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 르바란 연휴를 앞두고 또바여행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던 아주라 입니다.
 연휴 후 열흘간 밀려있던 업무를 마무리 하랴, 본사 괴롭힘에 대응하랴..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다 보니 여행후기를 꼭 올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잊어버렸던 모양입니다.
 최근 개인적인 문제도 해결되고 심적 & 시간적 여유가 생겨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자판가는대로 늦은 후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제가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던 희우님 글의 내용과 겹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써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메단공항을 도착하니 오전 열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간이더군요, 밖으로 나오자 마자 벌떼처럼 모여드는 택시기사들과 렌트카업체사람들을 뒤로하고 마치 마중나온 사람이 있는 듯 주차장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멀어질수록 호객꾼들도 점점 떨어지더군요, 마지막까지 남은 APV차주가 근성있다 생각하여 제시액을 들어보았습니다.
 선착장이 있는 빠라빳까지 50만 루피아(기름 및 제비용 포함), 시내까지는 3만루피아,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연결해서 빠라빳까지 가면 시내까지의 비용 3만루피아 제하여 주겠다고 하더군요.
 우선 전화번호 받고..
 점심을 먹고난 후 기장택시를 알아보니 연휴라 그런지 일인당 십만루피아 부르더군요, 그래도 둘이 이십만이면 오십만보다 싸다 하여 출발하려고 보니 탑승인원이 기사 제외 7명에다 짐이 많아 저희 짐을 안고 타야 된다는 겁니다. 네시간 걸린다던데..
 순간 자신감 상실하고, 우리는 다섯명이 타는줄 알았다, 7명 타고 짐까지 들고 타면 우린 못간다하며 버티니 7명이 탈 수 있는 차에 왜 다섯명만 태우고 가냐고 되려 화를 버럭내며 둘이 타고 가려면 7인분 70만 루피아 달라고 하더군요.
 아까 전화번호 받은 APV떠올리며 오십만 아니면 우린 못간다, 아까 오십만에 데려다 준다는 사람 있었다. 지금 오라고 할꺼다면서 버티니 그럼 지들이 오십만 받을테니 그사람 부르지 말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오십만에 콜!, 먼저 타 있던 사람들 황당한 표정으로 우리 쳐다보며 내리고..
 가는 길은 졸다 깨다를 반복하며 가느라 어찌 가는지도 모르겠고, 가끔 운전 험하게 한다, 이러다 또바호수 가기전에 병원가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무리하게 앞지르기 하는 광경을 졸린눈으로 보며 세시간 정도 가다보니 차가 산으로 올라가더군요.
 거기서 부터는 잠도 깨고, 공기도 좋고 수풀도 울창하고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빠라빳 도착직전 와룽에 들러 커피한잔 마시며 섬 풍경도 구경하고..
 빠라빳 도착하여 뚝뚝으로 향하는 배에 일인당 칠천루피아주고 탑승, 삼십분 정도 가니 도착, 선착장이 따로 없고 호수가에 널려 있는 호텔 선착장에 막 내려주더군요. 숙소를 정하고 가지 않아 우선 내린 다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물어보니 연휴라 담합을 했나.. 스탠다드룸 십만루피아 ~ 십오만루피아 사이, 피곤하고 해서 십오만 달라고 하는데 오일 묵을거라 구라치고 십이만 오천에 투숙. 짐 풀고 산책겸 조사겸 저녁도 먹을겸 맥주도 사올겸 뚝뚝일대를 배회하였습니다.

 엇! 이시간에 나는 왜 찾는겨... 2부는 저녁먹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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