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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스타일로 테니스를 치시나요? 아홉 부류의 선수들과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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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2-27 16:15 조회8,7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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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선수가 매치를 하기 전에 상대 선수를 파악하는 건 필수 작업입니다. 일단 상대방의 레벨을 파악하고, 그 담엔 상대방이 어떤 스타일의 테니스를 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하겠죠. 이렇게 대강 큰 픽처로 상대방을 보고 난 뒤에는 그 밖의 잡다한 부분에 주목해야 겠죠. 엄청 빠른 녀석인가? 그저 그런 스피드인가? 왼손잡이인가? 오른손잡이인가? 끈질긴 인간인가? 아닌가? 신경질쟁인가? 매너짱인가? 등등….을 파악하고 나면 그럭저럭 3단계 스카웃팅이 완성되는 겁니다.

이걸 토대로 게임 플랜을 세우고 난 담엔??? 뭐…..나가 싸워야죠^^

 

그런데 스카우트팅 작업은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과 이를 해설하는 분들한테 엄청 중요하지만 우리 같은 보통 팬들한테도 필요한 정보입니다. 그래야 좀 잘난 척 하면서 테니스 경기를 즐길 수 있지 않겠어요?

어떤 선수의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내는 건 쉽습니다. 그 선수의 과거와 현재의 랭킹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선수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건 좀 내공이 필요하죠.

 

근데 우리 나라에선 테니스 선수들을 어떤 종류의 스타일로 나눌 수 있는 지 관심 있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 거 같습니다.대부분의 테니스 팬들은 ‘서브-앤드-발리어’ ‘베이스라이너’ 요 두가지 타입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나누는 게 당연하게 여길 겁니다.

 

그러나 축구의 경우, 포워드 포지션하나만 봐도,토티처럼 미드필더인지 포워드인지 헷갈리는 타입이 있고, 베르캄프와 같은 완벽한 셰도우 스트라이커가 있는가 하면, 비에리 같은 수비수 두셋은 그냥 몸싸움으로 기를 죽여버리는 전사 같은 타입도 있고, 인자기 같이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얌체같이 골을 넣는 부류도 있고, 세브첸코 같이 ‘아니 이작자가 못하는 게 있기나 하나?’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선수도 있고, 또, 언제 봐도 골 들어가는 게 시원한 바티 같은 스타일이 있는 반면 골키퍼 기만하는 재미로 골을 넣는 듯한 호마리오 같은 황당한 인간도 있고…..

 

아무튼 이렇게 다양한 분류가 가능한 마당에 전 세계의 그 많은 테니스 선수들을 달랑 두가지 타입으로 나누는 건…..아무리 생각해도 넌센스에요, 넌센스. 그럼 도대체 테니스 플레이어의 스타일은 얼마나 다양하며 각각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Scott Williams의 Serious Tennis란 책을 보면 9가지 타입으로 선수들의 스타일을 구분하고 있는데요, 흐흐^^ 궁금하지요? 이제부터 하나씩 공부해 보도록 합시다

스콧 윌리암스는 일단 공격적인 성향과 수비적인 성향의 선수로 스타일을 구분을 합니다.

수비적 스타일은 다시 counterpunching baseliner, moonballer, junkballer, 이렇게 3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죠. 먼저 책에 나와 있는 각 스타일의 특징과 택틱을 번역을 하고 대표선수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겠습니다.

 

A. Defensive Baseliners

 

1. Counterpunching Baseliner (이 동네에서는 보통 줄여서 ‘카운터펀처’ 라고 합니다)

 

특징:

카운터펀처들이 하는 일은 주로 당신들이 어택을 하면 패싱샷이나 탑스핀 로브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컨디션이 좋아 보이며 정신적으로 터프하며 당신이 코트 어디 쯤에서 움직이고 있는지 여우 같이 파악하고 있다. 엄청 민첩하며, 특히 양 옆으로 잘 뛴다. 그라운드스트로크, 리턴, 패싱샷, 탑핀 로브 등을 능수능란하게 한다. 그대들이 조금이라도 주저하는 티를 내면 카운터펀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한방 때린다.

 

이 사람들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꾸준함, 일관성, 플레이스먼트이다. 카운터펀처들은 당신들이 스스로 무너지기를 참을성을 갖고 기다린다. 대개 카운터펀처들은 그저 그런 서브를 갖고 있다. 라고 자세하게는 써있는데 좀 산만하죠?

 

감은 잡았겠지만 노파심에서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카운터펀처들은 강력한 써브, 파워 스트로크를 갖고 있지 못하며, 또 별로 athletic 하지도 않아서 보기에는 다루기 쉬울 거 같죠?

그러나 이들은 아주 머리가 좋고 집중력 뛰어나며 굉장히 꾸준하게 랠리를 지속시킵니다. 워낙 인내심이 강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섣불리 선제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공을 어디로 보낼지 예측을 매우 잘하며 전체적으로 코트 센스가 뛰어나죠. 똑똑하신 분들이라서요^^

 

카운터펀처들 중에서 유난히 발이 빠르고 공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상대방이 코트 이쪽 저쪽으로 아무리 몰아 붙여도 어떻게 해서든 공을 죄다 넘겨버리는 종족들이 있습니다. 웬만하면 위너가 될 공이 다시 자기한테로 넘어 오니, 공격하는 쪽은 항상 다른 상대와 할 때와 달리 엑스트라로 한방 더 쳐야 되는 상황에 빠지게 되죠.

 

그러다 보니 보다 확실하게 상대방을 처치해 버리기 위해 무모한 샷을 치는 일이 잦아 집니다. 그러니…이런 분들을 상대하다 보면 에러가 수두룩하게 많이 나오게 됩니다. 자기들은 언제나 적은 에러를 저지르면서 상대방은 에러를 남발하다가 자멸하게 만들어 버리는 거, 전형적인 이분들의 수법이죠.

 

이렇게 계속 공격하는 공을 어떻게 해서든 다 넘겨버려서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스타일의 선수들을 ‘푸셔’ (Pusher), 혹은 ‘래빗’ ( Rabbit) 이라고 부릅니다. ‘다 넘기는 종족’ 혹은 ‘토끼 같이 잘도 빠져나가는 종족’^^

 

택틱:

공격적이어라! 기회가 생기는 대로 공격하라! 집중력을 잃지 말고 당신이 결정한 것에 대해 두번 생각하지 말라. 약한 세컨 서브나 짧은 볼을 노려라. 카운터펀처들은 자진해서 네트 앞으로 오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짧은 드롭샷이나 앵글샷을 처서 그들을 네트 앞으로 불러들여라. 대체로 카운터펀처들은 넷 게임이 신통치 않다. 만약 카운터펀처들이 몇 년 동안 서브와 발리 능력을 향상시킨다면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발전할 수도 있다.

 

카운터펀처들은 매우 스테디하며 적은 에러를 저지르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할 때는 긴 랠리를 할 정신적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매치 시간이 길어질 때를 대비해서 타월과 스포츠 음료를 꼭 챙길 것!

왜 공격적이어야만 하면, 어정쩡하게 랠리를 하다 보면 십중팔구 에러를 저지르게 되니까요. 물론 카운터펀처 저리 가라 급의 인내심을 갖고 랠리에 집중하는 페더러나 애거씨 같은 수퍼휴먼들도 있지만 사람이 본성을 바꾸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요?

 

대표선수:

고전적인 카운터펀처는 마이클 창과 아란챠 산체스-비카리오 입니다. 위에 열거한 카운터펀처의 모든 특징을 다 갖추고 있죠.

 

21세기의 카운터펀처는 이 스타일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레이튼 휴잇인데요, 휴잇이 맨 처음 두각을 나타냈을 때는 21세기 마이클 창이라고 그랬습니다. 둘 다 비장의 무기는 탑스핀로브이며, 둘 다 엄청난 파이터이기도 하죠. 현재의 휴잇은 업그레이드 된 마이클 창 같습니다. 서브가 더 강하며 그라운드스트로크역시 더 강하고 정확합니다. 그리고 넷 게임도 훨씬 능숙하게 잘합니다. 데이비스 컵 타이에서 팻 래프터와 같이 더블을 하면서 많이 배운 모양이에요.

 

힝기스는 소위 ‘푸셔’과는 아니고…..올어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게 성장을 한 카운터펀처인데요, 아마도 역사상 가장 뛰어난 테니스 브레인을 갖고 있는 여자 선수로 기억될 거 같군요. 힝기스는 파워는 부족하지만 스테디하며 코트 깊숙하게 떨어지는 그라운드스트록으로 상대방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방법을 알고 있는 영리하기 그지 없는 플레이어였죠.

 

킴 클라이스터스는 엄청 쎈 그라운드스트록이 아주 아주 강한 공격적인 플레이어죠. 서브도 꽤 강한 편이고…. 그런데 킴은 마인드가 진짜 카운터펀처 보다도 더 지독한 카운터펀처죠. 볼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건 완전히 여자 휴잇이에요. 테니스 선수들끼리 오래 연애를 하다 보면 스타일을 서로 모방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원래 비슷한 부류들끼리 어울리게 마련인가요?

 

2. Moonballers

 

특징:

문볼러들은 허구헌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볼을 높게, 높게 처서 코트 깊숙이 꽂는다.

이 사람들이 이 짓을 왜 하냐 하면….한마디로 공격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문볼러들은 공격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 상대방을 자기 게임에 말려들게 해서 에러를 남발하게 만드는 것이 문볼러들의 승리방식이다.

 

문볼이 뭔지 좀더 설명을 하자면, 탑스핀로브 만큼 높게 뜨지는 않지만 어쨌든 문볼은 탑스핀을 잔뜩 넣은 높은 커브볼 같은 공인데 코트 깊숙이 떨어지면서 어깨, 혹은 키 보다 높이 바운스가 되는 걸 말합니다. 이런 달나라 볼을 치는 목적은 페이스를 슬로우 다운 해서 시간을 벌기 위함이고, 또….그런 공을 받으면 쉽게 공격하지 못하죠. 이렇게 슬로우 하며 높이 뜨는 공을 지속적으로 쳐대는 사람과 상대하다 보면 자연히 매치 시간이 길어지겠죠.

 

택틱:

공을 높이, 그리고 깊숙하게 한가운데로 보내고 전진하라. 만약 문볼러가 처서 넘긴 공이 댁의 어깨 보다 낮게 바운스 되면 문볼러가 뛰어가는 반대 방향, 즉 그의 등 뒤로 공을 처라.

 

저노무 문볼러를 한 방 때려서 박살을 내버리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 바로 그것이야 말로 문볼러가 바라는 바이다. 십중팔구 그러다가 에러를 저지르게 되지.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공 8-10개는 왔다갔다하는 랠리를 한다는 자세로 게임에 임하라. 그러다가 드디어 문볼러가 밸런스를 잃었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방 때리는 것이다. 사실 이런 타입의 게임을 해서 탑 레벨의 플레이어가 되는 건 불가능하다.

 

대표선수:

가장 유명한 문볼러는 해롤드 솔로몬이라고, 1970년대 활약했던 미국 선수입니다. 1972년 롤랑가로스에서 솔로몬과 아르헨티나의 기예모 빌라스와 한판 붙었는데 5시간이 넘는 마라톤 끝에 솔로몬이 승리했다는군요. 기예모 빌라스는 77년 롤랑가로스 우승자이고 한 때 넘버 원 플레이어였는데, 그런 탑 레벨의 선수가 지겨운 달나라 볼을 지속적으로 처대는 상대 술수에 걸려들었다니… 문볼러를 만만히 봤다간 욕본다는 거 알겠죠?

 

그래도 달나라 볼을 지속적으로 치는 건 치사한 방법입니다. 또 계속 이짓을 하면 경기 시간도 길어지고

상대 선수도 괴롭지만 그걸 보는 관중들도 계속 그러면 짜증나게 되죠. 요즘 세상에 탑 클래스 남자 선수들은 이 짓 안합니다. 어쩌다 급하니까 문볼 몇방 치는 건 랠리 중에 종종 볼 수 있지만요.

 

여자 선수들은 아무래도 힘이 좀 딸려서 그런지 남자 경기 때 보다는 더 자주 문볼 시리즈를 볼 수 있더군요. 요번 주에 끝난 뉴헤이븐 대회에서 프랑스의 에밀리 모레즈모가 한 이탈리아 선수와 서로 계속 문볼을 주고 받던데, 모레즈모가 탑스핀 그라운드스트로크에 워낙 능해서 그런지 아주 파워풀한 문볼을 때리더군요. 둘이 계속 그 짓을 해대는 바람에 매치가 3시간이 넘어갔어요.

 

힝기스도 종종 시간벌기 작전으로 문볼을 치죠. 힝기스의 샷은 그렇게 높이 커브를 그리진 않기 때문에 노골적인 문볼이라기 보다는 그냥 귀엽게 불루퍼라고 합니다만…. 야구에서 불룹 싱글, 일명 바가지 안타 같은 거죠.^^

 

3. Junkballers

 

특징:

정크볼러들은 상대방에게 전혀 리듬을 주지 않는다. 이 사람들은 짧은 드롭샷을 쳐서 당신을 네트 앞으로 일단 불러 들인다. 그리고 나서 ‘음 하하하’ 속으로 웃으면서 당신 머리위로 탑스핀로브를 올려버린다.

어떤 때는 엄청 쎄게 공을 때리고 나서 그 담엔 또 마사지 하듯이 슬쩍 공을 보낸다.

 

정크볼은 슬로우 하고 낮은 슬라이스, 네트 앞에 짧게 뚝 떨어지는 드롭샷, 탑스핀로브, 가끔 제대로 된(?) 그라운드스트록…. 등등을 섞어서 도대체 상대방한테 무슨 공이 날라올 지 예측을 못하게 하는 그런 볼들입니다. 네트를 점령하고 발리로 어택 하는 스타일의 플레이어보다 시원시원하게 깨끗한 그라운드스트록을 치는 베이스라이너들이 정크볼러들한테 더 많은 괴로움을 당하고 사는 경향이 있죠.

 

택틱:

어택!!!!!

어차피 정크볼러가 당신을 네트 앞으로 불러 들이게 되어 있다. 그 전에 네트를 당신이 먼저 차지하고 발리로 헤치워 버려라. 당신을 꼭두각시처럼 맘대로 조정하게 내버려두지 말라. (근데 발리를 잘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대표선수:

2000 시즌, 마랏 사핀이 넘버 원 플레이어였을 때였죠. 매치에서 이기고 나서 다음 상대가 누구인지 체크 하기도 전에 먼저 꼭 챙겨 보는 게 있었는데요, ‘이 작자가 아직도 살아 있는 거냣?’ 하고 자기가 아주 싫어하는 어떤 분이 죽었나 살았나 일단 확인을 했다고 합니다. 사핀이 그분하고 플레이하는 걸 아주 학을 띠게 혐오 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오죽하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자들이 “근데말이야, 그분이 살아 계시다네. 당신 이제 큰일 났어! 혹은 축하, 축하~~ 그분이 쫌 아까 누구누구한테 박살이 나셨습니다” 라고 알려줄 정도였겠습니까?^^ 2002년까지 사핀과 그분과의 전적은 1승 6패였습니다. 물론 6패를 사핀이 그분한테 당하신거였죠. 시드니 올림픽 1라운드, 2001년 롤랑가로스 3라운드에서 사핀이 초반에 짐을 싸신 건 다 그분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이 누구냐 하면……..The Magician, Artist, The Master of Touch, Angles and Spin의 주인공, 바로 파브리스 산토로 라고, 프랑스 아저씨에요. 프랑스 사람들은 사커를 해도 아트가 되고 테니스를 해도 아트가 되니…. 그 나라 사람들한텐 뭔가가 있긴 있나 봅니다. 산토로는 사핀 뿐만 아니라 샘프라스도 되도록이면 상대하지 않았으면 하고 꺼렸다고 하는데요, 이분은 포핸드 백핸드, 둘다 양손으로 칩니다. 벌써 이것부터 유니크 하시죠^^ 전문가분들과 투어 선수들 왈, 이분은 테니스 교본에 있는 모든 종류의 샷은 물론이고, 책에 없는, 생전 첨보는 샷까지도 구사하신다고 하는군요. 이분의 시그네처 샷은 양손 포핸드 슬라이스와 양손 백핸드 발리입니다. 흐흐흐^^ 죽이지않습니까?

산토로는, 게다가 게임 읽는 능력도 최고 입니다. 아주 아주 스마트한 플레이어죠. 이런 분이 각종 터치 (스트로크가 아니라^^), 까다로운 앵글, 플레이스먼트에 능수능란하니 과연 어떤 게임을 할지 상상이 가시죠? 뭐, 당하는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만도 하죠. 특히 시원시원하게 공을 때리는 게임에 익숙한 탑 랭커들은 산토로한테 패하고 나면 두배로 화가 나나봅니다.

2001년 롤랑가로스에서 사핀이 매치 도중에 라켓 부수고 소리 지르는 건 기본이었고 매치 끝나구서도 열받아서 프레스컨퍼런스도 안하고 그냥 집에 갔다고 합니다. 물론 인터뷰를 안한 죄로 벌금은 왕창 물었죠.

 

그나저나 이분도 벌써 30이 훌쩍 넘었는데 후계자가 빨랑 나타나서 비법을 전수 받아야 할텐데요….

이런 독특한 스타일의 테니스를 앞으로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슬퍼지는군요. 클로닝이라도 해둬야 하는 거 아닌 가 모르겠어요.

 

 

수비적인 플레이어들에 대해서 이제 대충 이해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편은 공격적인 베이스라이너들에 (Attacking Baseliners) 관한 연구입니다.

 

스콧 윌리암스는 공격적인 베이스라이너들을 세 종류로 나눴습니다. Big-Forehand Baseliners, Heavy-Topspin Baseliners, 그리고 Pure Ball Strikers, 이렇게 분류를 했는데요, 하나씩 디벼보기로 하죠.

 

 

B. Attacking Baseliners

 

4. Big-Forehand Baseliners(진정한 의미의 베이스라인 슬러거들이죠)

 

특징:

빅-포핸드 베이스라이너들은 백핸드로 랠리에 치중하다가 강력한 포핸드로 코트 어느 위치에서든 위너를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들이다. 이들은 반응을 하기 보다는 지배하기 위해서 경기를 한다. 대게 육체적으로 강하며, 백코트에서 강 스트로크를 후려쳐 버린다.

 

대체로 강한 서브를 가졌고 강력한 백핸드를 가진 자들도 있다. 짧은 볼이 왔다 하면 기냥 바로 공격이다. 대게는 그냥 백코트의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포핸드로 위너를 만드는 걸 선호한다. 이들은 종종 백핸드 쪽으로 약간 치우쳐서 있으면서 거기서 게임을 컨트롤 하길 좋아한다.

 

비교적 자세하게 잘 설명을 해서 마지막 문장만 부연 설명을 하겠습니다.

빅-포핸드 베이스라이너들 중에서 백핸드를 주로 방어적으로 사용하는 분들은 백핸드 쪽에 치우쳐 있으면서 게임을 지배하는 걸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오른 손잡이인 경우 왼쪽 코트의 한군데에 주로 머물면서 자기들이 자신 있게 무기로 쓰는 포핸드 쪽 코트를 더 많이 오픈을 해 두는 거죠. 그래야 더 포핸드 공격을 더 자주 할 수 있고 또, 웬만한 백핸드 쪽으로 넘어 오는 볼도 포지션을 얼른 바꿔서 포핸드로 크로스 코트 샷이나 다운더라인 샷으로 결정 지을 수 있으니까요.

 

이반 랜들, 슈테피 그라프, 피트 샘프라스가 이짓을 젤 좋아하는 분으로 유명합니다만, 사실 요즘 세상에 그라운드스트록을 잘치는 분들 치고 포핸드가 자기 무기가 아닌 분은 거의 없죠. 이 방법을 선호하는 분들이 죄다 4번 유형에 속한다고 보면 곤란합니다.

 

택틱:

상대를 계속 움직이게 하라! 같은 코너로 두 번 볼을 치지 말 것! 그랬다간 상대는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먹어버릴 것이다.

짧게, 길게 양 옆으로 방향을 계속 바꾸면서 공을 보내라. 많이 뛸 각오를 하고 크로스코트, 다운더라인 샷 등, 비어 있는 코트로 볼을 쳐라. 특히 다운더라인-백핸드는 굉장히 유용한 샷이다. 상대방은 이걸 넘기기 위해 포핸드 쪽으로 급히 뛰어가서 약간 방어적으로 스트로크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대개의 경우 백핸드 쪽에 약점이 생기게 마련. 당신을 그 쪽을 여유 있게 공격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공을 코트 깊숙히, 길게 쳐서 상대가 쉽게 공격하지 못하게 하라. 가끔 네트 플레이를 해서 상대로 하여금 카운터 어택을 하다가 범실을 하게 끔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

 

이 책에 나온 아주 전형적인 택틱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분이 한분 계십니다. 마르티나 힝기스양이죠. 힝기스가 윌리엄스 자매 처치 할 때 보면 위에 써있는 스타일 거의 그대롭니다. 힝기스의 다운더라인 백핸드 스트록이야 말로 그분의 시그네쳐 샷으로 정평이 나 있죠. 상대방을 각양각색의 볼로 이리저리 몰다가 갑자기 정확한 다운더라인 샷을 맘 먹고 때립니다. 상대가 그 볼을 허둥지둥 넘기면 어느새 네트를 점령해서 차지를 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위너를 결정짓는 게 힝기스가 잘 써먹는 스트레티지 중에 하나에요.

 

대표선수:

빅 서브+ 빅 포핸드 = 베이스라인 슬러거 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이 종족들은 매치 시작도 하기 전에 상대방을 주눅들게 만드는 걸 취미로 삼으신 거 같죠.

 

이 스타일의 프로토 타입은 이반 랜들과 스테피 그라프입니다. 두분 다 서브도 강하며 (두 분 다 서브할 때 토스가 무지하게 높았죠^^) 백핸드는 한 손으로 치시고 랠리를 컨트롤 하다가 죽이는 포핸드로 기냥 끝내버리는 걸 매우 선호하셨죠.

 

21세기의 베이스라인 슬러거들이라면…마랏 사핀, 앤디 로딕, 비너스+세리나 윌리암스, 린지 다벤보트, 마리아 샤라포바 등등, 죄다 무시무시하신 분들이지요?^^

 

이 들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베이스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육체적 능력을 가진 분들은 사핀과 세리나 윌리암스에요. 에이스 머쉰 같이 보일 정도로 서브도 흠잡을 데가 없죠, 엄청난 fire-power의 그라운드스트록은 포핸드, 백핸드 양쪽 다 끝장이죠, 타고난 발리어는 아니지만 넷 게임도 그만하면 수준급이죠, 발도 빠르고 athletic하죠, 디펜스 포지션에서 한방의 카운터 샷으로 바로 오펜스 들어가는 것도 절묘하고, 게다가 이 모든 걸 스무스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플레이하기 때문에 코트에서 뛰는 걸 보면 무슨 고양이과 동물이 연상됩니다. 표범이나 재규어 같은….^^

 

나머지 분들은 조금씩 결정적인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앤디 로딕은 탑 랭커들과 랠리 할 때 보면 백핸드가 전혀 힘을 못쓰고 있고, 비너스 언니는 세컨 서브가 심하게 약할 뿐 아니라 포핸드 정확도가 좀 떨어지는 편이고, 다벤포트 여사는 너무 둔하죠. 그리고 미래가 창창한 샤라포바 양의 약점은….음…뭘까요?

 

5. Heavy-Topspin Baseliners

 

특징:
헤비-탑스핀 베이스라이너들은 탑스핀을 사용해서 공의 높이와 플레이스먼트를 컨트롤한다. 볼은 높이 떠서 네트를 지나 갑자기 샤프하게 떨어진다. 이 사람들하고 상대할 때는 코트 전체를 뛰어다녀야 한다. 이 사람들은 대체로 몸 상태가 가뿐하고, 굉장히 꾸준하기 때문에 포인트가 길어질수록 당신들은 불리하다.

 

탑스핀-베이스라이너들은 특히 클레이에서 아주 강하다. 실제로 테니스 장에 가서 보면 제일 놀라운 것이 스핀이 제대로 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좋은 자리에 앉아야 하지만…

아무튼 탑스핀, 플랫볼, 슬라이스가 뭔지 확실히 구분이 되죠. 티비로 볼 때는 슬라이스 볼에 대처를 못하고 에러를 저지르는 선수가 바보 같이 보일 때도 있는데요, 실제로 가서 보면 슬라이스가 얼마나 되받아 치기 까다로운 구질인지 납득이 갑니다. 탑스핀은 플랫볼 보다는 볼이 높이 떠서 페이스가 좀 떨어지긴 합니다.

 

근데 요즘 베이스라이너들은 워낙 힘이 넘쳐 나셔서 그런지 페이스도 떨어지지 않는 탑스핀 포핸드를 계속 때려대더군요. 꼭 무슨 파워 커브볼을 계속 던져, 아니, 때려대는 거 같죠. 이렇게 페이스 있는 볼이 급격히 가라 앉으면서 바운스 될 땐 높이도 높이지만 액션이 생기기 때문에 받아 치려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나게 됩니다. 특히 클레이에서 선수들이 베이스라인 뒤쪽으로 물러서서 랠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탑스핀 스트록을 치면 그럴 수 밖에 없죠. 야구에서도 내야수가 공을 잡을 때 탑스핀이 걸린 공은 예상보다 더 높이 튀어 올라서 에러를 범하게 되는 걸 심심치 않게 보잖아요?

 

택틱:

서브-앤드-발리를 하거나, 짧은 볼을 노리거나, 서브를 치고 네트를 점령하거나….등등 먼저 선제 공격을 해서 포인트를 짧게 가져가라. 이 사람들은 체력이 좋아서 같이 랠리하다간 십중팔구 당신이 먼저 나가 떨어진다.

라고 써 있는데…클레이에서 이들을 상대로 서브-앤드-발리하다가 욕본 사람들이 수두룩한데도 이런 말을 하니, 베이스라인 랠리에서 살아 남지 못하겠으면 그냥 운명이려니~ 하고 서브-앤드-발리나 하라는 뜻인가 보군요. 뭐, 넷 게임에 능수능란한 스테판 에드버그나, 마이클 슈티히가 롤랑 가로스에서 결승까지 간 적도 있긴 있지만….

 

대표선수:

탑스핀 베이스라이너들의 스윙을 보면 공이 바운스 되어 가장 높이 뜰 때까지 최대한 기다렸다가 약간 가라앉았을 때 갑자기 라켓을 확 휘둘러 버리죠. (야구에선 배트 스피드가 어쩌구…하죠? 테니스에선 라켓 스피드가 저쩌구 한답니다.) 그래서 약간 느긋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쪽 스타일의 최고 선수는 바로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플레이어, 비요른 보그이죠. 보그 이전에는 전통적으로 포핸드를 칠 때 클로즈 스탠스에서 프랫볼에 가까운 샷을 구사했다는데요, 보그는 오픈 스탠스에서 파워 있고 헤비한 탑스핀 포핸드 샷을 때려버렸죠. 그리하여 남자 테니스에서 포핸드는 보그 이전의 것과 그 이후의 것으로 나눠지게 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보그는 새역사를 창조하신 거죠.

 

어쨌든 그 이후 현대 테니스에서는 웨스턴 그립으로 치는 강력한 탑스핀 포핸드 한방이 거의 모든 선수들한테 필수 무기가 되어 버렸는데요, 보그 이후의 롤라가로스 우승자들 (이반 랜들, 매츠 빌란더, 마이클 창, 짐 커리어, 세르히 브루게라, 구스타보 키어르텐, 카를로스 모야, 후안-카를로스 페레로, 심지어 안드레 애거씨 까지)은 전부 웨스턴 그립, 혹은 세미-웨스턴 그립의 탑스핀 포핸드를 오픈 스탠스로 한방 때리는 걸 시그네처 샷으로 삼았죠.

 

6. Pure Ball Strikers

 

특징:

퓨어 볼 스트라이커들은 볼을 강하고 플랫하게 치기 때문에 언제나 스트로크가 깨끗하다. 가히 ‘살아 있는 볼 머쉰들’ 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분들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것들을 브레이크 다운 시키지?’ 라면서 당신들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퓨어 볼 스트라이커들은 일명 플랫볼 히터라고도 합니다. 이분들은 빨랫줄 같은 라인드라이브성 볼을 지속적으로 쳐대기 때문에 아주 시원시원한 느낌이 팍팍 들죠. 플랫볼은 가장 빠른 볼이기도 하고 탑스핀이 걸린 볼보다 낮게 날아가는데요, 실제로 가서 보면 꼭 네트에 걸릴 것만 같은 공이 힘 있게 쭉 뻗으면서 날아가는 게 신기하게 보인답니다.

 

택틱:

볼을 업, 다운으로 보내면서 그들의 스트라익 존을 계속 바꿔라. 하이 볼을 쳤다가 플랫 볼을 치고, 슬라이스로 낮게 깔아주다가 짧은 볼이 오면 어택해버려라. 서브도 마찬가지로 T, 바깥 쪽, 몸쪽으로 높았다 낮았다… 변형을 줘야 한다.

 

역시 마르티나 힝기스가 요걸 아주 잘하죠. 서브가 워낙 약해서 변화를 주나 마나 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상대방의 스트라익 리듬을 깨뜨리는 법을 일찍 터득한 영특한 선수였어요. 이걸 극단적으로 잘하시는 분은 정크볼러로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신 바로 그 예술가 분이시구요^^

 

대표선수:

컴팩트한 스윙을 하며, 템포가 빠른 랠리를 즐기시는 고전적인 플랫볼 히터는 지미 코너스죠. 여자 선수로는 크리스 에버트 여사를 꼽을 수 있고…

두 분이 성격은 판이 한데 (한 쪽을 불 같고 다른 한 쪽은 얼음 같이 냉정한 포커페이스^^) 플레이스타일은 비슷하죠? 둘 다 서브는 그저 그런 대신 리턴이 좋고, 둘 다 백핸드를 양손으로 치고, 둘 다 플랫볼 히터이고, 둘 다 볼에 대한 집착이 엄청 강해서 ‘푸셔’ 기질이 있고….이 커플도 유유상종이었던 건가요?

 

이분들의 후계자들은 안드레 애거씨 (애거씨는 따로 디스커션이 필요한 분이지만 일단 이 카테고리에 넣습니다), 예프게니 카펠니코프, 모니카 셀레스, 매리 피어르스, 제니퍼 카프리어티, 그리고 마리아 샤라포바도 이 스타일로 볼 수 있죠. 그러고 보니 이분들 모두 백핸드를 양손으로 치는 것도 선배들을 닮았군요.

 

 

C. Attackers

 

어태커들은 소위 서브-앤드-발리어라고 우리가 부르는 플레이어입니다. 이 사람들은 다섯가지 스트록을 기본으로 갖고 있는데, 서브, 발리, 리턴, 어프로치 샷, 그리고 오버헤드 스맷슁이죠.

윌리암스는 어태커들을 다시 Big-Serve Attackers와 Net-Crushers로 나누고 있습니다. 먼저 감각적인 발리를 해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Net-Crusher님들을 만나봅시다.

 

7. Net-Crushers

 

특징:

넷-크러셔들은 서브를 넣고 바로 발리하러 뛰어 들어가거나 아니면 상대방의 세컨 서브나 짧은 볼을 치고 네트를 점령해서 어택하는 선수들이다. 일단 이 사람들이 네트 앞에 버티고 서 있으면 웬만한 패싱샷으로 뚫고 지나가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대체로 퍼스트 서브와 세컨 서브 다 좋으며, 어프로치 샷을 기가 막힌 스팟에 치고 들어가서 포지셔닝하는 데 선수들이다.

 

서브-앤드-발리어들은 죄다 서브가 무지막지하게 쎈 파워플레이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물론 서브-앤드-발리어들은 대부분 서브가 좋습니다만, 이분들이 모두 다 오버파워링 서브를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들의 서브는 상대가 안심하고 리턴 공격을 할 수 없을 정도의 페이스와 절묘한 플레이스먼트의 패키지 라고 할까요? 꼭 그렇게 사정 없이 에이스 만들기에 치중할 필요가 없는 것이….비장의 무기인 발리가 있으니까요.

 

발리 한방으로 안되면 두방, 그래도 계속 반항하면 또 발리를 하면 결국 해결 될텐데요, 뭘. 이분들은 자기 서브 게임일 때는 거의 99% 서브 때리고 바로 네트 앞으로 돌진을 하죠. 리턴 게임을 할 때도 대부분 넷 플레이를 하는데, 베이스라인에 좀 붙어 있다가 기회를 봐서 쳐들어 가는 부류도 있고, 리턴 하고 바로 들어가는 부류도 있고 (세컨 서브는 거의 다 치고 들어가는 게 공식이죠)…. 아무튼 살거나 죽거나 결국은 네트 앞에서 결정이 나게 마련이죠.

 

택틱:

탑스핀을 잔뜩 걸어서 공이 붕 뜨게 만들어라. 베이스라인 랠리 도중에 볼을 가운데로 어정쩡하게 치지 말 것! 리턴을 하고 뛰어 들어올 준비가 되어 있는 상대방한테는 와이드 서브로 일단 바깥쪽으로 보내 버린다.

그러면 그 자가 네트 앞으로 뛰어 들어 올 때 패싱샷을 쏴버릴 빈 공간이 보일 것이다.

 

당신이 만약 훌륭한 카운터펀처라면 패싱샷으로 맛을 보여줘라. 그렇지 않다면 먼저 공격을 하거나 이쪽 저쪽으로 공을 보내면서 넷-크러셔를 베이스라인에 박아 둬라. 앵글 샷을 처서 이 사람들이 사이드라인 바깥 쪽에서 공격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처치 방법이다.

 

넷-크러셔들은 긴 랠리에 취미 없다. 대개 첫번째 짧은 볼이 들어오면 바로 치고 들어온다. 어느 쪽으로 리턴을 할 지 맘속으로 정해두고, 볼을 한 박자 빨리 처서 그들에게 시간을 주지 말도록!

 

안드레 애거씨의 게임은 가히 넷-크러셔 죽이기의 교과서라 할만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고 긴 리턴을 한방의 발리로 끝내는 건 불가능하죠. 서브 넣고 허겁지겁 네트 앞으로 뛰어들어가는 사람 발목으로 떨어지는 공을 떨어뜨리면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해프발리로??? 그 다음은???

 

대표선수:

존 매켄로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여사님이 왕년에 이 분야의 지존들이셨죠. 우리 여사님은 내년이면 50세이신데 아직도 복식 매치를 뛰고 계시니….참…..

 

후계자들은 팻 캐쉬, 스테판 에드버그, 패트릭 래프터, 팀 헨만 등등이데, 이 중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서브-앤드-발리를 하는 분은 스테판 에드버그죠. 전성기 때 에드버그를 상대한 선수들이 말하길 “스테판의 발리는 꼭 벌떼가 사정 없이 공격하는 거 같다” 라고 할 정도로 최고의 넷-크러셔였는데, 뭐, 에드버그의 포핸드가 워낙 후져서 넷 게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겠죠.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스테판 에드버그가 56번 연속 서브-앤드-발리를 해서 기록을 세웠는데 그 담에 한 것은?” 너무 난이도가 낮은가요???

 

8. Big-Serve Attackers

 

특징:

빅-서브 어태커들은 서브를 에이스, 아니면 어쩌다 넘어온 리턴을 힘 안들이고 공격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상대방의 서브 게임을 한번만 브레이크 하면 그걸로 끝이다. 이 카테고리에 속한 분들은 대부분 키가 6피트 5이치 정도는 되는, 팔 다리 긴 서양 것들 입니다.

 

4번에 속한 베이스라인 슬러거들과 더불어 이 사람들도 매치 시작도 하기 전부터 상대하는 사람들이 부담을 팍팍 느끼게 되죠. 이분들 역시 위에 소개한 넷-크러셔들과 마찬가지로 베이스라인 랠리 보다는 네트 플레이를 주로 하는 편입니다.

 

택틱:

이 사람들의 서브를 리턴할 때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포지션을 바꿔봐라. 아니면 토마스 무스터 처럼 베이스라인 뒤쪽으로 물러서던가…. 서브 리턴 자세를 잡을 때 늘 다른 포지션에 있어라.

 

그리고 이 사람들이 퍼스트 서브를 미스하길 맘속으로 빈다. 이 사람들이 특별히 폭탄 떨어뜨리길 좋아하는 스팟이 어디인지 유심히 관찰해둬라. 어쩌면 한군데로만 서브를 잘 때리는 선수일지도 모르잖아?

 

가까스로 리턴에 성공을 하면 인내심을 갖고 랠리를 지속시켜라. 이런 종류의 선수들은 대개 성질이 아주 급해서 포인트를 빨리 끝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크고 강하다. 때문에 계속 뛰게 만들면서 볼을 낮게 깔아라. 당신 서브는 물론 뭔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 이렇게 강한 서버한테 자기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 그 담에 어떻게 되는 지 뻔하지 않은가???

 

일단 리턴을 하는 게 관건입니다. 이 사람들은 에이스를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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