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인니의 ‘소록도 천사’ “아사 위기 한센인 도와달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452)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인니의 ‘소록도 천사’ “아사 위기 한센인 도와달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23 12:51 조회1,474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75828

본문

2040657221_1587620990.3683.png

최영미(오른쪽)씨가 지난해 11월 한센인 집단촌 시타날라의 마을회관 마당에서 한센인의 상처 부위를 소독한 뒤 붕대로 싸고 있다. 탕에랑=고찬유 특파원



“선생님 안녕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슴바코(9가지 생필품)가 부족하게 됐습니다. 길이 폐쇄됐지만 약은 잘 받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선생님이 다시 활동할 수 있게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인도네시아 한센인이 최영미(49)씨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다. 여러 명이 비슷한 메시지를 보냈다. 최씨 부부는 2017년 8월부터 인도네시아의 한센인 집단촌인 탕에랑(탕거랑)의 시타날라 마을에서 매달 두 차례씩 환부 소독 등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붕대며 연고며 약품은 대부분 자비로 충당했다. 지난해에는 한센인 자녀들을 위해 공부방도 열었다. 최씨 부부가 챙기는 한센인은 진료기록지상 899명으로 마을 전체 한센인 수(900여명)와 맞먹는다. 인도네시아의 ‘소록도 천사’라 불린다. (한국일보 2019년 11월 14일 19면 참조)

2040657221_1587621022.8205.png

시타날라 마을회관 마당에서 간이 혈당 검사를 받고 있는 한 한센인. 탕에랑=고찬유 특파원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5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봉사는 끊긴 상태다. 최씨는 “한번도 멈추지 않았던 치료와 진료를 코로나19 때문에 할 수 없게 됐고 3월부터는 소독약품만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센인들은 상처 부위를 주기적으로 소독해주지 않으면 살이 썩어 들어간다.

무엇보다 한센인들은 매 끼니를 때울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일이 끊겨 공사장 막노동을 못하는 가장, 삯바느질로 먹고 사는데 그마저 일이 없어 아이들을 굶기는 엄마 등 대부분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다. 최씨는 “손발이 불편해 구걸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은 지나다니는 차량이 현저히 줄어 더 이상 거리에 나갈 수 없고, 구걸하며 어렵게 키운 자녀들은 인근 상가나 식당이 문을 닫자 자동적으로 실업자가 됐다”고 전했다.


2040657221_1587621064.3734.png

한센인 수펜디씨가 지난해 11월 시타날라 마을 자신의 집에서 아내 수하르티씨의 의족을 보여주고 있다. 탕에랑=고찬유 특파원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은 최씨에게 생필품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빈민층에게 매달 60만루피아(4만8,000원)씩 석 달간 현금 지급과 슴바코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 이들은 받지 못하고 있다. 슴바코는 쌀, 옥수수, 우유, 계란, 설탕, 소금, 고기, 식용유, 등유 등 9가지 생필품을 가리킨다.

최씨는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가 벌써 두 달째로 접어들면서 사회적 약자 중에 약자인 한센인들이 아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최씨는 한센인에게 나눠줄 쌀과 라면 등을 구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현지 한인 소매업체 하나마켓에서 1,000만루피아(80만원)를 지원한 바 있다.

최씨는 “우리나라가 외국인 선교사의 헌신으로 한센병이 치유되고 한센인들의 삶이 변화한 것처럼, 함께 모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인도네시아 한센인들의 디딤돌로 쓰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후원계좌: BCA 210 1317 368 CHOI YOUNG MI(인도네시아), 우리은행 1002 541 148581 최영미(한국)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469&aid=0000490178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2,953건 1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53 인니 자카르타, 수도 이전 후엔 '경제 특별구'로 지위 변경 새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8 73
2952 뉴질랜드서부터 인도까지…94세 재일교포도 '자랑스러운 한 표' 새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8 99
2951 인니 해안서 로힝야 난민 시신 11구 수습…"침몰선 탑승 추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67
2950 파푸아반군 고문 영상에 인니 '발칵'…군인 13명 체포·사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180
2949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3.25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5 55
2948 인니 앞바다 규모 6.5 강진에 건물 140여채 파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5 169
2947 로힝야 난민 바다서 수십명 실종인데…인니, 이틀만에 수색 중단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5 59
2946 한·아세안, 10월 정상회의 때 관계 격상 추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78
2945 인니, 표류하던 로힝야 난민 69명 구조…수십명 여전히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56
2944 "인니 대선은 부정선거"…낙선 후보들 불복, 헌재 제소키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120
2943 인니 선관위 "프라보워 대선승리…득표율 59%"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50
2942 로힝야 난민 수십명 태운 목선, 인니 앞바다서 전복돼 대거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49
2941 통영 어선 전복에 사망한 인니인 유해 운구…"실종자 수색 속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8 185
2940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3.13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3 98
2939 "곧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데"…안타까운 통영 어선 전복사고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3 294
2938 '메가 효과' 정관장, 인도네시아 배구 올스타팀과 친선경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3 129
2937 동부자와주 태권도협회에서 개최한 인도네시아 국가태권도협회 행사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2 111
2936 *품목정정* 3월 10일부터 인도네시아 입국자 생필품 5가지와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2 245
2935 인니 수마트라섬 홍수·산사태에 10명 사망…수만명 대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0 136
2934 인니 바틱에어 기장·부기장, 비행 중 동시에 졸아…항로 이탈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9 258
2933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KF-21 갈등 원만한 해결 기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7 268
2932 호주-아세안 정상, 中겨냥 "남중국해서 안정위협 행동 자제해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7 87
2931 2024년 한인야구단 IKBO 리그전 개막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6 155
2930 'KB 인니 은행' KB부코핀, 브랜드·로고 'KB뱅크'로 새단…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5 152
2929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3.04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4 66
2928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추진했다' 보도에 인니 정부 "사실무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2 118
2927 '대선 승리' 인니 프라보워, 불명예전역 26년만에 '대장' 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29 280
2926 인니 무상급식에 세계은행 등 국제사회 잇단 경고…"재정 우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29 14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