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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 : 뿌하하

INKOSAYANG di Surab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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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epit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4-19 12:56 조회3,591회 댓글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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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한 회장님댁에서 모인 첫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죄로 늘 JEVE 용표 선배님께 갖은 구박과 카톡을 통한 고문에 시달리던 발릭파판 꽃게 KEPITING 입니다.

지난주초 프로젝트 현장에서 발릭파판으로 넘어와서 요 몇일 자주 카톡과 인코사양 웹에도 드나들던 중,
어제 저는 얼굴을 팔아야 할 일이 있어서 수라바야로 잠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카톡 그룹에 수라바야 계신분이 있습니까 하고 글을 남겼더니 우리 군기반장님 같던 용표 선배님께서 말랑에서 수라바야로 넘어오실거라고,
기회되면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을 명가에서 시간되면 하자고 약속아닌 약속만 남긴채 저는 수라바야로 넘어갔고,
어제 오후부터 본격적은 카톡을 통해서 저녁을 하자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저야 얼굴만 팔면 되기 때문에 일은 일찍 끝내고 오후 4시경부터는 별 일도 없고,
그냥 인터넷 하다가 조금 일찍 명가로 넘어갔지요.
아, 근데 우리 용표선배님은 아주 바쁘신 일정을 쪼개어서 저에게 시간을 할애해 주시느라,
바쁜 일정을 급하게 마무리하고 명가로 넘어오셨습니다.
일찍 명가에 앉은 저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혼자 시원한 아이스티를 한잔 시켜 마시면서,
카톡 사진에서 잠시 본 용표 선배님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분명 체구도 크고, 얼굴도 험하신 분이 다가올것이다.......,

별 생각없이 휴대폰을 가지고 이것저것 하면서 세번재 담배를 재떨이에 버리고 나서 조금 있다가 어느분이 환한 미소로 다가오십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악수하자고 손을 내미십니다.
얼떨결에 손은 내밀었지만, 상상속의 용표 선배님은 어디가시고, 크지 않으신 키에 전혀 험한것과는 거리가 먼 이웃집 사촌 어른이셨습니다.
"진정 내가 상상하던 용표 선배님 맞으십니까???"라고 마음속으로만 물어볼분, 차마 입으로는 튀어나오면 안되는데,
이놈의 궁금한걸 못참는 꽃게는 기어코 여쭈어 봅니다.
"어, 사진이랑 완전 다르십니다.., ㅋㅋ"

그렇게 앉아 맛난 족발에 소주 1병, 
제가 술을 전혀 못해서, 간혹 소주 반잔하는게 주량의 전부입니다.
용표선배님의 능수능란한 언변에 마음이 녹아서, 제 평생 최고의 주량 소주 1잔하고 반을 더 마셨습니다.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소주 몇병을 마신것처럼 머리는 지끈거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마치 용표 선배님의 마법에 걸린양 소주 1잔 + 1/2가 목으로 넘어갔습니다.
어찌나 말씀은 그렇게 잘 하시는지, 그리고 인생에 대한 가치관은 또 어찌나 그렇게 멋지신지..,

8시 30분에 다른 약속이 있어서 엉덩이는 일어나야 하는데,
급하게 한손으로 문자를 보냅니다. "Pak,  tolong ditunggu yah. Saya akan kesana Jam 9 mungkin. Terima Kasih"
그런데도 일어나기 싫은겁니다.
눈치는 200단이신 우리 선배님, 그 틈에 또 선수를 치십니다.
"Mba, Bir 1 Botol" ~~
제 잔에도 따라 주셨지만, 더이상 알코올이 들어갈 수 없는 저를 보신 선배님,
제 잔에 담긴 그 피같은 비르를 다시 선배님 잔에 따라 달라고 하십니다.
역쉬 철저한 원가개념, 술을 피같이, 금같이 여기시는 인생철학. ㅋㅋ

오늘 새벽 6:45분 첫 비행기를 타야하는 스케줄이라, 더 이상 늦으면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도 미안하고,
저도 너무 늦게 호텔에 들어갈 것 같고,
우리 용표 선배님도 내일 일 하셔야 하기 때문에 9시 정각,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짧은 2시간의 만남 이었지만, 마치 2년, 20년을 함께 알아온 것 처럼 
정말 가족처럼 다정다감하게 맞아주시고, 환영해주신 우리 용표행님.,
더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그냥 제 행님이셨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주셔서 저녁 감사히,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정말 아쉬움이 남아서 더 감사하고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됩니다.
밤 늦게 호텔에 들어왔더니 마눌이 자랑합니다.
우리 회장님 사모님께서 마눌에게 카톡을 해서 NYONYA Inko Sayang 소개도 해주시고, 그룹에 참가해서 카톡으로나마 인사도 나누었다고.

10년 인니생활에서 가장 사람 향기를 많이 맡은,
사람 향기에 취한 어제였습니다.

행님, 앞으로도 귀엽게 많이 봐 주이소.
행님 완전히 멋져부려예...,

기념사진 촬영 생각을 했는데, 소주가 1잔이 들어가는 바람에 술김에 제가 깜빡했어요 기념 촬영을.,
첫 수라바야 인코사양 모임이었는데..,

다른 선배님들도 빨리 찾아뵙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댓글목록

JEVE님의 댓글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글고 저 위의 뱀은 진짜 뱀 야근디.. 한 두어마리 잡아놓으면 될랑가 모르것네!
땡초에 지져 놓으면 쥑여 그냥, 밤에 잠 못자부러!!!

JEVE님의 댓글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선의 참맛을 음미 할 줄 안다면 더더욱 연장 갈아놔야 쓰것구먼...
봅시다, 내 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안으리다!

Kepiting님의 댓글

Kepit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님, 칼솜씨는 아무데서나 하시면 아니되시구요,
그 뱀은 혹시 뱀장어???

회는 아무래도 직접 바다낚시에서 한마리 낚아올려, 그자리에서 바로 썰어서 새콤한 초장에 그냥 확~~ 거기다 쐬주 딱 한잔이면 쥑이는데..,

JEVE님의 댓글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회를 그렇게 좋아 하신다면 내 나중에 칼솜씨 제대로 함 봬줘야 쓰것네 그려..
부부르 마나도야 입가심이고...
좋아 한다면 내 뱀도 한마리 잡아 야념장에 재 놓겠네!

Kepiting님의 댓글

Kepit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베행님,
저는 회에 미찬 놈 입니다.
하도 회가 먹고싶어 13만톤급 Cape Size 본선까지 올라가서 회를 먹은 놈 이니깐요.
자다가도 회 하면 번쩍 눈 뜨는 놈입니다.
물론 이곳에서 싱싱한 회 먹기가 쉬운건 아니지만요.
잡식이라 음식도 안가려유.
행수님께서 나중에 만들어 주심 뭐든지 잘 먹을거구만유.
아마 행수님 Bubur Manado 잘 만드실 것 같은디....,

Kepiting님의 댓글

Kepit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송하구먼유 회장님.
제가 제베 행님 첨 본 순간부터 그냥 정신이 없어서...,
영화배우 한 분이 제 앞에 앉아있는 것 같았어요.
또 말씀은 얼마나 잘 하시는지...
제가 그냥 넑을 잃었습니다.

댓글의 댓글

JEVE님의 댓글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칭찬도 정도가 지나치면 아첨이라 하던디...영화배우????ㅋㅋㅋㅋ...
아침부터 아첨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질라 합니다!
그래, 우리 동상님 뭐 먹고 싶은거 없어요???

레이한님의 댓글

레이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페 용표씨가 다 먹어버린 족발에 미련은 가지만 앞으로의
우리네 인코사양을 짊어지고 나가야 할 두 인재가 서로 만나서
우애를 돈독히 하였다 하니 더 이상 언급친 아닐 것이요
허지만 그래도 무심하지 먹기전 족발접시 라도 사진찍어 카톡엔
한번 올렸어야지 그걸 그냥 둘이서만 죄다 먹어 치웠으니...

Kepiting님의 댓글

Kepit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이삭님.
웹을 통해서 이삭님의 활동 보고 있습니다.
저도 꼭 뵙고 싶네요.
특히나 인코사양의 평균 나이를 하향평준화 하는것에 이삭님의 노고가.,.,.,, ㅎㅎ

기회되면 꼭 뵐께요
주말 잘 보내시구요.

Isaac님의 댓글

Isaa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멋진 후기네요. 멀리 계시지만 마음으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번 모임때는 한번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Kepiting님의 댓글

Kepit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베행님,

사실 어제 수라바야 도착해서, 조금 이른 시간이기는 했지만 그레섹으로 들어가기전에,
그쪽 공장 사장님께서 직접 공항에 마중을 나오셨어요.
그래서 들어가기전에 점심 먹고가자 해서 명가에 들러 짬뽕을 미리 먹어버렸지요, 점심으로.
안그래도 점심 짬뽕 먹었는데 저녁 또 짬뽕 먹자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던 찰나에,
어찌 용표행님은 제 마음을 읽었는지 그냥 메뉴판 한 번 펴시더니 족발이나 수육으로 하자고...,
아니 내 기도가 통했나 짬뽕이 아니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ㅋㅋ

저희 집사람 특기는 돼지수육, 아님 김치전, 파전입니다.
뭐 나중에 형수님과 우리 마눌 같이 부엌 들어가면 살림 거덜나겠는데요??

루이스님,
저야 탁한 영혼인데 우리 JEVE 행님이 정말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지고 계십니다.
주위 반경 10Km 이내는 모두 정화를 시키시는.,

JEVE님의 댓글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만든다는 말마따나 기분이 좋아 집니다..
짬뽕을 먹었어야 했지만 족발을 먹고 말았는데 우리 근수씨가 약간 덤태기를 써버린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된거 이해 하세요 담엔 제가 ㅋㅋㅋ
우리 집사람의 주특기인 김치찜을 대접 하겠습니다.
모쪼록 하시는 일 잘 되시기 바라고 늘 건강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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