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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네발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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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c딜리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57.232) 작성일12-10-11 08:54 조회4,60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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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글이니 잠시 소개부터할게요. 
저는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 살고있고요. 한국학교를 곧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기 위해 한국으로 떠날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떠나기전 아버지가 석탄사업을 때문에 계시는 깔리만딴섬을 가기로 하였고 저번주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4박5일간 갔다왔습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분은 외진 곳에 사시는 한 소아마비에 걸린 아저씨를 소개할까 합니다. 지루하지 않게 사진을 최대한 활용햇다는..

일단 자카르타 공항에서 약 100분정도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면 빨랑까라야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시내까지 30여분, 그리고 또 아버지가 계신 곳까지 차를 타고 비포장도로까지 포함해 4~5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숲을 자주 태우기 때문에 연무로 인한 비행기 지연이 자주 발생하며 저도 출발 당일 4시간기다렷다는.. ㅠ 

 

비가 안와서 차가 이정도지... 비가 살~짝만 왔는데도 몇시간을 드리프트만 하면서 다녔네요. 흙에 빠지면 차안에서모두가 방방뛰면서 빠져나와야 해요..

 


그곳에서 딱히 뭐 할건없어서 Markus  아저씨와 대화를 자주 주고받았네요. 감동을 느낀것도 있고 스스로 조금 부끄러웠던 점도있고해서 아저씨 삶에대해서 공유하려고 글 씁니다. 'Markus' 아저씨는 사실 25살밖에 안됬지만 넉달전 결혼하셔서 아저씨랍니다.. 

 

일단 이분은 소아마비를 앓고 계십니다. 다리에 근육에 힘이 전혀없으셔서 이렇게 팔힘을 이용해서 걷고요. 두발로 걸어다니시지도 못하시고 신발을 손에 신고 왓다갓다하십니다.  제가 이분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이유는 1. 재산 2. 능력 3. 정신력 때문입니다.일단 재력.....

이 두 집 모두 아저씨 건물!  오른쪽 건물은 인도네시아 대기업 코린도그룹이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25살의 나이에 수십조 규모의 회사와 부동산 거래를 하십니다. 제가 코린도한테 팔으라고 하니까 임대하는게 더 남는 장사라고 절대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집도 바로 옆에 지었는데, 지은지 얼마 안됬습니다. 물론 아저씨 건물이고요. 목재,석탄 때문에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기때문에 아저씨는 이미 투자를 하시고 계십니다. 지금 사용하지는 않지만 나중에는 꼭 필요할거라고 하면서 집을 더지을 생각까지 하고 계시더군요.  뿐만아니라.... 주변에 땅 50헥타르를 갖고계시기까지......하... 매우 부러웠습니다. 7살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벌써 집이 4~5채에다가 축구장 수십개 넓이의 땅까지.... 

 

아저씨 직업은 휘발유 매매. 지나가는 차가 사기도 하고 발전기 돌릴때 쓰기도 하고 더 외진곳으로 보내서 팔기도 한답니다. 보통 premium 기름 4500루피아 (약 600원) 인데 이분은 더 싸게 사서 12000루피아에 판다니 ...거의 250% 수익률을 자랑하시죠...
이렇게해서 버는 돈이 현재 한달에 1천만 루피아정도. 한국돈 120만원정돕니다. 얼마 안될것같아보이지만 보통 공장이나 회사에서 현지인이 일하면 많아봤자 250만루피아정도 받아요. 한국으로치면 1년에 1억원정도 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저씨가 자기는 놀면서 앉아서 편하게 돈 번다고 조금 자랑을 하시더군요 ㅋㅋㅋ

   이분은 어릴때 어머니아버지가 모두 돌아가셨습니다. 같이 먹여살릴 형제자매만해도 10명이었죠;; 걷지도 못했지만 돈을 벌기위해서 어려서부터 작은배를 만드는 일을 도와 돈을 벌었고 부모님으로부터 재산을 1원도 받지 않고 삶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교 역시 전교생 50명 넘지 않는 시골학교에서 잠시공부하다가 그만 두게되었는데, 왜그랬냐 물어보니, 일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했었고 글을 읽고 숫자를 셀 정도만 알면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부모님한테 바라거나 기대지도않고, 형제들 먹여살리고 돈을버느라 교육도 제대로 못받지만 불평하지않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사람인데 꿋꿋이 열심히 사는걸 보니 참 보기 좋더라구요 .  제가 걷지도 못하고 부모님도 없고 돈도없었다면..........참..상상만해도 깜깜하네요..... 
0에서 시작한다고 볼수도 있고 오히려 사지 멀쩡한 우리들보다 더 안좋은 환경속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성공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열정과 끈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다리를 못쓰시기때문에 이분을 위한 특별오토바이도 있습니다. 도시에서 개량했다고 하더군요. 쌩쌩 잘달립니다. 하지만 넘어지면 다리에 힘을 못쓰기 때문에 다치기도 쉬워요 ㅜ 그래서 조심히 좀 타라고햇습니다.ㅋㅋ 외진 곳에 사셔서 이동이 불편하신데. 이렇게 아이디어를 내서 사업도하시고 도시에 돈도 받으러 가시고 물건도 주문하러 다니십니다~

 

기둥을 잡고 일어서시더니 아내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계시더군요. 물론 힘드셔서 금방 앉으시지만

25살의 나이답게 멋있으세요. 참, 이 아내분은 저랑 동갑입니다 .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살지만 Markus 아저씨가 저 오토바이를 타고 청혼을 하러 갔다더군요. 부모님이 없기때문에 수천만루피아의 돈을 스스로 부담해야하는데 아저씨는 돈을 미리 준비하셨고 다행이도 멋지게 허락을 받고 아내를 덷고 왓답니다.  

이분은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최대 이슬람국가에서 보기 드문 일입니다. 아저씨 말을 인용하자면 
'신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증명할수 없으며 자신 스스로가 믿고 따르는 각자의 신이 존재한다. 다른 종교가 있을뿐 틀린 종교는 없다. 나는 기독교가 옳다고 생각하고 믿기때문에 크리스챤이다'. 말도 멋지시네여.

 

 

 아침에 일어나서 나오는데 이미 두분이 데이트를 하고 오신듯.

 

 

떠나는날 마지막으로 같이 사진찍자고 했습니다. 눈도 크고 정말 잘생기셨습니다.

이분 꿈은 자동차를 비싸고 큰거 여러대를 사서, 임대하는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산을 다닐 수 있는 큰 차 한대가 한화 5천만원 이상씩 하기때문에 자기도 조금씩 준비해야한다고합니다. 진심으로 앞으로 좋은 일 생기시길 ㅋㅋ


회사에서 학교에서 불평갖지말고 나보다 못한 환경에서도 더 열심히 사시는 분도 있으니까 힘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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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hane님의 댓글

sha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0.♡.78.27 작성일

그나이에 보고 느낀점을 이렇게 글로 옮긴게 자체가 참으로 대견하고 기특하네요.
글속의 주인공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pinkdoll님의 댓글

pinkdol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2.236 작성일

mc딜리버리님..글 잘읽었읍니다...
글속의 주인공님도 대단하시지만 mc딜리버리님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 인것같아 더 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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