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이게 참외일까? 오이일까? '먼띠문수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67)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기타 | 이게 참외일까? 오이일까? '먼띠문수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67.83) 작성일09-05-02 08:19 조회6,913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32819

본문

이름을 들어보니 오이와 비슷한 거 같지만 오이 보다는 큰 거 같고 노르스름 한 게 꼭 줄무니 없는 참외 같지만 참외라고 하기엔 큰 오이 같은 이 과일을 보면 다들 고민 아닌 고민에 빠집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오랫동안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함께 르바란을 동거동락 해온 대표적인 과일 먼띠문수리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저번 시간에 소개해 드렸던 부아 블레와와 함께 금식이 끝나고 부까 뿌아사(buka puasa)를 위해 준비해 놓는 과일 중 하나로 이름은 오이와 비슷하지만 오이보다는 더 향긋하고 신선한, 맛은 메론과 비슷한 이 과일.. 먼띠문 수리입니다

 

먼띠문 수리의 학명은 Cucumis sativus L입니다. 먼띠문수리의 식물학적 계층구조를 살펴보면 쌍떡잎식물강 합판화군 박목 박과입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박과 식물을 살펴보면 호박, 오이, 참외, 메론, 수박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한약재로는 소염, 진통 효과, 특히 축농증에 특효가 있는 수세미오이인 사과락(絲瓜樂), 기관지염증, 이뇨작용에 좋은 동과자(冬瓜子), 간염에 걸렸을 때 유용하며 토제로 쓰이는 과체(瓜蔕), 폐와 위의 열로 인한 마른 기침, 갈증에 효과가 있는 천화분(天花分), 이뇨제로 쓰고 급성과 만성의 신장염에 쓰는 수과(水瓜)등이 있습니다.

먼띠문 수리의 원산지는 인도의 북서부 히말라야 산맥 남부 산기슭에서 시작되어 약 3000년 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오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른 많은 품종이 전역에 걸쳐 재배되고 있으며 각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맞게 정착되면서 다양한 종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먼띠문수리는 1년초 덩굴식물로써. 영명으로는 Common cucumber, 인도네시아 에서는 Mentimun suri 혹은 Timun suri로 불립니다.

 

먼띠문 수리의 겉표면은 옅은 노란색의 길쭉한 타원형입니다. 색깔은 주황색에서 노란색, 미색으로 다양하며 감촉은 매끈하고 광택이 있습니다. 육질은 차갑고 수분이 많으며 참외보다는 오히려 오이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기는 멜론향이 은은하게 풍기지만 막상 잘라서 먹어보면 아무 맛도 못 느낄 정도로 무미합니다.

먼띠문 수리를 손으로 꽉 쥐면 부셔질 정도로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 꼭 스폰지 같은 느낌이 듭니다. 껍질 또한 굉장히 얇고 부드럽습니다.

길이는 잘 익은 것을 기준으로 길이 20cm, 지름이 10cm정도 되는 것이 좋으며 색깔은 노란 크림색을 띄는 것이 맛있는 것입니다.

속을 살펴보면 오이, 호박과 비슷하게 엹은 노란색씨가 가운데에 들어있습니다.  보통 잘라서 쥬스를 해 먹을 때에는 씨를 제거하여 먹습니다.

 

먼띠문 수리를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성미는 량(), (), 무독(無毒)하고 귀경으로는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에 속합니다. 효능으로는 탁월한 한성(寒性)으로 인해 해열, 소염, 해독작용이 있어 종기, 해수, 흉협부 동통 등에 쓰이며, 갈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어 부종(浮腫), 소갈(消渴), 소아의 열성 설사, 인후통, 구토, 가슴에 열이 나고 답답해지는 증상, 눈이 붉어지고 부으면서 아픈 증상, 화상 등을 치료하는데 활용돼 왔습니다. 술독을 풀어주는데도 좋은 효과가 있어 사상체질 중 몸에 열이 많고 신장이 약한 체질인 소양인에게 권장되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먼띠문 수리는 르바란 과일이라고 하여 르바란때 금식하고 나서 저녁 해질 무렵이 되면 너도 나도 모두 금식을 푸는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 전에 속을 달래기 전 음료로 많이 마시는데 이 때 배고프다는 이유로 마구 식사를 하게 되면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먼띠문 수리와  부아 블레와(buah blewa), 꼴랑깔링(kolang kaling)과 함께 시럽을 넣어 ‘es buah’라 부르는 음료로 먼저 먹게 됩니다.

이 때 맛을 좀 더 시원하게 하기 위하여  넣는 것이 바로 이 먼띠문 수리이며, 몸 안에 쌓인 열독(熱毒)을 풀어주며 인체의 수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먹는  대표적인 르바란 과일입니다.

 

띠문 수리는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졌고 그 나머지는 비타민 A C, 칼륨, 각종 미네랄로만 구성되어있어 칼로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영양학적 가치는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찔 걱정 없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특히 비타민 C 70mg% 칼륨의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식품을 중화 시키는 장점이 있고 노폐물과 소금기를 배출하는 작용을 해 고혈압과 신장병 환자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하지만 먼띠문 수리는 성질이 차므로 속이 냉()해서 설사를 자주 하거나 한기(寒氣)가 들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먼띠문 수리는 겉표면이 노르스름하게 미색을 띠는 것이 잘 익은 것이며 냄새를 맡으면 향긋한 멜론 냄새가 나는 것이 맛있는 것입니다. 너무 말랑한 것은 많이 익은 것이고 맛이 별로입니다. 하지만 막상 맛을 보면 큰 맛이 없기 때문에 르바란 때를 제외하고는 많이 먹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에서는 르바란이 시작되기 3개월전에만 씨를 뿌려 재배하고 그 후에는  특별히 먹을 일이 없기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과일이지만.. 아직 한국 사람들에게는 낯선 과일 먼띠문수리..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과일이지만 조금만 더 인도네시아 생활에 관심을 가지면 너무나도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이기에 돌아오는 르바란에는 이게 르바란 과일이구나 하며 한번 구입해 드셔보시면 단순한 먹걸이를 떠나 한걸음 더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   Copyright@자카르타 솔한의원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319건 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19 일상 어느 아저씨의 일기 댓글5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29 7126
3318 일상 재수 없는 사람은...... 댓글4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1 6638
3317 일상 영국 일간 타임스에 실린 '공산주의 농담 톱10'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11 5246
3316 일상 실시간검색어에Seawolf님이 있길래 검색해보니..? 댓글3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07 5960
3315 일상 힘든시기네요 나의 노후대택방법은??? 댓글1 러쉬아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30 4599
3314 일상 777 이 연속으로 걸리다뉘 댓글6 첨부파일 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9 5530
3313 일상 닭 잡아먹는 비단뱀~~~` 댓글3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12 6079
3312 일상 이럴수가요!! 댓글5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17 4597
3311 일상 오늘이,,,-2 댓글1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8 4600
3310 일상 Girl Friend & Wife(펌) 댓글2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1 5388
3309 일상 알바빠찡꼬 댓글3 마징가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07 5600
3308 일상 축하해요 INDOWEB~!!! 세상아덤벼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31 4912
3307 일상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3] 댓글2 비율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5 5361
3306 일상 믿음, 희망의 미학 (펀글)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0 4393
3305 일상 6월1일 벙개합니다~ 댓글8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7 6972
3304 일상 이것도 여성 전용인데..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8 5687
3303 일상 (펌)교통사고 합의 완벽 가이드 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8 4854
3302 일상 겉과 속이 다른여자 댓글6 첨부파일 redsn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30 5382
3301 일상 인도네시아..우리 주변에...흔한 것들~ 댓글4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3 4436
3300 일상 미로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그것은 남 과 여! 댓글2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2 5639
3299 일상 [펀]가슴 한 구석을 울리는 사진... 댓글6 일상야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6 5206
3298 일상 장군 -_-;; / 웃고 삽시다 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07 5368
3297 일상 (추리소설-김성종) 어느 창녀의 죽음 7,8,9 부...계속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4 5522
3296 일상 이게 인도네시아에요..ㅎ 댓글6 카지노쌈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6 6255
3295 일상 ◈ 제 2의 인생은 이 곳에서 여유롭게..... 댓글8 youchoi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07 6420
3294 일상 한국 부인회에 참가했어요 댓글1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30 6423
3293 일상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댓글2 첨부파일 리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3 6469
3292 일상 물물교환 장터를 제안합니다.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5 5829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