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테 총무님께서 작성해 주신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

 

아라테 8월15일 수요모임 후기

참석자 : 강타자, 인니발리, 네종, 아라리, 나달, 나달동생
            사라바, 센프라스, 빈땅, 머레이, 앤디, 아가시   총 12명

코 트는 기본 2면에 클레이 1면 사용

총무의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일주일이 얼마나 지겹던지...공치고 싶어서 혼났습니다. 어제는 12분이 참석해주셔서 코트를 무려 3면이나 사용했습니다.
짝짝짝. 축하할 일입니다.

아라테의 회원들이 꾸준히 좋은 참석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주 10분이상 꾸준히 모이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한국이 아닌 외국이고 교통이 엄청나게 막힘에도 불구하고 저 멀리 남쪽과 북쪽에서 찾아와주시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나중에 석탄을 캐면 한 봉지씩 다 선물로 안겨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르바란이 다가온 관계로 차가 엄청 막혔습니다. 저녁 6시까지 코트에 도착한다고 해놓고선 갑자기 생긴 서류수정 작업으로 6시가
넘어서야 회사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차가 덜 막혀서 코트에 7시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빈땅님, 머레이님, 앤디님, 인니발리님 4분 먼저 오셔서 몸풀고 계셨고, 바로 아가시, 센프라스, 아라리, 사라바,
나달동생님이 오셨습니다. 지난주에 결석하신 아라리님, 사라바님, 나달동생님 많이 반가웠습니다.

 

제 1경기
아라리, 아가시 Vs 사라바, 나달동생
몸이 좀 덜 풀렸던지 첫 서브를 더블폴트로 --;;; 아라리님의 안정적인 포핸드와 네트 앞에서 잘 끊어주신 덕분에 두 누님에게
6대3으로 이겼습니다. 아라리님께는 죄송하지만, 제가 말이 너무 많아서 많이 짜증나셨을 듯^^* 그러나 승리는 모든 근심을
날리게 해줍니다. ㅎㅎㅎ 마지막에 치킨퐁 억지도 써보고 아주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경기초반 사라바님의 서비스에 몇 차례
당황하고 나달동생님의 스매싱과 발리에 스코어가 엇비슷하게 갔지만, 후반 아라리님의 컷트가 몇 차례 성공하고 나달동생님의 가장
큰 약점인 로브가 수 차례 적중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습니다. 파트너로 고생하신 아라리님께 감사^^*

 

제 2경기
아라리, 아가시 Vs 빈땅, 머레이
빈땅, 머레이님과 센프, 앤디님의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물 마실 시간도 안주고 바로 빈땅님과 머레이님께 도전을 했습니다. 두
분이 아라테에 가입한지 일주일 밖에 안되어 아직 분위기를 잘 모르는지라, 제가 잽싸게 원래 이렇게 하는 겁니다, 하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빈땅님의 저번 주 실력으로 보아 백핸드가 조금 천천히 들어오고 포핸드는 굉장히 길게 들어오고 발리실력이
좋았으므로 타겟을 머레이님으로 맞추고 아라리님과 공격을 했습니다. 서브를 넣을 때 에누리 없습니다. 머레이님께는 조금 안됐지만
일단 유리한 점수를 가지고 가야 하므로 머레이님이 백핸드를 준비하느라 왼쪽으로 약간 치우친 것을 보고 손목을 안으로 확 틀어서
쫙 오른쪽으로 서브를 뺏습니다. ㅎㅎㅎ 한 2개 성공했었던 것 같네요. 일단 머레이님이 초반에 리턴 에러와 서비스에러에 대한
부담을 벗어나지 못하셔서 아라리님과 제가 쉽게 후반부를 잡아간 것 같습니다. 2연승으로 총무는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라바님이 가져오신 수박을 먹었더니 힘이 펄펄 나서 코트를 종횡무진 아라리님이 잘 뛴다고 칭찬까지 ㅎㅎㅎ 일주일의 피로가 쫙
풀리고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물론 주변 분들에게 패배를 안겨드린 것이 좀 걸리네요.

 

제3경기
네종, 아라리 Vs 아가시, 머레이
아라리님과 앞의 2경기에서 미친 듯이 작전회의를 했는데, 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작전이 너무 뻔해서, 아라리님의
공격패턴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초반에 네종님을 뛰게 만들기 위해 왼쪽 오른쪽 붕붕 띄웠습니다. 효과가 있어서 네종님의 초강력
발리가 안 들어 왔습니다. 발리 들어오면 많이 겁을 먹는 편이라 어떻게든 발리를 못 들어오게 하려고 좌우로 길게 쳤는데 초반에
좀 먹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곧 눈치채시고 역으로 빈 곳을 찔러주시는 네종님, 총알처럼 빨리 오른쪽으로 날아와서 하나도 못
받아 침.... 후반부에는 아라리님을 집중 공략하려 했으나, 같은 편으로 2게임 뛰어서 그런지 이 마저 도 불가능...결국
6대2로 패배... 그렇지만 머레이님의 감각이 좋으므로 곧 앤디님 아라리님을 따라잡으실 듯. 이번 연휴에 꼭 번개 한번 했으면 좋겠네요.

 

제 4경기
네종, 아가시 Vs 인니발리, 강타자
이번 체전에 테니스 복식대표로 참가하시는 인니발리님과 강타자님을 상대로 네종님과 편을 짜서 도전을 했습니다. 인니발리님과
강타자님 복 받으신 것이 두 분이 계속 파트너로 강자들과 편을 짜서 게임을 하시는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더불어 실력도
급상승하시는 것이 약간 샘 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알아차리시고 네종님과 한 팀으로 게임을 하는 행운이^^*
사실 처음에 6:0으로 이기는 줄 알았습니다. 네종님이 워낙 실력이 좋으셔서 인니발리님과 강타자님을 한방에 다 보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인니발리님이 저를 낚아버리시다니... 처음에는 낚이는 줄 모르다가 나중에 무릎에 통증이 오면서 제가 낚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에는 알면서도 못 치게 되고, 계속 그 부분에 신경을 쓰니까 잘되던 포핸드까지 컨트롤이
안되더군요...마지막에 믿었던 강타자님의 배신까지...백핸드로 들어간 짧은 볼은 백핸드 드라이브로 그것도 마구 마구 감아서
짧게 위닝샷을 날려버렸습니다. 그 순간 제 정신도 같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한 순간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다가 겨우 네종님의
강공으로 5:5까지 가게 되었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 6:6타이 브레이크에서 아깝게 패배를....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아마 다음 번에 이 조합으로는 지지 않을 듯^^* 인니발리님의 리턴을 중간에서 어떻게든 받아내면 이번
같이 무릎이 아플 일은 없을 것 같은데 ㅎㅎㅎ 일단 계속 연구를 해 봐야겠습니다. 어제 저녁에 얼음으로 무릎을 한참을 문지르고
나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너무 너무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아주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야속한 관리사무실의 10시 땡, 모든 전등이 다 꺼지고 우리는 모두 치킨퐁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저는 아침일찍 일어나야 하는
관계 & 집이 먼 관계로 치킨퐁 뒷풀이를 포기한 채 집으로 향했습니다. 차가 엄청나게 막혀서 빈땅님이 과연 집에 잘 돌아가실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빈땅님 집에 잘 들어가셨죠?

 

오늘과 내일 르바란 귀성길 최고의 교통체증이 예상됩니다. 회원여러분 긴 연휴 잘 보내시고 조만간 연락해서 번개 한번 하시죠?
집에 1년 전에 사 두었던 공이 한 캔 보입니다. 얼른 써 버리고 싶네요.

 

그럼 이상 아주 주관적인 총무의 후기 였습니다.

 

그리고 8월 22일(수) 르바란 휴가중에 번개가 성립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