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오름] 산행 후기 > [33차_이성용] 2020.08.30 GN Gede(2,958M)정상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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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차_이성용] 2020.08.30 GN Gede(2,958M)정상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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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총탁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1-02 17:53 조회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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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자 : 2020년 9월 1일

# 작성자 : 이성용 

# 인니오름 밴드내 원본 게시글 링크 : https://band.us/band/71518455/post/183


#산행 후기#

♧ 일자: 2020년 8월 30일(일)
♧ 장소: GN GEDE 정상(2,958M)
♧ 내용: 제 33차 인니오름 산행
♧ 참가인원 : 최재열, 서태용, 배미향, 최명환, 탁형호, Dian, 이성용
♧ 산행 경로 및 시간: 죄송합니다. 체크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번 산행 후기는 저처럼 인니에서 처음 산행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의 입장에서 조금 지루하지만 제가 하루종일 느꼈던 실제 감정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작년 5월에 인니에 처음 들어온 이후 회사-집, 회사-집의 반복적인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던 나에게 인니 오름 밴드의 산행 풍경 사진은 왠지 모르게 나에게 가슴이 뻥 뚫리는 신선함이자 등산 열정이 마구 쏟아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밴드에 가입후 눈팅만 하던 도중 8월 30일 GEDE 등산 번개팅이 계획되었다는 것을 보고, 참석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내심 수술 경력이 있는 나의 무릎상태가 걱정되어 괜히 짐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총무님께 산행의 강도 등을 미리 여쭈어 보았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이 남은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고 가장 좋은 무릎상태 일 수 있습니다, 정신적 깡을 조금만 보태면 됩니다"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어 지난 후기들을 간략히 읽고, 산행을 바로 신청하였다. 산행을 마무리 한 지금 생각해 보면…."하하하, 무지하니깐 용감했다, 평상시 운동 한번 안한 내가 감히 GEDE 산행 신청을 하다니.. 총무님은 그냥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나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하하하^^"

산행 전날 밤부터 다음날 산행의 설레임 때문일까 잠을 설치면서 2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일어났다 깼다가 반복하다가 겨우 3시30분에 일어나서 4시 10분쯤 서태용 사장님 차랑을 타고 최명환 형님과 출발지점에서 회장님, 대장님, 총무님, Dian님을 뵙고 바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중간 중간 쉬면서 간식도 먹고, 회장님의 간단한 설명도 듣고,
오르는 도중에 산행 중 난생 처음 보는 온천수 (air panas?)도 구경하고,
그런데, "아, 나는 뒤에서 총무님과 선두조를 뒤에서 천천히 따라가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했는데.."이게 왠걸, 나의 몸과 발걸음이 왜 이렇게 생각보다 가볍지" 설레임으로 인한 과도한 엔도르핀 때문인지, 정상까지 오르는 과정에 숨은 차오르고 회장님의 여유로운 뒷모습과 대장님의 등산화만 보고 졸졸 뒤따라 간 기억밖에 안나지만 신기하게 크게 힘든 느낌이 들지않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회장님께서 선두에서 페이스 조절을 해 주신 덕분이었는데, 이때부터 점점 나의 운동신경과 몸상태를 과신하기 시작하였다, 후반의 비극은 상상하지도 못한 체..^^

위기인 꼴딱고개(?)를 넘어가고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 올라 섰을 때 바로 보이는 풍경을 보고 속으로 "우와, 그래 이런 풍경이 보고 싶었어" 혼자 기분 좋아서 그냥 입꼬리가 하늘로 승천한 것 같았다. 유황냄새도 조금씩 나고,,
하지만 능선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짧아 보이는데 호흡이 왜 이렇게 턱 밑까지 차 오르지, 내심 다시 한번 더 "내가 우리나라에는 없는 높은 고도의 산에 오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드디어 정상~ 기념 사진 일단 먼저 찍고~! (아쉽게 총무님과 Dian님은 늦으셔서 같이 사진을 못 찍었다.) 여기서 한가지 배운 점은 촬영용 선글라스는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들 정상 등반 사진 촬영시 멋진 선글라스를 꺼내셨다~^^ 총무님은 분명히 물과 개인 간식만 가지고 오라고 하셨는데..^^

정상에 도착해서 고개를 돌려 돌아본 풍경은 "우와..그냥 우와~" 와이프에게 자랑할 사진을 열심히 찍고 약간 내려와서 알룬알룬(대평원)에 앉아 따뜻한 햇빛과 함께 간식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었다. (사실 그때는 따뜻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목 부근이 따끔한게 엄청 탔었다.^^)
산행 신청하기 너무 잘했다고 혼자 만족감에 빠져서, 이제 내려 가는건 2시간 30분정도 가면 된다는 회장님의 말씀을 듣고 "이제 오늘 산행 끝~! 조심히 하산해서 삼겹살에 시원한 맥주, 소주 마셔야지" 이 생각만 머리속에 담고, 서둘러 하산길에 올랐다.
하산길에 알룬알룬에서 이쁘게 핀 군락도 구경하고,
이때까지도 멀쩡했는데^^,
본격적인 하산길은 등산 길과 다르게 급경사였고 약 20분정도 내려왔을까,, 아니나 다를까 왼쪽 무릎이 뻐근해 짐을 느끼며 조금만 무릎을 굽혀도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게 수술했을 때 기억이 나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 나 때문에 하산속도가 늦춰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고 괜히 또 민폐가 되겠구나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같이 동행하신 분들의 걱정스런 눈빛과 안쓰러움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였고 무엇보다 "혼자 애들 보는 걸 감내하고도 남편 산행 한다고 옷도 사줬는데 이제 와이프한테 뭐라고 핑계를 될지, 그리고 혼날 걱정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아무리 아파도 집에는 멀쩡한 척하고 들어가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

하산은 최명환 형님이 나와 동행하기로 하고 무릎이 최대한 안 아픈 모양의 이상한 개(?)다리 걸음과 함께 질질 끌면서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내려오는 도중에 다리가 아플때 마다 "명환 형님이 분명히 Pos 1이면 1/3 남은거라고 하셨는데,, 한참 내려온 것 같은데 Pos 1은 왜 안 보이는지" 다리가 아프니 조금함이 계속 느껴졌다.
그럴때 마다 몇번에 걸친 명환 형님의 다리 마사지와 부담갖지 말고 천천히 무리하지 말고 내려가자는 말씀, 또 "반드시 끝까지 마무리 할거야" 라는 각오로 힘내서 절뚝절뚝 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할때 쯤, "어?? 다리가 아까보다 안 아프다.^^ 이상하다 통증이 더 심해야 할텐데.. 진짜 진짜 꾀병이 아니었는데.ㅎㅎ" 진짜 명환형님 아니었으면 거짓말 좀 보태자면, 난 지금 후기를 쓰는 이 시간에 산에서 내려왔을 것 같다.~^^ 아프다고 사진도 한장 못 남긴게 너무 아쉽다.

우여곡절 끝에 베이스캠프로 도착한 이후 일행분들의 따뜻한 환영인사를 받고 시원한 찬물로 샤워를 하고 마시는 맥주, 소주 + 오리고기, 삼겹살 맛을 잊을 수가 없다..캬아~~ 마지막까지 회식장면 촬영을 위해 뒤로 덤블링 슬립스틱까지 보여주신 명환형님에게 감사드리며,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나오는걸 참는다고 혼났다)

이번 산행이 처음이라는 것을 느낄 틈도 없이 너무나도 친근하게 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 신청시까지 다리 힘을 열심히 키워서~!! 총무님~!, 다음 산행부터는 정상 등극팀이 아닌 트레킹 팀으로 신청하겠습니다~!!^^ 하하하~ 벌써 다음 산행이 기다려집니다.
쓰다보니 너무 긴 글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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