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차 인도네시아에 와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태국보다 평일에 사람도 적고 한적하고 한국과 유사한 지형이라 재밌게 골프를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오늘 기분을 확 망쳐버린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일이 있었던 곳은 Padang Golf Cilangkap이었습니다.
주말이다 보니 사람들 많더군요. 특히 한국사람들 엄청 많더군요. 첫 홀 티업부터 벌써 3팀이 밀려있었는지라
저와 같이 동행하신분과 음료수 한 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있을때였습니다.

저희 앞에 앞에 팀이 세컨 하자마자 저의 앞의 팀 한국분들(30대중반에서 40대중반분들) 티샷날리더군요.
딱봐도 잘못하면 맞을텐데. 캐디가 안되다고 해도 된다고 쳐 버리더니 결국 저희 앞에앞조 분들 바로 뒷쪽에 떨어지더군요. 그분을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그런데 저희 앞팀분들 참 매너 개같더군요. 저네들끼리 낄낄거리면서 잡담이나 하고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 안하더군요.
뭐 어찌 하다 보니 저희 앞에앞팀 앞팀 그리고 저희팀 다시 3번째 홀에서 다같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개념없는 양반들 사과 안하더군요. 인니사람들 참 양반이라는 생각들더군요. 저 같으면 한 바탕 엎었을텐데요.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씁쓸하기도 하고.
그런데 저희가 후반전 돌때 저희가 또 이런일을 당했지요. 그것도 두번씩이나 그것도 한국사람들한테.
40대중후반 양반들이었는데 가서 확 멱살잡이 하고 싶더군요. 제가 두번째 당할때 아이어 팽개치고 쫓아갈려고 하니 동행하시분도 말리고 캐디도 말리기에 참았습니다. 결구 동행하시는분과 이야기 해서 중간에서 나왔습니다. 더 이상 골프칠 기분도 아니고 그 양반들 중간에서 한 번 만나면 분명 제가 한 바탕 엎을것 같아서.
골프치러 왔다가 괜한 일 벌려서 일년에 한번 있는 휴가 저도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출장차 동남아 많이 다니다보면 현지사람들과 골프 자주 칩니다. 그래서 잘 보면 동남아 골프치기 좋습니다. 싸고, 친절하고. 그런데 다니다 보니 온갖 망나니 짓하는거 손가락질 받는거 한국사람들 제일 많았습니다.현지사람들도 뭐라고 농담삼아서 이야기 할때 민망할때 참 많습니다. 좀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골프장에서는 서로 매너 지켜가면서 치고 유흥이 필요하면 저녁에 나가서 하면 될것이구요. 서로 즐기러와서 서로 기분잡치고 갈 필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휴가차 왔다가 이런저런 생각나서 그리고 조금이라도 골프치시는 분들 서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