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친구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04)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친구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타민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3.21) 작성일07-06-12 21:52 조회6,495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1212

본문

서울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의

"축의금 만 삼천원"이란 글입니다.


10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지금은 해남에 사는 친구는 조그만 지방 읍내에서 "들꽃서점"을 하고 있고
이철환작가는 최근 아버지가 산동네에서 고물상을 하던 시절에 겪은
아름답고 눈믈겨웠던 실제 이야기를 담은 "행복한 고물상"이란 책을 냈습니다.)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 오광수




나이 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애창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을 !

팔짱을 끼고 걸어도 시선을 끌지 않을

엇 비슷한 모습의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

함께 여행하며 긴 이야기로 밤을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을 그런 사람을 !

아내나 남편 이야기도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사람 !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열심히 살면서 비울 줄도 아는 사람 !

어제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 줄 아는 사람 !

세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 볼 줄 아는 사람이면 더욱 좋으리 !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혹시 헤어진다 해도 먼 훗날 !

노인정에서 다시 만나자고 웃으면서 말 할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

어깨동무 하며 함께 가고 싶다

내 남은 인생의 세월을 나눌 수 있는

연인같은 친구가 그립다 !


세상사는 아름다운글 중에서 / 연인같은 친구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더불어사는세상님의 댓글

더불어사는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1.♡.192.16 작성일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읽는 글이네요
이걸 생각하는 동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좋은 생각 마니들 할텐데...
우정이란 어려울때 잊지않는것 만으로도 충분한것이라
생각되네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95건 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95 감동 100점 짜리 인생 ymjj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03 5416
2494 일상 재외국민선거 관련 여론조사에 참여부탁드립니다. researchnre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23 4374
2493 일상 포인트 적립요령 댓글6 흑설공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7 3363
2492 감동 설사환자 목욕금지... 댓글6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9 6641
2491 일상 인도네이사 합천이씨 종친회를 소개합니다. a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02 4294
2490 일상 땅그랑지역 한국노트북 수리할수 있는곳 문의 댓글2 보니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5 3811
2489 일상 가방을 분실했습니다. 갈색 커버에 네이비 가방끈 과 몸뚱아리인 중형 … 댓글3 첨부파일 홍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5 4694
2488 감동 ♠사랑해요 당신이라는 사람을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7 6835
2487 일상 삼성냉장고 아...짜증..도와주세요 댓글5 bjin061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1 6129
2486 일상 누구나 할수있는 탱이v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6 3693
2485 일상 안녕하세요, 이번에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학생입니다. 댓글4 GTE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1 4864
2484 감동 평생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한 사람 댓글1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3 6305
2483 일상 성인물 놓고갑니다 댓글6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9 5403
2482 감동 친구야~~|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1 5109
2481 감동 멍멍이의 고자질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30 5078
2480 일상 "통영의 딸 구출운동", 외국 거주자로서 남의 일이 아니네요. 우리… 하늘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2 4685
2479 일상 운전기사가 정말로 필요불가결한 존재인가요? 댓글18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2 7388
2478 일상 8월29일~9월3일 자카르타 같이 돌아다니실분..? 댓글4 bobbob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3 5642
2477 일상 우리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통계,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댓글5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31 8500
2476 일상 그냥 (1) 댓글4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7 4511
2475 감동 여성 상위시대의 남자들...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2 7891
2474 일상 인니어가 늘지를 않아여... 댓글9 체리시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6 6379
2473 감동 김삿갓 칠언시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9 5597
2472 감동 일제 강점기 일본 놈들의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현장 댓글3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7 5797
2471 감동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지요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3 5735
2470 일상 유모어 하나 올리겠습니다. 댓글1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30 5150
2469 일상 가입하구 점수 털렸습니다^^ 제갈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3 3507
2468 일상 웃짜고 하는긴데....ㅎㅎㅎ 진짜루 ^.^ 당신도 아마....??? 댓글8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7 518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