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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테니스의 승패는 리시브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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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8-13 13:59 조회6,3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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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에 열을 올리던 시대와는 작별을 고해야 할 때


작년 9월, US오픈 결승전 후반부에 접어들자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자신의 퍼스트 서브 속도를 시속 15-25km 정도 줄였다. 198cm 장신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한 방으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쉽게 딸 수 있는 델 포트로 같은 선수가 구사하기에는 비상식적인 전략이었다. 하지만 퍼스트 서브 성공 확률을 높여서 유리한 위치에서 랠리를 시작한 다음, 자신의 최대 무기인 강력한 포핸드를 칠 기회를 노린 델 포트로의 전략은 잘 맞아 떨어졌고,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는 무시무시한 속도의 서브 한 방을 지향하는 테니스의 시대는 끝이 나고, 서브 리턴, 수비, 스토로크 랠리에 효과적인 기본 스윙이 중시되는 테니스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강한 서브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쉽게 따낸 다음, 상대 선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기 위해 상대의 에러를 기다리던 시대는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샘프라스와 오랫동안 훈련을 했던 폴 애너킨 코치는 이렇게 말한다. “예전에는 강한 서브를 주무기로 지닌 선수가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제는 아니다.” ESPN의 대런 카힐 역시 이렇게 말한다. “이제 테니스에 안전 지대는 없다. 서브 게임을 쉽게 따내며 타이 브레이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금물이다.”
 



공격보다 수비가 강조되는 시대
여기 적절한 예가 있다. 현재 세계 랭킹 33위의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 그는 가장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이지만 지난 9월에 열린 데이비스 컵 대회에서 라덱 스테파넥(체코)을 상대로 78개의 에이스를 기록하고도 경기에 패했다. 이 에이스 기록은 자신의 이전 최고 기록인 51개, 55개(이 기록들을 세운 경기에서도 그는 패했다)를 훨씬 넘어선 수치이다.
존 매켄로는 “테니스 게임이 한 단계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그가 이런 변화를 처음 알아차린 것은 2008년 윔블던 결승전. 장장 5시간에 걸친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동안,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열에 아홉은 서브를 하고서도 베이스라인에 머물러 있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보리스 베커(독일)나 샘프라스,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의 공격적인 경기를 보던 팬들이라면 그 누가 이런 장면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한 때 잔디 코트에서 서브 앤 발리 플레이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네트 플레이를 하는 일이 거의 없는 페더러도 매켄로의 의견에 동의한다. “예전에는 선수들이 주로 공격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수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와 같은 테니스의 변화는 여자 테니스 경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여자 선수들이 경기 내내 베이스라인에 서서 플레이를 펼친다. 예전처럼 강한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지난 US오픈에서 서브가 별로 강하지 않는 멜라니 우딘(미국),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그리고 우승자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다 이와 같은 테니스의 변화를 보여주는 결과이다.

스트링의 진화
그렇다면 이렇게 리턴 게임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럭실론(Luxilon) 시리즈 같은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스트링을 그 변화의 주된 이유로 꼽는다. 왜냐하면 폴리에스테르 소재 스트링을 쓰게 되면서, 선수들이 과감한 스윙을 해도 볼에 충분한 스핀을 걸려 볼이 아웃 될 위험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다수의 선수들이 럭실론 스트링을 사용하게 되면서, 다른 무엇보다도 리턴 게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 스트링을 쓰면 서브와 발리는 어려워지는 반면, 서브와 발리 리턴은 훨씬 쉬워진다.” 럭실론사의 빅 뱅어 알루 파워를 사용 중인 제임스 블레이크(미국)의 말이다.

시속 250km에 이르는 총알 같은 서브 기록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를 상위권 선수들 중 “최후의 빅 서버(Big Server)”라고 부르는 앤디 로딕(미국)은 이러한 변화가 어느 정도는 선수들의 체력 향상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샷을 어떻게 치느냐 보다, 누가 얼마나 더 빠른 발을 가졌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로딕 자신도 래리 스테판키 코치와 함께 훈련하면서 코트 커버 능력을 키웠고, 이는 로딕이 2009년 윔블던 결승에 오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일부에서는 볼 컨트롤이 용이해진 편안한 라켓이 리턴 게임에 주력하는 선수들의 약진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이들은 안정적인 투핸드 백핸드 스크로크로 인해 가장 까다로운 백핸드 방향 서브도 받아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도 말한다.
코트 표면의 스피드는 또 다른 주요 변수이다. 프로 선수들은 지난 십 년 동안 잔디 코트는 느려졌고 클레이 코트는 빨라졌으며, 다양한 종류의 하드 코트는 점점 균일화되어 베이스 라인 플레이에 적합하게 변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코트의 획일화는 선수들의 일률적인 베이스 라인 플레이 스타일을 부추겼다. “코트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긴 랠리에서 이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 세계 랭킹 3위인 이반 류비치치(보스니아)는 말한다. 볼 역시 서브를 무디게 하는 요인이다. 스테판키 코치는 “윔블던에서 쓰는 테니스 볼이 물렁물렁한 오렌지로 바꿔 치기라도 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제 선수들은 퍼스트 서브로 꼭 에이스를 따내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대신 볼을 치는 방향에 좀 더 신경을 쓰고, 베이스 라인에서 플레이를 하는 데 주력한다”고 앤디 머레이(영국)는 말한다.

즉, 선수들은 점차 서브를 공격의 도구가 아니라 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이크 브라이언(미국)은 "요즘엔 모든 선수들이 볼을 더 잘 관찰한다"며 "로딕이 처음에 프로 무대에 나와 시속 225km를 넘나드는 서브를 쏟아낼 때는 선수들이 모두 겁을 먹었다"고 회상한다. "여전히 서브는 테니스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겠지만, 이제는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강한 서브도 받아 넘긴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돌도사님에 의해 2011-09-01 12:46:35 아라테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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