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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니에 갈 날이 머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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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르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9-23 19:37 조회2,23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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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가위 잘 보내셨습니까.
 
대구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께 자초지종 설명드리고 허락을 득했습니다.
 
하지만 손녀딸을 쉬이 먼 타지에 보내는게 쉽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자리 잡으면 제가 모시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제 간단한 대화정도 나누는 놈이 언제 그리 할 수 있을지...
 
람풍 처가댁에 있을지 아니면 자카르타근교에 있을지는 아직 정하진 못했는데 이놈의 돈이 웬수네요. 하하.
 
혹시나 해서 잡코리아에 인니쪽으로 구직등록도 해놓고 인도웹에도 올려놨는데 역시 언어가 발목을 잡네요.
 
회화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를때까지는 마눌님도 함께 무임금으로 통역겸 업무보조까지 하겠다고 하니 연락은
 
오긴 하는데 역시나 입니다. ^^;
 
더욱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 치아때문에 한뭉텅이 뚝 떼어드리고 저희식구들 없어도 맘껏 놀러다니고 드시라고 뚝 떼어드리고 하니
 
인니갈때는 몸뚱이만 가야할 듯 합니다. 데릴사위가 통할까요. 하하.
 
앞뒤 안가리고 주머니에 돈있다고 생각없이 드렸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이 먹먹한 가슴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그런데...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또 가슴이 아려오네요.
 
나이 40 넘어 아직도 부릴 응석이 남아 있는건지 모질게 떠나기가 쉽지가 않네요.
 
어서 빨리 직장 구하고 뼈가 부서져라 열심히 일해서 빨리 자리 잡고 모셔야겠어요.
 
요즘엔 딸래미 얼굴에 부모님 얼굴이 자꾸 겹쳐져 보이고 또 매일 통화할때마다 혜린이 보고 싶다 말씀하시고...
 
4살배기 혜린이는 또 할머니, 할아버지 내일 갈께요...이러고...
 
아...먹먹해진 가슴안고 작은방에서 맥주 한잔 해야겠습니다. T.T
 
예전에 종종 듣던 아버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사내자슥이 뭐시 그리 눈물이 많노. 저리 눈물이 많아가 우야꼬." ...... 그리고 등짝 몇대 맞고 방으로 가면
 
따라오신 어머니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엄마 닮았나봐요...아버지, 어머니.
 
아...못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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