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어느 어머니의 말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63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어느 어머니의 말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8.23) 작성일10-07-05 20:10 조회5,306회 댓글9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indoweb.org/love/bbs/tb.php/memo/7551

본문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겠다는 여자 택하지 마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마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면
네가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면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 걸 백 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 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하는 맘이 네 엄마만큼은 아니지 않겠니.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이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 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릿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무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다.

내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어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겠느냐.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어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애써 온 부모다.
이제는 어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 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너희 어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 거 너희들이 헤쳐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 걸
너희도 좀 이해해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 되겠니?
잔소리 같지만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렴. 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 게 약이란다.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 건 너희들의 행복이란다.
그러나 너희도
늙은 어미 애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손자 길러 달라는 말 하지 마라.
너보다 더 귀하고 예쁜 손자지만
매일 보고 싶은 손자들이지만
늙어가는 나는 내 인생도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마라.
날 나쁜 시어미로 몰지 마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마저 아깝지 않듯이
너도 네 자식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아 사랑한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이글은 몇년전에 국내에서 유명했던 글이라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만 처음 글을 올리면서 혹시나 먼곳 인도네시아에 계신분들중에 읽어보지 못한분들을 위해서

올려 봅니다...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바라면서...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kasiopea님의 댓글

kasiop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0.♡.35.34 작성일

[http://www.indoweb.org/love/img/emoticon/md54.gif]

어느 까페에 이 글이 올라와서 읽었는데 ,울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감사 합니다
*^.^* MAY GOD BLESS YOU!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26.78 작성일

아침부터 코끝이 찡해지네요
이제 내가 더 부모에 가까운 나이가 되니 어느 한마디도 소홀하게 넘길 수 없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식이었다가 부모가 되는 법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가잖아요
부모 맘을 아는 자식은... 아무리 내가 부모라 할지라도 헤아릴 수 없는 것 같아요
엄마 오래 오래 사세요
전화 드릴게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882건 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82 일상 마이티몬 왜 안되는지... 댓글6 kmelan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21 4862
3881 일상 인도네시아 언어 시험장 둘째날 문제 댓글8 물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31 4887
3880 일상 현지학교의 빵셔틀..... 댓글11 김필승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14 5319
3879 일상 인도네시아 대선 후보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댓글5 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08 5365
3878 일상 깜짝 놀란 삼성전자 서어비스 댓글10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15 6559
3877 일상 일레브니아(elevenia) 너무 하는군요~ 댓글12 권토중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03 8864
3876 일상 서울에서 인니에 물건보내는방법 댓글3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24 7361
3875 감동 세월의 흐름 앞에서.. 댓글1 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29 5586
3874 기타 포인트가 갑자기 1,000이 줄었어요 ㅎㅎ 댓글2 피아노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21 3624
3873 일상 안녕하세요 좋은 친구 구합니다. ^^ 댓글1 화이탕54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23 3785
3872 일상 인도네시아 현재 힛트 음악 올려주실분~~~ 댓글1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06 9090
3871 일상 인니에서 우리는... 댓글20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04 11981
3870 일상 공항에서..... 댓글11 동도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26 8161
3869 일상 자카르타에서 술을 먹을땐.. 댓글10 이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8 7607
3868 일상 좋아요5 자카르타 생활 만 4년.... 댓글7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2 11097
3867 일상 Lippo Cikarang-Ondalkd씨 여기를 댓글3 첨부파일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8 8230
3866 일상 한국 vs 아르헨티나 스코어 예상 댓글12 shine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3 4740
3865 일상 좋아요1 쉼터와 관련된 포인트 모으기~ 댓글18 i맑은거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3 5914
3864 일상 좋아요1 삶이 힘드실 때 이 웹사이트에 한번 꼭 들려보세요 댓글6 shev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8 4607
3863 일상 친구들 만들기 댓글5 무상보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31 5966
3862 일상 운영자님, 메일인증절차 확인좀 해주세요.. 댓글2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4 4680
3861 일상 *선물* 댓글2 달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11 3789
3860 일상 <kelapa garding>"king cross"에 대해서 알고싶어… 댓글4 타이거도시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30 14777
3859 일상 대한항공? 한달짜리 또는 2주 언제 없어졌나요? 댓글29 나도몰라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12 7429
3858 일상 포인트 좀 짜증나네요 댓글24 남씨아저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30 3853
3857 일상 기도 합니다.그리고 간절히 소원 합니다. 댓글16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04 4700
3856 일상 주(酒)술에 대해서 논(論)해보고자합니다. 댓글25 치악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25 6493
3855 일상 인도웹이 돈독이 올랐네요. 댓글18 보물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3 799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