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도에서 한참 동쪽으로 가다보면 NTT(누사 뜽가라 띠무르)가 나옵니다.

NTT의 주도가 꾸빵 섬인데요, 한국인 축구 감독이 유소년 축구를 지도하면서 유명하게된 지역이지요.

그 꾸빵섬 바로 밑에 로떼(Rote)라는 작은 섬이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꾸빵까지 비행기로 약 4시간을 가서, 다시 훼리리 약 30분을 더 가야하는 섬이니, 무척이나 먼 섬이죠.

아마, 가족끼리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가기에는 부담이 많은 섬이겠지요.

청춘남녀라면...ㅎㅎ

로떼는 서핑으로 유명한 섬입니다.

유럽, 호주 등의 서핑 전문잡지에도 여러번 기사가 났을 정도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서핑 최적지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유럽, 특히나 프랑스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늘 100여명 정도는 들고 나오면서 그 인원을 계속 유지 하는듯 하고요.

서핑때는 오전 10시경과 오후 4시경, 단 2차례 인데요, 나머지 시간에는 정말 거북이들처럼 누워서 귀에 헤드폰끼고, 책보고, 맥주마시고, 눈만 꿈뻑꿈뻑하면서 있습니다.

그러다 서핑때가 오면 정말 미친듯이 바다로 갑니다.

서핑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때가 오면 보드위로 배를 깔고 양팔로 바닷물을 저으면서 나가잖아요? 정말 거북이들 처럼...

바다위 보드 위에서 그들은 무아의 경지를 만나는 듯 합니다.

참 맑고 깨끗한 바닷물.

세상을 전혀 모르고 살아가는 듯한 원주민들.

다이빙하기에도 참 좋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서핑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추천하고 싶네요.

좀 먼게 탈이지만,...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