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기관 > 제51회 한*인니문화연구원 열린 강좌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74)
  • 최신글

LOGIN

문화연구원 | 제51회 한*인니문화연구원 열린 강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인니문화연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08 20:07 조회976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58589

본문


시인 최준과 함께하는 문학으로 만나는 인도네시아

조은아 (한*인니문화연구원 팀장)

지긋지긋하게 내리던 비가 어느새 잠잠해 지기 시작한 4월의 어느 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부랴부랴 자카르타로 향했다.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가장 소홀했던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위해서였다. 

아이를 키우랴 살림하랴 인도네시아에 적응하랴,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라곤 ‘밤잠’뿐이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억울하고 우울해져 탈출구를 찾던 중이었다. 그리고 발견한 열린 강좌. 

오늘은 나도 여고시절 꿈이었던 문학인으로서의 시간을 보내보리라. 자카르타가 아무리 밀려도 난 오늘 꼭 가리라. 

1984년,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화려하게 등단해 천재시인으로 불렸던 최준 시인. 한국 문단에서 홀연히 사라졌던 인도네시아에서의 5년 생활을 바탕으로 [쁠라우안 라뚜 해안의 고양이] 라는 시집으로 내며 우리에게 친근해진 시인이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남과 같을 수 없다.’로 시작된 그의 강의는 끝나는 순간까지 나를 그 먼 옛날 여고시절 나의 교실, 내 자리에 앉혀두었다.

우리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안에 존재해도 각자의 안으로 들어가보면 각기 다른 생각, 다른 감동을 받게 된다. 그것은 결국 ‘우리’의 정서란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라는 ‘우리의 정서’가 아닌 개인별 다른 정서, 바로 ‘나’의 정서가 있을 뿐인 것이다. 

‘나’의 정서를 표현하는 수단은 언어이며, 정서의 표현에 있어 잘 쓰고 못쓰고를 판단하는 기준이 바로 ‘내’ 정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글을 평가할 때면 읽는 사람은 그 누군가의 정서가 아닌 바로 읽은 자의 정서가 맞아야 잘 썼다고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호불호를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문학인들이 등단을 위해 수없이 많은 고통의 시간들을 보낸다. ‘등단’이라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는 한 편으로는 예비 문학생도들의 꿈으로, 다른 한 편으로는 자신의 세력과 돈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먼저 ‘머리의 눈’만 뜬 지식인들은 ‘지성’은 부족한 상태로 양손에 빵과 돌을 들고 남을 어르기도 협박을 하기도 한다. 등단이 목표인 예비 문학생도들은 그런 지식인들에게 때로는 힘으로 때로는 돈으로 휘둘리며 몇 번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고난을 겪기도 한다. 

가슴에 눈을 뜬 지성인이 되자. 돌을 내려놓고 빵만 들자. 문학을 통해 우리는 층을 나누지 말고 늘 서로를 보듬는 교집합이 되자.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같은 문명 국가는 아니지만 우리보다 더 무궁 무진한 문화적 자산을 가진 문화 국가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인도네시아를 정서적으로 봐야 할 것이다.

돌은 내려놓고 타인을 위한 양식이 될 수 있는 문학을 하기에 얼마나 아름다운 조건을 가진 나라인가. 문학은 진실과 사실이 꼭 바탕이 되어야 하지는 않는다. 작가의 진실성과 사실성을 필요로 할 뿐이다. 내 정서가 써 낼 수 있는 진실성과 사실성은 무엇 인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실성과 사실성을 받아드릴 수 있도록 ‘나’의 지성으로 바라보고, 서로를 보듬는 정서로 글을 쓰자.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수많은 문화적 자산을 통해 나의 지성을 바탕으로 한 타인을 공감시킬 수 있는 글을 쓰게 해 줄 것이다. 

1039604298_1525784988.315.jpg

1039604298_1525784987.8198.jpg

최준 시인은 

1963년 강원도 정선 출생, 84년 ‘월간문학’ 신인상 시 당선, 90년 ‘문학사상’ 신인상, 9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시집 [개], [나 없는 세상에 던진다], 우리에게는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한 시집 [쁠라부안라뚜 해안의 고양이]로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을 수혜했다.

  • 목록
   
한인단체/기관 목록
  • Total 2,768건 1 페이지
한인단체/기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기타단체 인도네시아 투자진출 관련 FAQ(중진공 제공) 인기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26 1934
공지 국민의례 음원 파일입니다. 인기글첨부파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20 3359
2766 월드옥타 『2024 아세안 차세대 글로벌 무역스쿨』 모집 공고 - 자카르… OKT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21 48
2765 대한체육회 제105회 전국체전 참가 탁구 대표 선수 선발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13 72
2764 기타단체 인도네시아 전국 국공립대학교 비파 정규 과정 가을 학기 수강 신… 첨부파일 KoreanCen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13 83
2763 대한체육회 제105회 전국체전 참가 스쿼시 선수 선발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13 44
2762 JIKS 2025학년도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학교급식 전부위탁(매점포함) … JIKSAD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11 144
2761 기타단체 제 69회 현충일 추념식 및 북한 인권 개선 촉구 회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10 50
2760 기타단체 민주평통, 자카르타국제학교에서 제 8회 2024년 통일 골든벨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10 82
2759 한인회 수낫딴 행사 - 땅그랑 소재 한국기업 현지 직원 자녀의 신청을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07 185
2758 한인회 왜? 경영이 예술인가!/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성공 경영세계 경영… 바위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04 178
2757 건설협의회 건설협의회 | 창조 Vol.90 jamesbird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03 97
2756 한인회 한인뉴스 2024년 6월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03 137
2755 기타단체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2024-2학기 1차 신·편입생 모집 … 첨부파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03 53
2754 대한체육회 제4획 하이트진로배 2024 전국체전 골프 선수 선발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6-01 157
2753 한국문화원 발리에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31 103
2752 신발협의회 재인니한국신발협의회 코파의 힘 Vol 117 jamesbird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28 94
2751 한인회 "2023, 경영탐문"의 출판기념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23 102
2750 기타단체 [KOICA 입찰공고]인도네시아 취약계층청소년 사회복귀지원사업 … 첨부파일 Taejong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21 159
2749 문화연구원 제13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 공모 Kwri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15 110
2748 문화연구원 제1회 <나의 한국이야기> 공모전 Kwri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15 93
2747 문화연구원 제3회 <인도네시아 생태이야기> 공모전 Kwri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15 85
2746 건설협의회 건설협의회 | 창조 Vol.89 jamesbirdi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03 191
2745 한국문화원 2024 문화원 음악공연 및 미술전시 용역사업 입찰공고 첨부파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02 134
2744 한인회 한인뉴스 2024년 5월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5-02 210
2743 기타단체 「2024년 재외교민자녀 모국문화체험 연수」 참가자 모집 첨부파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30 140
2742 한인회 다문화 한마음 큰잔치 - 땅그랑 한인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28 201
2741 한인회 2024년 상반기 찾아가는 영사서비스 - 땅그랑 반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28 10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