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특파원 시선] 한글로 혐오글 쓰면 우리만 알 것이란 착각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609)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특파원 시선] 한글로 혐오글 쓰면 우리만 알 것이란 착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8-19 02:11 조회418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503493

본문

인터넷 게시판 혐오글에 인도네시아 네티즌 분노…'인종 차별' 논란도 초래 

 

935850b8f8e22d52b9703b190db5d99a_1724008 

▲ SM타운 라이브 2023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2023 자카르타 위드 KB뱅크' 콘서트를 찾은 한 인도네시아 팬이 NCT 멤버들이 새겨진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큰 논란이 됐다.

 

2017년께 처음 연 이 사이트는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으로 인도네시아어 강의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여행지나 상식 등과 같은 자료들이 올라와 있다.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에서는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인도네시아 생활 정보를 교환하거나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익명의 인터넷 공간이다 보니 거친 표현의 글들도 자주 올라온다.

 

특히 인도네시아인들과 이슬람 문화를 혐오하는 내용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등의 내용들도 많았다. 기사에 담기 힘든 극단적인 모욕 글들도 상당수였다.

 

일부 교민은 이 사이트를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빗대 '인도네시아판 일베'라고 칭하며 인도네시아인들이 알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최근 문제가 터졌다. 일부 인도네시아인이 이 사이트 존재를 알고는 게시판 등에 올라온 각종 혐오 글을 캡처해 인도네시아어로 해석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는 순식간에 퍼졌고, 현지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분노했고, 일부 사람들은 한국인을 모두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 사이트 게시판에 인도네시아어로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해코지하겠다고 위협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인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교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다행히 해당 사이트 관리자가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문제가 된 글들을 삭제하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사건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한국인이 인종 차별적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했다.

 

CNN 인도네시아는 이번 사건을 전하며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인종 차별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외국인 혐오 글, 특히 동남아시아인들을 혐오하는 글은 이 사이트뿐 아니라 여러 인터넷 공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한국어로 다른 나라 사람을 욕하면 우리만 알 것이라는 생각도 있는 듯하다.

 

실제로 많은 한국인이 해외에 나가 한국말로 현지인들을 흉보거나 욕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다. 당사자들이 알아듣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더 거친 언사와 혐오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언어의 장벽도 낮아지면서 이런 생각은 착각이 되고 있다.

 

이제 한국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각종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통해 한국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한류 열풍이나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뉴스를 보며 일명 '국뽕'에 취할 때가 있지만, 이런 관심이 한국에 대한 실망과 반한(反韓) 감정이라는 역풍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935850b8f8e22d52b9703b190db5d99a_1724008 

▲ 한글 배우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학생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40815047400104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3,107건 1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07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9.30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30 58
3106 아시아-아프리카 리터러시 페스티벌에 20세기 한국문화 시리즈 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9 78
3105 인니, '日주도' CPTPP 가입 신청…경제개혁·시장개방 목적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7 102
3104 인니 신수도 첫 해외투자 유치…中 부동산회사 상업단지 착공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5 176
3103 인니, 1조3천억원 투자 알루미나 공장 가동…수입대체 박차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5 128
3102 인니, 2045년엔 고소득국가?…세계은행 한국 배우고 기적 필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5 157
3101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9.23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5 73
3100 인니 파푸아 반군에 납치된 뉴질랜드 조종사, 592일만에 풀려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3 151
3099 인니대통령 등 600만명 정보 유출?…2년 전 해킹 자료 판매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3 135
3098 인도네시아 최초 사회환원 직업교육 ‘하누리 교육센터’를 아십니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23 161
3097 북한 외무부상, 인니서 차관급 양자 회담…협력 확대 재확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19 159
3096 인니 중앙은행, 코로나 이후 첫 금리인하…6.25→6.0%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19 140
3095 교황 직접 보자…동티모르 야외 미사에 인구 절반 60만 운집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11 209
3094 관광객 너무 많다…인니 발리, 2년간 호텔 건설 금지 추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10 393
3093 교황, 파푸아뉴기니 도착…나흘간 오지 정글 마을 등 방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9 167
3092 인니, 中스파이 의혹 필리핀 시장 보내며 호주 마약상 송환 요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265
3091 Tingkatkan Kualitas Pendidikan Anak…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218
3090 현대차그룹, ‘H-점프스쿨 인도네시아’ 1기 발대식 개최…인도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253
3089 교황, 최대 무슬림국 인니서 종교화합 강조…평화 건설자 되자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124
3088 인니 이슬람 최고성직자 손 입맞춤한 교황 종교적 폭력과 싸우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6 121
3087 교황 미사 생방송 방해될라…인니, 이슬람 기도방송 자막 대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5 208
3086 인니 찾은 교황, 극단주의 경고…종교 간 대화 필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4 209
3085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9.02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4 148
3084 교황, 인도네시아 도착…로힝야족 난민 만나 위로(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4 173
3083 교황, 인니 도착…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 시작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3 188
3082 '세계 최다 무슬림' 인니 찾는 교황, 동남아 최대 모스크 방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9-02 220
3081 인니서 멸종위기 코뿔소 뿔 1g당 300만원에 판 밀렵꾼 체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29 282
3080 인니대통령 차남, 이번엔 사치논란…美여행에 자가용비행기 이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8-29 42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