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5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28.115) 작성일09-05-10 14:05 조회4,423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4685

본문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현명한 부모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준다. 심지어 단점마저 장점으로 느끼도록 유도한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은 어려서 심하게 말을 더듬었다. 당연히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네 머리가 너무 좋아 혀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 뿐 너는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격려 했다. 그는 진심으로 이 말을 믿었다. 그리고 이런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은 그대로 실현됐다.

‘믿는 만큼 이뤄낸다’는 경구를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강력한 근거를 갖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 헝가리 부대는 알프스산맥에서 길을 잃었다. 모두가 혹독한 추위와 폭설로 절망에 빠졌다. 다행히 한 병사가 배낭에서 구겨진 지도를 발견해 알프스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지도는 알프스가 아닌 피레네산맥 지도였다. 엉뚱한 지도가 부대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생명을 살린 것이다.

외환위기를 결정적 도약의 계기로 삼았던 한 중견그룹 총수의 사례도 자기 충족적 예언의 위력을 보여준다. 외환위기로 자금줄이 막히자 그룹의 주력회사 사장이 갑자기 사표를 냈다.

할 수 없이 그룹 총수가 직접 계열사 사장직을 맡았다. 직원들은 동요했다. 회장이 직접 나서 칼을 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퍼져나갔다. 회장은 “결코 구조조정은 없다. 우리는 반드시 살아난다.”고 거듭 밝혔다. 물론 본인도 뚜렷한 대책은 없었다. 하지만 몇 달간 줄기차게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자 직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회장에게 뭔가 비책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직원들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 기업은 급기야 40대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과학적으로도 ‘피그말리온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 결과가 1968년 이후 꾸준히 발표됐다. 하버드대 로버트 로젠탈 교수 연구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 대상의 지능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연구팀은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일부 학생을 무작위로 선정해 이들을 “지적으로 뛰어난 학생들”이라고 공개했다. 8개월 후 지능검사를 다시 실시했는데 이 명단에 속한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높게 나왔다. 이후 군인, 사관생도, 기술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 믿음이 성과 향상에 실질적 기여를 한 것이다.

이런 인과관계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논리적 근거도 있다. 만약 간부가 부하 직원에 대한 긍정적 믿음을 갖고 있다면 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에서 부하 직원들은 더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다. 게다가 일정 성과가 나오면 리더의 믿음은 더더욱 강해진다. 성공을 경험한 직원들도 목표 달성에 더욱 매진하게 된다.

반대 논리도 성립한다.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면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고 직원들도 의욕을 잃는다. 성과는 나빠지고 부정적 인식이 더 확산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지금처럼 미래가 불투명하고 어려움이 계속돼도 리더는 희망을 얘기해야 한다. 그것도 직원들이 믿을 때까지 계속···. 모두가 미래에 대한 긍정적 믿음을 갖는 순간 한국의 경제위기는 곧바로 끝난다.

- 반병희 (동아일보, 2009.01.05)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19건 10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67 일상 오늘 퇴근 후 막걸리 한잔 ㅋㅋ 댓글2 스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05 4337
3066 일상 학교 폭력.... 댓글14 GA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13 3986
3065 일상 [소리有] 일본 사무라이의 실체 댓글1 맘마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21 3656
3064 일상 형이랑 자다가 열받았어요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02 3497
3063 일상 여러분이라면...어쩌시겠습니까? 천상치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13 3779
3062 일상 포인트 적립을 어떻게 하는건가요? 댓글5 kimor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20 5166
3061 일상 첫 여행의 설레임....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30 3685
3060 일상 락앤락 "Lebaran Big Sale" 댓글1 첨부파일 소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14 3898
3059 일상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ㅉㅉㅉ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22 3330
3058 일상 과도기.. 혼자라 느껴질때.. 댓글10 bagus히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05 4346
3057 일상 인니에 살면서 하고싶은 표현/말 (1) 댓글5 hawkeye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8 4053
3056 답변글 일상 필립 석방 댓글1 shev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3 3378
3055 답변글 일상 왜 한마디도 없으십니까?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9 3824
3054 답변글 일상 철면피, 창피 한 줄도 모르고... 댓글14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7 6230
3053 일상 Water Cutting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31 3748
3052 일상 한인회 회장선거에 대한 고찰 댓글13 블루엣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2 6352
3051 일상 talk talk korea 4 한국사람은..... 댓글2 handanj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04 4744
3050 일상 자원봉사 가능하신 분? 학생 주부,도 가능 pgag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6 3942
3049 일상 자가운전용 소형차 추천 좀 부탁합니다. 댓글8 테리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07 6224
3048 일상 인도네시아 원두로 맛있는 커피 만들기 강좌 굿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7 4772
3047 감동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댓글2 찬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29 6105
3046 감동 [유머] 가정의 달 딸에게 보내는 편지 댓글4 medi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5-04 8935
3045 감동 굽이 돌아가는 길 - 박 노해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31 6011
3044 감동 어느날 문득 댓글1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22 6083
3043 감동 참으로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 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23 4673
3042 감동 아내가 부르는노래!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23 4579
3041 감동 (펌)♣ 3초만에 따뜻한 세상 만들기...♣ 댓글3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23 4551
3040 감동 주제는 아름다운글, 정치타령은 다른곳에서 댓글5 b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05 549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