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인도네시아를 보는 두 가지 눈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01)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인도네시아를 보는 두 가지 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9-30 06:46 조회691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93363

본문

ee9a3563c69fb22210464eeccb730b3f_1664495

▲ 김기찬 가톨릭대경영학부 교수 서울대 경영학 박사,

현 윤경ESG포럼 공동대표, 현 세계중소기업학회 차기회장, 전 하버드대방문연구원

 

김기찬 가톨릭대경영학부 교수 서울대 경영학 박사,현 윤경ESG포럼 공동대표, 현 세계중소기업학회 차기회장, 전 하버드대방문연구원

필자가 초빙교수로 와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우리 기업인의 시각은 극단적 두 가지로 나뉜다. 인도네시아는 기업의 천국이라는 시각과 규제와 통제가 많고 느려 기업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불평하는 시각이다. 천국이라고 보는 기업인은 더 좋은 세상에 대한 꿈을 실천하고 있고, 현지인도 빨리 움직여준다고 평가한다. 반면 기업하기 어렵다는 기업인은 현지 직원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호소한다.

 

이는 가슴으로 하는 기업가와 머리로 하는 기업가의 차이다. 사람의 가슴을 얻은 기업인의 직원은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려고만 하는 기업인은 직원의 가슴을 터치하지 못해 기업가 자신만 바쁘다.

 

2억7000만 명,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많은 국가로부터 관심받는 기회의 나라다. 현재 2000여 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다. 중국, 베트남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지만,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은 급속히 늘고 있다. 더 이상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기업 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30년 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상 기업인으로서, 이노사이클이란 자회사를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하이론그룹의 최정효 회장은 이곳을 기업의 천국이라고 한다. 최 회장은 매일 아침 출근해 회사와 임직원 모두 건강하게 잘되도록 기도한다고 한다. 이노사이클은 인도네시아에서 버려지는 펫보틀을 하루 천만 개씩, 한 달에 약 3억 개를 수거, 분리 후 재처리 가공해 재활용 섬유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재생 기술 기업이다. 

 

사람은 감동할 때 행동이 빨라진다. 사람은 언제 감동할까? 사람들에게 꿈을 주고 이 꿈이 자기 꿈이 된다고 공감할 때, 사람은 감동한다. 공감은 상대방에 대해 절실함이 있을 때 시작한다. 혼자 꾼 꿈은 그냥 꿈이지만, 함께 꾼 꿈은 비전이 된다. 직원이 꿈에 공감할 때 기업의 비전이 된다. 이것이 공감의 힘이다. 이때 직원에게 권한을 위양(empowerment)하면 기업의 생산성은 높아진다. 권한 위양이란 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람의 가장 큰 욕구 중 하나는 인정 욕구다. 인정받은 사람은 스스로 일하고 싶어 한다. 가슴으로 하는 기업가는 이렇게 꿈과 공감을 통해 구성원의 일에 대한 욕구를 끌어올리는 사람이다.

 

반면 시스템을 만들고 통제하려고 하는 기업가는 직원이 말을 잘 듣지 않아 성과가 안 난다고 한다. 자신은 죽도록 열심히 일하는데 현지인이 느리다고 토로한다. 이런 기업인은 현지인이 갑이고 스스로 을이 돼 열심히 사람을 찾아 다닌다. 그러나 결국 성과 창출에 실패해 힘들어한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4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국 기업가의 경영 마인드를 사람 중심으로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을 실천해야 하는 타이밍이다. 그러지 않으면 어렵게 진출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한국 기업의 영업 방식도 머리로 하는 거래 지향적 영업에서 가슴으로 하는 관계 지향적 마케팅으로 바뀌어야 한다. 목표만 밀어붙이는 영업 방식은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따뜻한 가슴이 없으면 사람을 움직이기 어렵다.

 

애덤 스미스가 갈파한 사회의 질서 원칙 1번은 공감이다. 자연 세계에 중력이 있다면 인간 세계에는 관계의 법칙이 있다.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을 믿어라. 시스템과 제도로 관리하는 방식은 관료제다. 관료제를 움직이는 힘은 명령과 매뉴얼이다. 그러나 시스템은 어제 상황에서 최적화된 매뉴얼이다. 오늘 상황에서는 시스템이 혁신의 대상이다. 시스템은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공감하고 권한을 주지 않는 곳에서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불만은 관리자의 사고다. 가슴으로 하는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으로 인도네시아인과 한국 기업이 상생하면서 동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출처 : https://v.daum.net/v/20220926182958069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2,976건 1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76 인니 진출 韓기업들 "당국에 한 목소리 내자"…'팀 코리아' 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9 167
2975 인니 찾은 中왕이 "美, 가자 휴전 지지해야"…인니 "같은 입장…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8 66
2974 인니 술라웨시 루앙화산 분화…'최고수준' 경보에 쓰나미 우려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8 114
2973 인니, 루피아 가치 하락에 적극 개입 강조…"시장과 함께 한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8 105
2972 인니 찾은 팀 쿡, 조코위 만나 "애플 공장 건설 검토"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8 81
2971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4.16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7 55
2970 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한국인 감독 영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6 127
2969 동남아도 중동 평화 촉구…'사태 악화' 비판 대상은 엇갈려(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6 49
2968 인니 술라웨시섬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19명 사망 2명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6 84
2967 [특파원 시선]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中·日 방문하며 한국…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6 115
2966 인니 "국내 생산 전자제품 써라"…TV·세탁기 등 수입 규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1 204
2965 인니 새 수입규제로 원자재 조달 '불똥'…각국 기업 생산차질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0 217
2964 인니서 르바란 연휴 귀성 중 버스끼리 충돌…12명 사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0 175
2963 SNS서 지역주민에 "새우 뇌"…인니 환경운동가 실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7 202
2962 엔비디아, 인니에 3천억원 투자…'조코위 고향'에 AI 센터 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5 254
2961 엘니뇨에 인니도 뎅기열 '비상'…사망자 작년대비 3배로 급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5 158
2960 인니 대통령당선인 中이어 日방문…기시다와 남중국해 정세 논의(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4 117
2959 인니 당국, 차량 경적 소리 '텔롤렛' 금지... 다섯살 소년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3 275
2958 인니, 프랑스산 라팔전투기 이어 2천t급 잠수함 2척 주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3 160
2957 남중국해서 '美日필리핀 협공'에 포위될라…인니에 공들이는 中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2 99
2956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시진핑에 "中, 국방협력 핵심 파트너…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2 158
2955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중국 이어 일본 방문…"정상급 대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1 200
2954 교황, 9월 세계 최대 무슬림국 인니 방문…35년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1 152
2953 인니 자카르타 인근 군 탄약창고서 폭발사고…사상자는 없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1 144
2952 인니 자카르타, 수도 이전 후엔 '경제 특별구'로 지위 변경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8 194
2951 뉴질랜드서부터 인도까지…94세 재일교포도 '자랑스러운 한 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8 161
2950 인니 해안서 로힝야 난민 시신 11구 수습…"침몰선 탑승 추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90
2949 파푸아반군 고문 영상에 인니 '발칵'…군인 13명 체포·사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23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