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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멘탈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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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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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2-11-19 14:00
조회6,0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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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Federer 를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라고 불러도 큰 반대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수많은 관중과 시청자들이 보는데 징징거리고 울었어요. 눈이 벌게져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Federer 는 Nadal 처럼 힘들게(?) 정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비교적 수월하게 '단조증가' 해서 정상에 도달한 다음, 가끔 롤랑 가로에서 Nadal 한테 지더라도 "에이~ 롤랑 가론데 뭐" 하고 애써 무시해왔는데 (샘프라스도 그 이전의 보리스 베커도 롤랑 가로에서는 죽을 쒔었지요) 재작년에 윔블던에서 일격을 당하고 하드 코트에서까지 지니까 본인 스스로의 자괴감을 감당할 수 없었는지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Federer 가 보여줬던 침착함/냉정함이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모범생같은 "타고난" 그의 성격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역대 최고의 테크닉을 장착할 수 있었던 이유도 섬세한 그의 성격이 도움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동안 Federer 가 보여줬던 침착함/냉정함이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모범생같은 "타고난" 그의 성격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역대 최고의 테크닉을 장착할 수 있었던 이유도 섬세한 그의 성격이 도움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Nadal 의 기술적인 다양함은 아직 Federer 의 그것에 미치지 못합니다. 포헨드 탑스핀과 양손 백헨드, 그리고 에드코트에서위력적인 슬라이스 서비스 정도가 Nadal 의 주무기이기는 하지만, Nadal 의 멘탈은 역대 최고 초싸이언 모드입니다. 준결승에서 최장 시간 혈투 (5시간 14분)를 벌이고 Federer 라는 최고수를 결승에서 만났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Federer 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왜냐하면 Nadal 의 장점인 코트커버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Nadal 은 전혀 피로한 기색없이 무난히(?) 5세트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테니스 '재능'을 타고났다는 칠레의 Macelo Rios 는 1998년 넘버원이 되자 "에이...테니스 별거 아니네. 이제 코트가 아니라 클럽에서 좀 놀자." 그러더니 코치를 해임해버렸습니다. 4대 그랜드 슬램을 단 하나도 우승하지 않고도 넘버원에 오른 유일한 선수로 기록되는 Rios 는 희대의(?) 한량이었습니다. 이젠 그 바톤을 Marat Safin 이 이어받았지요. 이들의 별명은 "Party boy" 였습니다.
'재능'의 Rios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Safin은 테니스 선수가 되기에 최적의 하드웨어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역 넘버원을 그랜드 슬램에서 이기고 우승한 경험이 무려 두번이나 됩니다. 첫번째는 2000년 US Open 에서 샘프라스를 3:0 (6-4, 6-3, 6-3)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고, 두번째는 2005년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Federer 를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이기고 결승에서 홈코트의 Lleyton Hewitt 마저 3:1 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두 경기에서 Safin 은 각도깊은 투헨드 백헨드로 당대 최고의 빅서버들인 Sampras 와 Federer 를 제압했습니다.
타고난 재능과 신체조건을 보유한 Rios 와 Safin 이 위대한 테니스 선수로 기억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깡다구'가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Federer 나 Nadal 은 이들과는 다릅니다. 이들에게는 테니스를 향한 집념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