4157
3441 일상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한상복 댓글2 푸르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2 6292
3440 일상 韓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업그레이드 ~ 댓글1 스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8 3645
3439 일상 주인이 왕인 국가 인도네시아 댓글24 jksta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5 5944
3438 일상 혹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cacao1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5 3710
3437 일상 시끄러운 곳에서 통화 잘하는 법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1 4005
3436 일상 indonesia에 보편적 한국식당에게 주문.... 댓글6 Victor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3 4394
3435 일상 한인회 회장선거에 대한 고찰 댓글13 블루엣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2 6648
3434 일상 기아차 정비소에 당했습니다. 댓글12 caraud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05 7108
3433 일상 마이티몬 왜 안되는지... 댓글6 kmelan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1 4966
3432 일상 답답한 마음에 한글 적습니다. 댓글4 뾰로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02 4616
3431 일상 현악 4중주나 피아노트리오 등 실내악 취미로 하실 분 있으신지요? 댓글2 NowWha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1 3617
3430 일상 비자문제 알려주세요. 댓글4 수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23 4907
3429 일상 포인트 모으기 힘드네요 ㅠㅠ.. 댓글4 One4All4O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01 3614
3428 일상 살아있음에 감사합시다.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15 4524
3427 일상 인도네시아 언어 시험장 둘째날 문제 댓글8 물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31 5064
3426 일상 괜찮은 집 기사 소개 시켜드립니다. 댓글12 밥수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09 5493
3425 일상 MBC '세계를 보라' 제작팀에서는 사례자를 찾고 있습니다! 댓글1 세계를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29 3935
3424 일상 소주값 인상 댓글22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10 8696
3423 일상 Cari 참치~~!! 참치회 먹고 싶어요.. 댓글7 궁금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25 6360
3422 일상 사무실 같이 쓰실분 찾습니다~~ 발리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12 3384
3421 일상 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인도네시아로 간 '고딩 파바로티… EBS용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20 6839
3420 일상 가뜩이나 축구져서 열받는데... 댓글3 salsak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08 4643
3419 일상 세상에 나머지 반을 채운 사람들에 대해서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18 4134
3418 일상 운전면허증 만들었습니다. 댓글6 친구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24 4933
3417 답변글 일상 답변이 길어져 여기에 씁니다. 댓글7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31 521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