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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오픈 또다른 볼거리 볼걸, 볼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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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5-14 14:50 조회25,6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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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등신에 금발. 꽉 조이는 상의에 무릎길이 스커트. 패션쇼 무대에서나 볼 수 있는 미모의 여성들이 테니스 코트에 줄줄이 등장했습니다. 어느덧 마드리드 오픈의 전통처럼 자리 잡은 볼모델 입니다.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드리드 마스터스. 볼보이나 볼걸 대신 프로복싱의 라운드걸처럼 섹시한 외모의 볼 모델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회 주최측이 흥행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19∼28세의 여성 25명을 볼 모델로 고용한 것입니다.

당시 볼보이는 자원봉사지만 이들은 대회 기간인 1주일 동안 1530달러(약 180만원)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테니스를 처음 접하는 볼 모델들은 지난 2주 동안 이론과 실기 레슨을 받았습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남성 팬들은 미녀군단의 출현에 휘파람을 불며 박수갈채를 보냈고 허리를 숙여 공이라도 집으려 하면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코트 밖에서는 거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성을 상품화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이 볼보이나 볼걸로 나서 우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런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정작 선수들은 심드렁한 반응으로 당시 경기에 나선 알렉스 코레차(스페인)는 “누가 공을 던져주든 상관하지 않는다. 경기 도중엔 공과 코치만 바라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00410190209.jpg
2006년 마드리드 여자 프로테니스 WTA 챔피언십에서는 남성모델 볼보이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주최측은  마드리드 매스터스 남자 대회서 여성모델 ‘볼걸’을 흥행카드로 내걸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결과 “공평하기 위해” 이번 여자대회에는 남성모델들을 볼보이로 쓰는데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당시 세계랭킹 8위였던 엘레나 디멘티에바(25 · 러시아)는 6일 기자회견에서 이 잘 생긴 남자들이 볼보이 임무에는 별 관심도 없고 한눈만 판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습하면서 보니 볼보이의 임무가 뭔지도 모르는 것 같고 여자선수들만 열심히 쳐다보더라”며 “대회가 시작되면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의 신경이 얼마나 바짝 곤두서는지 이들이 상상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킴 클라이스터스는 “마리아 샤라포바와 택시를 타고 오면서 잘 생긴 볼보이들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너무 재미있다. 경기 때 약간 어색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임무에만 충실해주면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며 좋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스틴 에넹은 남편한테 이미 주의까지 받았다며 “흥분되지만 난 이미 결혼했기 때문에 보기만 해야지 건드리면 안 된다”며 웃었다고 합니다.

올해 마드리드 오픈에서도 남자 경기에는 볼걸이 여자 경기에서는 볼보이가 활약을 했고 전통대로 모델같은 외모로 화면을 장식했습니다.
마르티나 힝기스는 보이프렌드에 대한 복수라고 했다. 세계랭킹 19위인 남자친구 “라덱 스테파넥이 여성모델이 볼걸로 나오는 대회에 나갔으니 이번에는 내 차례”라며 살짝 윙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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