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뒷돈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42)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뒷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0.135) 작성일10-10-02 09:10 조회5,281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8595

본문

어제 저희회사 직원하나가 짤렸습니다..
거래업체로 부터 뒷돈을 받았기 때문이죠..
현지인의 부적절한 거래들이 빈번하여 저희 회사에서는 이런 뒷돈거래는 용납을 하지않으며 해고사유가 됩니다..뒷돈거래뿐만 아니라 사적으로 전화사용, 인터넷 사용, 회사용품 남용..등등 걸리면 몇번 경고뒤 바로 해고합니다..

참 똑똑하게 말귀 잘 알아듣고 일하면서 참 편했던 직원이라 아쉬운점도 많지만..
왜 그 조그만 돈에 욕심을 냈나 싶은게 섭섭하기도 헀구요.. 

그래서 저희회사에서 저와 친하게 지내는 경리쪽 매니저가 있는데..불러서 그가 왜 그랬는지 같이 얘기해 보았습니다.
(이 친구는 중국계 인니인인데..사고방식이 우리한국인과 비슷하며 공과사를 철저히 구분하고..여기 오기전 다른 한국인 회사에서 10년넘게 경리일을 맡았으면서도..사장님과의 충돌로 거길 나오면서도 그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깨끗이 정리하고 나온 친구입니다..나오면서 자기가 받을거 제대로 받지도 못했지만 그 회사에 손해를 끼칠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자기가 손해보고 나온친구여서..참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더라구요..)

그 친구 얘기도 이 직원이 분명 잘못했다..그렇게나 어떤 뒷돈이 오면 회사에 얘기하거나 위의 한국사람에게 보고 하고 쓰도록 얘기를 하였는데..왜 그 얼마안되는 금액을 몰래 받아서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다며 얘기하더군요...아마 보고하기 부끄러웠거나..얼마 안되는 금액이어서 그러지 않았나..하더군요...
그리고 부연하여..사실 이 인도네시아 환경이 말단 직원이라도..담당하고 있으면 성의표시로 10만루피아, 20만루피아..고생한다고 그냥..말하지 말고 써라고 그렇게 한다네요... 
그러니 순진하니 그렇구나..하면서..그리고 돈을 보면 또 욕심이 생기니까 그러지 않았겠나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친구가 하는얘기가..물론 그렇게 뒷돈 보고하지 않고 공과사를 구분하는 인도네시아인들 잘못되었다...그런데 한국사람은 어떠냐..한국사람들 그렇게 깨끗하고 떳떳하냐고 하더라구요...

그순간..멍 @.@....

물론 여기가 한국보다 못살고..두리뭉실..곳곳에 부패가 만연해있지만...자기보기엔 자기가 겪었던 한국사람들도 만만치 않다 하더라구요...겉으로 대놓고 요구만 안했지..과거 자기가 경험했던 한국회사들..거래처에 뒷돈 챙겨주고...한국직원들..사장몰래 뒷돈 빼는거 봤고..업체로 들어오는 리베이트 받아먹는거 다 봐왔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다들 그렇게 하면서..인니직원들에게는 정직만을 강조하며 몇십만 루피아 챙기는 거 가지고 그러는거 보니..솔직히 자기입장에서는 너무 가식적이고..실망스럽다하더군요..어느곳이든 이런거 다 있지 않겠느냐고..돈을 받고고 안받고는 사람에 따른거지..꼭 인니인이라도 그렇다고 욕하지 말라하더라구요..
물론 여기가 못살아..한국보다 부패가 더 만연해있고..공과사도 구분못하겠지만..한국도 그렇게 깨끗해 보이진 않는다는데..참..할말이 없더군요...맞다..면서....

그러고 보니 저 자신도 다시한번 돌아봤습니다..
업무시간 이렇게 인터넷 보며 사적인 목적으로 유용하고 있으며,(기분전환으로 가끔 이런휴식 필요하다며 스스로 합리화)
사적인 전화도 회사전화로 하고 있으며 (풀사 사고 채워넣으면 또 시간걸리고 일 못하니까 시간절약을 위해서 그렇다며 자기합리화)
볼펜같은거 집으러 가져가기도 하고 (쓰다보니 딸려왔네..자기합리화!..)
A4용지 집에 가져가기 ( 에이 이거얼마한다고..내가 일해서 회사에 도와주는거비하면 새발에 피다..자기합리화!) 
등등등..별별 것들 다..제가 현지인들에게 하지마라 그런거 다..제가 하고 있더라구요..ㅋ

게다가..전 돈에 대해서는 정말 깨끗하고 정직하다..여기서건 한국에서건 자부해왔습니다.
뒷돈, 선물등등..회사에서 일을하는동안 저에게 들어오는 모든것들은 사장님께 보고하고..주면 가지고 아니면 돌려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가만히 생각해보니..저는 깨끗할지 몰라도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제 남편에게는 안그랬던거 같습니다.
혹시나 남편회사에서 상품권..뒷돈 들어오는거 보면..에이 뭐..이런걸 받아오냐..면서..담엔 받지말고 꼭 돌려주라..하면서도..속으로는 내심 기뻐하며 그 돈들 참 잘 쓴 기억이 있더라구요...얼마나 제자신이 이중적인지 위선적인지..알겠더라구요..
나만 깨끗하면 다인가..같이 가정경제 꾸려가는 남편을 통해 들어오는건? 그리고 그걸 묵인한건 분명 나 또한 부정을 저지를것인데 말입니다..그러면서 또 자기합리회를 합니다..남편회사는 크고 돈도 많으니까..그리고 어차피 저희남편이 안가져도 누군가는 가져갈거 아냐..면서...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제 자신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한번 반성해 보았습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가로세로님의 댓글

가로세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1.♡.59.250 작성일

선물과 뇌물이 한 자 차이듯...
정의 표현과 뒷돈은 구별하기 힘든듯 하네요.

선생님과 학부모간의 정의 표현을 촌지라고 부르던가요?
삼성과 전현직 판검사, 국회의원 사이에는 떡값이라 부르던가요?
기업인과 검사간에는 스폰서라고 부르던가요?
갑을병정 사이에는 접대라고 부르던가요?

공통점이 있네요..
다들 변명은.. 대가성은 없었다. 단지 고마움의 표현일 뿐이다..
또는 나만 안그럴 수 없었다..

반성하자는거.. 그래야 조금이라도 발전한다는..그런거겠죠???

thenthere님의 댓글

thenthe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80.206 작성일

나쁜 것은 개선되야 한다란 강한 메시지로 읽었습니다.^^

저희 남편......한국의 아주 큰 회사다닙니다. 뒷돈 받은 적 없습니다.
절대 받지 않습니다. 이름을 밝히라면 자신있게 밝힐 수 있을 정도로.
혹? 그 양반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청백립니다.

선물이나 상품권 들어온 것??? 현지 직원들 섭섭잖게 나눠주고 남으면 저 줍니다.

얄상한 여자 마음에 혼자 받는 것도 아닌데 그냥 나 조금 더 주면 좋지 않을까? 웃으며 농담도 던집니다.
원래 없던 건데 생각하지 말지? 하며 맞받아 치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그런 상품권이나 과일. 고기 박스들에 부패가 담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웃과 나눠먹고 나 또한 이웃에 가벼운 것들 주고 싶으면 사서 주기도 하니까요.
박스에 회사명이 크게 인쇄된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감사함에 어떤 일로 식당에서 부딪히면 인사드립니다.
그렇다고 업무상 오더가 더 나가지는 절대 않습니다.

너무 그런 것에 죄책감 느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드네요.^^

간단히 소주 한 잔 나누며 일 이야기 나누는 것 뒷돈이라 생각하지 않고요.
가라오케? 가게 합니다. 그리고 남편도 그 경비를 내게끔 제 주머니에서 돈 꺼네 찔러줍니다.
회사카드로 사적인 지불 하지 않게 미리 배려하기는 하지만....아니 알아서 안쓰지만
사실 쬐끔 속이 쓰릴 때도 있으나...줍니다.

살면서 가벼이 나누는 것은 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입니다.

그리고
정말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저런 유형이 있지 않습니까....

외국인들이 너네 나라가 어떻고 저떻고 개선점을 지적한다면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잘못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합리화를 위한 비유를 한다면

너나 ........ 잘하세요.........이러지요.

님도 아마 그러셨을 거라 믿습니다.^^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19건 10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67 기타 밤에도 휴식을 취할 수 없는……야뇨증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4956
3066 기타 양생법(養生法)- 허리가 튼튼한 사람이 건강하다.(2) 댓글2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5499
3065 기타 살빼기 위해 오히려 먹어줘야하는 음식은..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5 5836
3064 기타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 해 ~보시겠습니까?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08 7493
3063 기타 변비를 꼭 치료해야만 하는 이유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16 7259
3062 기타 루비로 가득찬 붉은 주머니,천연 에스트로겐 "델리마" 댓글1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2 8354
3061 기타 이침 사혈로 중풍 예방 댓글1 천연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8 9331
3060 기타 피부 알레르기 관하여 질문 드립니다.. 아시는 분들 답변 좀 해주세요… 댓글6 tehbot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01 5770
3059 기타 피부에 관한 병인데 도와주세요, 급합니다!!! 댓글3 hem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13 5669
3058 기타 다슬기의 효능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1 6977
3057 기타 뎅기열 조심 댓글1 JSAh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27 4816
3056 기타 만화로 보는 한국인의 대표 질환과 그 대처법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4 4077
3055 기타 성장판 댓글4 cottonclou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19 4220
3054 기타 면역력에 대하여 댓글1 신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1 3349
3053 기타 심장에 암이 없는 두가지 이유 댓글11 nal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1 4306
3052 유머 워쩌케 알았대유?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1 3368
3051 유머 문익점 선생님 고맙습니다. 댓글2 아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6 3113
3050 유머 마누라한테 까불다간 이렇게 됨 ㅋㅋㅋㅋ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7 3799
3049 일상 질문에 대한 답변.... 댓글2 b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17 8479
3048 일상 황동규님의 즐거운 편지 입니다.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16 8477
3047 일상 택시타고 가다 일어난 황당 사건..택시는 좋은거 탑시당~ 댓글9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17 9420
3046 일상 병아리 골프 이야기 2 댓글5 nakom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5 10698
3045 일상 베드민턴 동호회 정기 모임.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01 10121
3044 일상 수라청 번개 사진 올렸습니다 댓글11 민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30 8079
3043 일상 이번에 인니 여행을 마치고 새로 가입한 새내기 입니다... 댓글3 워모보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1 6773
3042 일상 인도웹은 닉네임 시대~ 댓글6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3-02 7630
3041 일상 혹시 전에 생면부지(?)의 분과 같이 동거해 본 경험 있으신 분? 댓글7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4-26 8819
3040 일상 풋살 경기장 다녀 왔습니다. 댓글2 백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12 669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