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이라는 것이 요즘은 참으로 일반화되었다.

서구사회에서야

예전에 일반화 되었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최근에 일반화 되었다.

그런데 잘 보면

한국사회에 인턴은

서구사회와는 참으로 다르게 일반화되고 있다.

정부에서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청년 인턴쉽은

대졸자(또는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를 하면 인턴의 월급 절반정도를 지원해준다.

무한정으로 지원해주는 것은 아니라

이를 통해 인턴을 뽑을 시 월급은 약 100만원이 된다.

이를 이용해서 많은 곳에서

알바를 뽑을 것을

인턴형식으로 대졸자를 뽑는다.

알바를 뽑으면

월급100만원을

회사에서 다 줘야하는데

인턴이라는 명목으로 뽑으면 100만원중 절반을 지원받으니까...

문제는 다 좋다..

그럼 서구의 인턴처럼 인턴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경우

정직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가?


많은 업체들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확답할 수는 없지만

본인이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TO가 생기면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이는 사실 가능성(희망)을 미끼로 사람을 낚는 말이다.

물론 저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TO가 안생기면 정직원은 될 수 없다는 말이며

TO라는 것이 쉽게 생기지는 않는다.

또 좀 큰 곳일 수록 TO가 난다고 인턴에게 쉽게 주지 않는다.

인턴한 사람을 우선대상으로 하기야 하겠지만

정직원 TO가 나면 아마 어찌되었건 입사지원서를 받아

다른 사람들과 경쟁이 있을 것이다.

사람을 쉽게 뽑지 않기 때문이다.

정직원 TO가 있는 상태에서

사람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하는 것이 인턴쉽이다.

그런 상태에서 인턴쉽은 정직원을 뽑는 것처럼 엄격한 과정을 통해 이뤄지고

그 사람이 능력을 입증할 경우 2~3개월 안에 정직원이 된다.

이것이 인턴쉽인데

언젠가는 정직원이 될겁니다 라는 명목으로 6개월에서 1년이상을

제공하는 한국사회의 인턴쉽은

말만 인턴쉽이지

대졸자를 알바생으로 만드는 것이다.

내가 이 사태에서 가장 싫은 것은

알바와 인턴의 차이이다.

어찌되었건 100만원이라는 돈을 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까

많은 사람들이 인턴을 하고 있다.

다만 그 인턴을 하면서

다른 구직활동을 하는 과정이 얼마나 자연스러울까 이다

알바를 뽑건 인턴을 뽑건

회사입장에서는 장기근무자를 원한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가지 차이가 발생하는데

알바는 장기근무를 위해 단지 최소한의 실력과 예의를 보여주면 된다.

근데 인턴이라는 이름과 정직원이라는 희박한 가능성은

알바와 압박의 차이가 크다

모두가 정직원이 되고자 최대한의 실력과 성실함을 보이려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열정을 쏟을 텐데

인턴쉽이라는 이름이 가짜 희망으로 그 열정을 훔치고 있는 것이다.

알바를 하면서는 다른 곳에 입사지원을 하기도 수월할텐데

인턴은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니 인턴은 정말 사기인 것이다.

억울하고 사기이면 안하는게 정답인데

또 문제는 나라의 꼴이

인턴이라도 안하면

대학생이 실업자가 되는 꼴이다.

세상의 능력이 영어로 평가되고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이 아닌

면접에 적합한 사람만을 뽑는다.

모두가 활달하고 모두가 쾌활하며

모두가 미소를 짓고 잘난척을 하는 사람을 뽑는데

세상에 어떻게 모든 사람이 그럴까..

대부분은 면접자리에서 자신을 꾸밀텐데

잘꾸며진 사람이 뽑히는 것이다;

뭐 불만을 말하면 끝이 없지만

앞으로 인턴쉽이라는 명목으로 대졸자를 알바생만드는 인턴은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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