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관습/행사 > 다시 만나보는 千鏡子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297)
  • 최신글

LOGIN

다시 만나보는 千鏡子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3-14 10:46 조회3,323회 댓글1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05339

본문

 

千 鏡 子

전생에 자신은 황후였다는 여자가 있습니다. 
소녀 시절에 스스로 지어 붙인 “경자”라는
이름을 자신의 본명인 “천옥자” 앞에 두었지요. 

그 뒤 그 이름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슬픔,
외로움들을 신비롭게 표현할 줄 아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여류화가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천경자 화백은 어려서부터 독특한 감수성을 가지고
화가가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그녀가 자랄 당시 대부분의 여자는 소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던 
일제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천 화백은 교육과 문화에 열린 가정환경 덕분에 
광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었지요. 

고등학교를 마칠 때 즈음 집안에 혼담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림을 공부하고 싶었고 일본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물론 집안의 반대가 심각하였지요. 

천 화백은 정신병자 흉내를 내면서까지 부모님께 
유학을 보내달라고 졸랐습니다.

미친듯이 웃다가, 울기도 하고,
중얼거리면서 집안을 돌아다녔지요. 

결국 부모님은 허락하셨고, 그녀는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동경여자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천 화백은 
유학 중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다시 신문기자였던 두 번째 남편을 
만났지만 곧 헤어졌습니다. 

진주를 품은 조개처럼 쉽지 않았던 인생의 고개들이 
그녀의 가슴 속에 쉽게 식지 않는 예술혼을 잉태한 것입니다. 


“나물 캐러 갔던 동네 소녀가 허리띠인 줄 알고 꽃뱀을 집으려다가 
물려 죽은 일이 있었어요. 

무서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 끌리는 그 장면이
어렸을 때부터 머리에 남아 
언제가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지요. 

그러나 내가 처음 그린 뱀은 꽃뱀이 아니라 한 뭉텅이의
푸른 독사였어요.” 

인생의 실패와 좌절을 맛보고 
그녀가 자신의 삶에 저항하기 위해 택한 소재가 뱀이었습니다. 

그녀는 전남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뱀에 대한 
이미지를 탄생시켰습니다. 

6..25로 인하여 부산으로 피난을 갔던 천 화백은 
그 곳에서 자신이 그린 뱀 그림 전시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젊은 여자가 뱀을 그렸다’면서 신기해하였구요. 
그것이 “천경자”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한 것입니다. 

또한 그녀의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등장하는 이미지는 꽃과 여인입니다.
아마도 가장 일반적인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것이 꽃과 
여인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아름다움이 주로 보여지고 있지만, 
그 아름다움은 외롭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하지요. 

고독의 미와 아픔의 성숙이 천경자의 예술을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던 1974년, 18년간 재직하던 홍익대 교수직을 버리고, 
문득 천 화백은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남태평양과 유럽,
남아메리카까지 계속되었지요. 
그곳을 돌아보고 그 여행에서 느낀 선명한
색감과 원시적 인상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반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보여졌던 안타까운 인간의 
또 다른 모습들을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에 비추어서 그림으로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오래전이었던 1991년 천 화백은 힘든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국립 현대 미술관 소장의 “미인도”에 대한 
진품 시비 사건 때문이지요. 

천 화백은 끝까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말하였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았습니다. 많은 감정사들이 
그녀의 작품이라고 판결하였고, 

입장이 난처해진 미술관에서도 천 화백의
작품이라 주장하였지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천 화백은 자신의 작품들을
서울 시립 미술관에 기증하고, 
큰 딸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뒤 진품 위조 사건은 범인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천 화백은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은 채 
지금도 스케치북을 옆구리에 끼고 
중남미를 여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천경자 화백의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시고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되세요!




g7026.jpg



g8003.jpg



g9005.jpg



g7025.jpg



g7006.jpg



g7027.jpg



g7037.jpg



g7038.jpg



g80_3_06.gif



g7041.jpg



g8010.jpg



g8011.jpg



g8013.jpg



g8019.jpg



g8020.jpg



g8021.jpg



g8022.jpg



g8025.jpg



g8026.jpg



g8029.jpg



g8033.jpg



g8034.jpg



g8035.jpg



g9001.jpg



g9003.jpg



g9004.jpg



g9006.jpg



g9007.jpg



g9009.jpg



g9010.jpg



g9015.jpg



g9011.jpg



200602130431_01.jpg



200602130433_01.jpg



200602130433_02.jpg



GLYWORK_931.jpg



GLYWORK_934.jpg



GLYWORK_935.jpg



g9014.jpg



GLYWORK_928.jpg



GLYWORK_929.jpg



GLYWORK_936.jpg



g7009.jpg



g8009.jpg



g7008.jpg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목록
문화/예술/관습/행사 목록
  • Total 706건 1 페이지
  • RSS
문화/예술/관습/행사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06 발리 K-Food Festival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첨부파일 순수문화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17 962
705 2021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가족여가 프로그램 ‘유연한 함께 살… 첨부파일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15 954
704 콘텐츠진흥원 주관 - Hallyu Festival 댓글1 첨부파일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5 1716
703 2020 한국 중소기업 16개 업체 기업 매칭 상담회 - INN…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07 1452
702 제 43차 와양 수집가 자택 탐방 공지 IHS헤리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2-22 1879
701 재외선거 관련하여 iiozz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2-07 1396
700 2020년 인도네시아 부동산 전망 - 산업단지, 상업용 및 주거… crev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30 1806
699 [한국문화브랜드대전]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 한국문화원 주최 정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11 2381
698 Wonderful Indonesia Korea Academic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08 1860
697 영화 <주전장> 상영 안내 LukeJ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07 1888
696 Empowering Blockchain Summit 2019 chainwa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26 1385
695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IN 자카르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21 4850
694 대상홀딩스(미원) 주최 ET(Eat and Travel) 시사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23 2123
693 강연 안내 <평화가 경제다 ; 개성공단을 통해 본 남북 경협의 … LukeJ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07 1637
692 [타교지원가능] 2019학년도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부설영재교육… 댓글1 첨부파일 GiftedEd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04 2132
691 인도네시아 Indo Defence 2018 참가계획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30 2013
690 * 한국전통 민화 전시회* ------- 재인니 한국문화원… 첨부파일 디자이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10 1934
689 좋아요1 인도네시아 국립 폴리택 대학 연합(22개) Jobfair에 참… 첨부파일 순수문화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08 1849
688 "보딩패스" 시집 출판 기념회 댓글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20 1925
687 Grand Opening (Big SALE) Georgian G… georgianfur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21 1900
686 제 9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 공모 첨부파일 보헤미안라이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26 2007
685 적도 사진전 - 동남아 조선 위안부 현장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25 2134
684 현각스님 초청강연 취소 알림글 댓글2 허브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17 1964
683 The Choir - 제2회 자카르타 한인합창단 연합합창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14 1754
682 (홍보) 현각스님 초청강연 허브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24 1674
681 Dream high with 자폐 종이 아티스트 '박태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20 1828
680 자카르타 극동방송 청소년오케스트라 아홉번째 정기연주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16 1806
679 클래식 무료공연, 가족들과 오셔서 문화생활 즐기세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13 181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