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엄마, 사랑합니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23)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엄마, 사랑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yel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8.168) 작성일10-04-30 10:52 조회3,996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0693

본문

얼마 전 50을 넘긴 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싱글파더입니다.
아들 녀석이 5살 되는 해
아내는 저희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 이후로 재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하늘이 내게 내려준 인연이
더 이상 없었는지
지금까지 쭉 혼자서 아들을 길러 왔습니다.

어린 아들 녀석이 어디 가서 편부가정이라는
티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투박한 남자의 손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는 힘들었나 봅니다.

아들이 사춘기 이후 왠지
저를 대하는 것이 서먹해졌고
저도 덩달아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멀어지고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고...

결국 아들이 군입대하는 날
마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에
호들갑 떨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군대 간 아들로부터
소포가 집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입고 간 사복이 편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일부러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편지를 펼친 저는 놀랐습니다.
편지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로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담담해지자고 노력했지만
사람마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아니 내가 이놈을 어떻게 길렀는데
아버지보다 우리를 남겨두고 떠난 엄마를
먼저 찾는 겁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편지를 구겨버리려고 했지만
엄마 없이 자란 녀석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어 그냥 편지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

'사랑하는 엄마에게.

당신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누구보다 부드럽게 저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해주시는 엄마의 손이 좋습니다.

깔끔한 솜씨의 정갈한 음식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보다 몇 배는 더
저를 배부르게 하신 엄마의 음식이 좋습니다.

제가 아플 때 마다 늘 저를 지켜봐주시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는 엄마의 관심이 좋습니다.

남들에게는 두 명의 사람에게 따로
엄마, 아빠를 부르게 하지만,
나에게는 듬직한 아빠이자 엄마인 나만의 엄마에게
언제나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나에게 당신은 아빠지만,
당신은 나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 김지수 (새벽편지가족) -

2439.jpg

이런 이유 때문에
저런 이유 때문에
나는 그런 사랑을 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사랑에 한계는 필요 없습니다.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34건 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34 일상 해외이사시 주의업체 댓글3 오랑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29 5934
3333 일상 수카부미 다리붕괴..아쿠아 준비해놓으세요.. 댓글10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30 6907
3332 일상 혼인신고 댓글6 운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19 9432
3331 일상 1월23일 밤에 공항에서 택시관련에서 문의한분께 댓글15 운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9 7897
3330 일상 공항 또래오래 사장님 필독!! 댓글16 이카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6 7403
3329 일상 좋아요1 스쿠버 다이빙 소모임 운영자였던분 보세요. 댓글9 깨고락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08 6597
3328 일상 주절주절 운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1 6075
3327 일상 좋아요3 자카르타 안전성 댓글14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4 8902
3326 일상 유식한 어느주부의 한자실력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8 5411
3325 일상 지금, 가장 행복하다고 외쳐보기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2 4461
3324 일상 (스크랩)신병왔을때 계급별유형 댓글2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9 4892
3323 일상 착시현상 (펀) 댓글1 일상야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4 4727
3322 일상 호적파는날 좌우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8 6065
3321 일상 생각보다 인니어가 잘 늘지 않네요 ㅠ 댓글8 호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11 5290
3320 일상 IKEA 인도네시아 입성(?) 댓글5 운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26 7934
3319 일상 국제학교 입학에 관해 문의 드립니다. 댓글1 임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5 5633
3318 일상 파르완주를 시작으로 희망을..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8 4256
3317 일상 하드버 대학 도서관에 쓰인 30훈 댓글5 첨부파일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05 5519
3316 일상 예상해봅시다 연아 VS 마오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4 5315
3315 일상 잠시 웃음을 드릴께요 ^^ 댓글2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8 5219
3314 일상 피노키오가 울고갈 코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3 5402
3313 일상 취업에대한 고민? 댓글2 sk2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2 4206
3312 일상 남자들의 미인관 댓글6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7 6713
3311 일상 필립 면회조 모집 댓글23 사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31 7872
3310 일상 일본 1 : 0 카메룬.. 경기 결과 댓글1 lsmkill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4 5314
3309 일상 인니에서 외장형 USB를 사려고 하는데 단어를 모르겠습니다 *^^* 댓글3 esk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6 5700
3308 일상 좋아요2 이보쇼! 우리 교민이 무슨 봉이오?? 댓글22 07007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6 10101
3307 일상 필립 2010년 7월이 너무 싫네요........ 댓글9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9 797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