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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있는 글(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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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켈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5-21 06:50 조회3,52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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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렇게 글을 납김니다. 얼마전까지 끌라빠가딩 모이아파트에

살다가 지금은 리뽀 찌까랑으로 이사를 왔는데 예전 결혼문제로 여기에 글을 남겨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요.

지금 현지 와이프와 배속 8개월된 딸아이랑 잘 살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한번쯤은 이런 고충을 느꼈봤을거라 생각하기에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와이프 아버지가 아프셔서 와이프가 시골(뜨갈)에 급히 내려 갔었습니다.

며칠동안 쾌도도 없고 갑자기 중환자실로 이송되셨다고 하길래 저도 바쁜업무를 뒤로 한 채

토요일에 내려갔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아버님을 뵜을때 호흡이 거칠고 상태가 많이 안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 살지 못 하시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와이프를 위로하고 가까운 가족들과 친척들도 만났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

계시더군요. 와이프의 아버지는 작년에 이혼하시고 재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새로 결혼한

와이프와 와이프 언니,남동생,그리고 몇 몇 가까운 친척들이 계셨습니다.

아버지는 정확한 병명은 뭐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고, 병원비는 어떻게 되냐? 이것저것

물었습니다. 병원비는 나중에 보험처리로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심장병에 당뇨가 있으신데 몸이 쇠약해져 쾌차하실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수술도 힘들고.. 잠시 있다가 와이프 언니가 대뜸 피를 사가지고 와서 주입하자고

하더군요. 피도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적혈구,혈소판...뭐 정확하게는 모르고 일반피는 아니고

병원에 없으니 찌르본까지 가서 사가지고 와야한다고 하더군요. 대략 이것저것 5주따(50만원)정도

비용이 드는데 다들 나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와이프가 내게 다시 피를 사가지고 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시간넘게 걸리는 거리를 친척과 함께 내가 직접 운전해서 30만원정도 되는

피를 사가지고 와서 주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하나 내가 자세히 말하는 사람이 없었고 수고했다

라는 말한디를 아무도 안하더군요. 전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하여 일요일밤 바쁜업무때문에 할 수없이 올라가야 한다고 말하고 올라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시골로 내려올때 한국돈 25만원정도를 가지고 내려왔었습니다. 

혹시 모르니 병원비에 보태고 너 이것저것 사먹으라고 줬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피를 공급해야

한다고 돈을 좀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순간 확 화가 치밀었습니다.

가족들 있는데서 와이프에게 막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너네 가족들, 아니 인도네시아 사람들 이해를 못하겠다고, 너네 아버지는 가장으로써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해 준것 없으면서 왜 피해만 주냐구? 우리결혼할때 반지,,아니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해줬냐구.

내가 비용 다들어가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돈 한푼 준적없이 부모님이 오히려 보태주셨는데....

한국같으면 이런상황에서 가족들 회의를 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거구,,그래서 이러저런 이유로 어려우니

어르신이 나한테 얼마얼마 돈을 좀 보태줬으면 한다고 이렇게 말한다구...내가 너랑 결혼했지. 너네 가족들

먹여살릴려구 결혼했냐구? 내가 자선 사업가냐구? "

정말 너무 뻔뻔하게 당연시 생각하는 가족들이 싫더군요. 많은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않고 중환자실 옆에서

죽치고 앉아 있는데 꼴보기 싫더군요. 실제 아무 도움도 안되면서 거기는 왜 앉아 있냐구요. 기도 백날 해봤자

뭔 도움이 되냐구요. 밥도 안먹고 죽치고 있길래 병원나가서 밥도 사다 먹이고 아주 답답한건지.미련한건지

화가 치밀더군요. 하지 말았어야 할 말도 와이프에게 해버렸습니다.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차에 올라타서 와버렸습니다. 와이프는 많이 섭섭하고 화가 났는지 올라오는 도중에

카톡으로 한시간가량 막 이런저런 말을 퍼붓더군요. "문화가 달라서 이해를 못하겠다. 너네 아버지같으면

그러겠냐. 어릴때부터 아버지는 나를 사랑해주셨고 잘 들어 주셨다. 한국사람들은 사람도 아니다..

막 울면서 계속 카톡으로 퍼붓더군요" 내가 너무했다 생각은 들었지만, 감사하다.고맙다 생색내기 위한

말을 듣고 싶은것도 아니었고 최소한의 예의가 있는거고 너무 뻔뻔하게 당연시 하는 태도가 상당히

기분 나빴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자카르타에 거의 다 왔을까...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시더군요.

와이프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어 나중에 올라와서 진솔하게 얘기하자고 하고 잘 추스리고

아버지 좋은 곳으로 잘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묻어드리라고 했습니다.

전 업무로 다시 복귀했고 와이프는 이번주 목요일에 올라옵니다. 지금은 잘 풀었지만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수없이 발생 할거고 서로의 관점이

다르다 보니 힘든점이 많습니다. 회사에 돌아와보니 애들이 쌈짓돈을 모아서 와이프 줘라고 주더군요.

와이프도 예전 같은 회사에 다녔기때문에 애들도 와이프를 잘 압니다. 돈이야 한국돈으로 얼마되냐

싶지만 대략 20만원정도 되는 돈...와이프에게 물었더니 지금 배속에 애기도 있고 아버지,어머니 없는

애들이 상당히 많다고..한국으로 치면 고아원같은데 주자고 하더군요.참으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시골갔다오면서 기름값으로 8만원정도 들었는데 기사가 회사에 청구해서 저를 주더군요.

제가 막 화를 냈는데..이것도 합쳐서 대략 30만원정도를 와이프 이름으로 기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애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줬습니다.

다들 저와 같은 생각이시겠지만, 돈이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생활하면 되는데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행동들...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그런 행동들이 화가 치밀더군요.

와이프는 세상 물정 모르고 착하고 귀여운데 그 가족으로 인해 싸움이 잦으니...

너무 두서없이 길게 적었는데 나중에 와이프가 올라오면 어떤말을 어떻게 해야 잘 이해하고

앞으로도 충돌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여기 계신 분들도 아마 저와 같은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조언좀 듣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마스메라님의 댓글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가지 글로 표현되지 못한 사정이 있을것이고,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적을 드려서 먼저 죄송합니다.
인니사람 특성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고, 아마 그 집안의 특성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표현을 잘 못하거나, 아니면 진짜 감사함을 못느끼거나...
그래도 이미 한 가정을 이루면서 부인분의 가족과도 연관이 되어 있으니, 어느정도 감수하면서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것은 어떨까도 싶습니다. 결혼생활에서 100% 만족이란 없지만, 만족을 위해 함께 동반자와 가야 하는 길이니까요.... 우선 부인분과 조금씩 이야기 해나가면서, 먼저 부인분의 이해가 구해졌다면 그 후에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님의 가족에 대한 행동이나 불만등에 대해 부인분의 동의와 협조를 얻게 될테니까요.. 그래서 먼저 동반자이신 부인분과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이야기 해 나가면서 공감대를 먼저 형성해 보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마스메라님의 댓글

마스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던순한 위로차 말을 듣기 위함이 아니라 생각하고 한마디 감히 적고자 합니다....
구지 인니라고 한정짓지 않아도 가족에 위급한 일이 생겼을때는 그래도 자금력이 있는 가족에게 기대게 되는건 인지상정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너무 기댄다고 느끼셨을것으로 생각되지만 경황이 없는 저런 상황에서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하신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잘해줬던 아니던 부모는 부모이고 부모가 아프다는데 외면할 자식이 어디있겠으며 지푸라기 잡고 싶은 심정이 아닌 사람은 또 어디있을까요? 저럴때 그냥 박차고 떠나는게 아니라 본인께서 주도적으로 가족들을 모아서 본인께서 마땅히 있어야 했다고 생각되는 회의를 주도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황이 없는 상황에는 일일히 감사를 챙기지 못하고 슬픔에 잠겨 아무생각 없는 상황이 자주 벌어집니다....
금전적이 아니라도 함께 가족으로써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수도 있었을텐데 감정적으로 처신한 것이 되려 금전적으로 도움을 드렸던 것마져 무의미하게 된건 아닐까 우려도 됩니다....
보통의 경우 친인척들이 금전적으로 너무 기대려 할땐 가차없이 잘라야 할 필요도ㅜ있겠지만 위의 경우는 너무 감정적으로 처신한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장인분께서 돌아가신이후 처신을 잘하신듣 보이니 차후 부인되시는 분께 특히 상처받을말을 하신것에 사과하시고 잘 풀어가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글만보고 느낀점을 적은것이라 실 상황과 다르게 해석했을수도 있으니 좌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곁들입니다....
문화적 차이는 있겠으나 사실 보면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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