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가 정현(세계랭킹 58위)과의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체코, 20위)를 3-0(7-6<1> 6-3 6-4)으로 완파했다.

4강에 안착한 페더러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정현과 페더러의 대결은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베르디흐전 이후 진행된 코트 인터뷰에서 "메이저대회에서 새로운 선수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정현의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치 조코비치의 플레이를 보는 것 같았다"고 정현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현과 페더러는 아직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한편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1회전부터 8강까지 5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두며 무실세트 행진을 달리고 있다. 페더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20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6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