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서방을 팝니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9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서방을 팝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34.241) 작성일12-01-26 20:53 조회3,960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14957

본문

♡ 혹시........... 나는 아니겠지?

서방을 팝니다

헌 서방을 팝니다
반백년쯤 함께 살아
단물은 빠져 덤덤하겠지만
허우대는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6척에 조금은 미달이고
똥배라고는 할 수 없으나
허리는 솔찬히 굵은 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직장은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용케 찾아와 잠들면 그뿐.
잔잔한 미소 한 번
은근한 눈길 한 번 없이
가면 가는 거고 오면 오는 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힘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된 지 오래입니다.

음악이며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며
두 눈 감고 두 귀 막고
방안의 벙어리된 지 오래입니다.
연애시절의 은근함이며
신혼초야의 뜨거움이며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이제는 그저 덤덤할 뿐.

세월 밖으로 이미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일 뿐.
눈물방울 속에 아련한 무늬로 떠오르는
무지개일 뿐.
추억줄기일 뿐.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포근한 눈빛 한 번 주고받음 없이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나 보지
그저 덤덤하게
한마디의 따근따끈한 말도 없고.

매너도 없고 분위기도 모르는지
그 흔한 맥주 한 잔
둘이서 나눌 기미도 없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의
들뜨는 나들이 계획도
혼자서 외출하기
아니면 잠만 자기.

씀씀이가 헤퍼서 말도 잘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반 벙어리
자린고비에다 술주정꾼.

서방도 헌 서방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사실은 빈 가슴에 바람 불고
눈 비 내리어
서방 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주정거리듯 비틀거리며 말은 하지만 가슴에는 싸한 아픔

눈물 번지고
허무감이 온몸을 휘감고 돌아
빈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서방 팝니다.
헌 서방 팝니다며 울먹입니다.

흩어진 마음
구멍이 송송 뚫린 듯한
빈 가슴을 추스리며
안으로만 빗질하며 울먹입니다
.

<이 향봉님의 글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평촌신사님의 댓글

평촌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8.146 작성일

맞아유......... 그레도 어찌해유  곁에 있음이 행복하데유ㅠㅠㅠ  우리 서로  신경좀 써유ㅠㅠㅠㅠㅠㅠ

땅골지기님의 댓글

땅골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219.166 작성일

참 재미있는글,공감되는 글입니다.
꼭 제 얘기같아  마니 찔리내요.
밖에서는 누구가 인정해주는 두주불사형,집에서는 하숙만하는 아저씨입니다.ㅋㅋㅋ

JEVE님의 댓글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48.100 작성일

한번 바꿔 봤습니다!


<마눌을 팝니다>

헌 마눌을 팝니다
사반세기쯤 함께 살아
단물은 빠져 덤덤하겠지만
몸매는 그런대로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5척반에 조금은 미달이고
똥배라고는 할 수 없으나
배둘레 햄은 솔찬히 두터운 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장사는 하고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용케 찾아와 잠들면 그뿐.
잔잔한 미소 한 번
은근한 눈길 한 번 없이
가면 가는 거고 오면 오는 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힘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된 지 오래입니다.

음악이며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며
두 눈 감고 두 귀 막은 지 오래입니다.

연애시절의 화끈함이며
신혼초야의 열정이며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이제는 그저 덤덤할 뿐.

세월 밖으로 이미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일 뿐.
추억줄기일 뿐.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포근한 눈빛 한 번 주고받음 없이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나 보지
그저 덤덤하게
한마디의 다소곳한 말도 없고...

매너도 없이 이불 속에서 방귀를 뀌어대고 트림을 해대고..
분위기도 모르는지
아침에 그 흔한 커피 한 잔
둘이서 나눌 기미도 없고.


씀씀이가 헤프고  허영도 심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자린고비..

마눌도 헌 마눌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사실은 빈 가슴에 바람 불고
눈 뒤집히어
마눌 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주정거리듯 비틀거리며 말은 하지만 가슴에는 싸한 아픔


허무감이 온몸을 휘감고 돌아
빈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마눌 팝니다.
헌 마눌 팝니다며 한잔 들이킵니다.

흩어진 마음
구멍이 뻥뚫린 듯한
빈 가슴을 추스리며...

<주 태백님의 글 >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748건 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48 일상 2004년7월2일...그 날.... 그리고 현재 댓글10 코막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05 5341
3747 일상 환율이 자꾸 오르네요 댓글4 김태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3 6248
3746 일상 끌라빠가딩 댓글6 수퍼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9 5514
3745 일상 한마디로혈액형 댓글1 1500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0 5498
3744 답변글 일상 elevenia 사이트 아시나요? 댓글1 nandos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0 5151
3743 일상 월드컵때 티비가 잘 팔리는 이유 댓글2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01 4637
3742 일상 방만 쓰실분 (여자분만 해당) 꿈같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02 5592
3741 일상 인도네시아 한국 웹하드 사용해보신 분이요? alexk823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28 5889
3740 일상 일레브니아(elevenia) 너무 하는군요~ 댓글12 권토중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03 8922
3739 일상 컴퓨터 조립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22 5131
3738 일상 웃긴짤~ 댓글1 물리아커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15 15563
3737 일상 . 댓글12 TKT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29 7955
3736 일상 [끌라빠 가딩 부동산 에이전씨 소개] - 직접 이용해 본 에이전씨임 댓글2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19 7658
3735 답변글 일상 로제타 위성 탐사 생방송 인니작은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12 8131
3734 일상 포인트좀 주세요 ㅜㅜ 19일뒤 한국 가는데 물건을 팔야아하는데 포인트… 댓글1 다니엘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03 5794
3733 일상 서태지, 현진영, 이수만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 90년대 가요사 댓글5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31 11534
3732 일상 인도네시아 생활 1년째.. 댓글2 eigmlazidti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26 8175
3731 일상 국산 공기청정기 Clair 소개합니다 댓글1 여우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14 7538
3730 일상 수원 수성고 동문을 찿습니다 댓글3 별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02 5694
3729 일상 차량사고시 보험처리 수리 하실때 알고 계세요 댓글2 닥터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11 8934
3728 일상 끌라빠가딩 댄스모임 참여하실분 계시나요? Perfec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22 5314
3727 일상 밑에분 글에서 언급된 팝업 스샷 첨부 합니다~ 댓글1 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11 4243
3726 감동 [유머]웃기는 양계장 댓글4 20000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29 7008
3725 감동 화장실 최고 명언 댓글4 올인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4 8832
3724 감동 생리하는넘 나와봐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5 5525
3723 감동 가슴에 늘 글리운 사람 넣어 놓고| 댓글2 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14 4889
3722 감동 왈츠의 여왕 패티 패이지 타계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2 4246
3721 감동 우리의 인생사란 1 댓글1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13 443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