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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누가 페더러의 무릎을 꿇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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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08 10:00 조회1,3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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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완벽하게 부활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가 52승 5패라는 걸출한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페더러가 기록한 패배는 단 다섯 번에 불과했다. 페더러가 한 시즌 5패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은 2006년(92승 5패)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황제 페더러에게 패배를 안겨준 5인을 SWOT 분석해봤다.

 
VS 에브게니 돈 스코이(러시아,72위)
ATP투어 500시리즈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 16강 6-3 6-7(7) 6-7(5)
생애 첫 톱10을 물리친 돈 스코이
 
무릎 부상을 털고 올해 호주오픈 우승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페더러. 호주오픈이 끝난 뒤 페더러는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2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116위 에브게니 돈 스코이(러시아, 72위)에게 6-3 6-7(6) 6-7(5)로 져 16강에 머물렀다.
 
특히 페더러는 이날 3번의 매치 포인트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고 세 번째 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 5-1로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2007년 이후 최근 10년 사이에 페더러가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선수에게 패한 것은 돈 스코이가 세 번째였다.
 
Strength(강점): 돈 스코이는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호주오픈을 포함한 투어 4개, 챌린저 3개를 뛰어 실전 경기 감각을 익히고 몸 상태를 끌어 올려 끝내 승리라는 결실을 보았다. 반면에 페더러는 호주오픈 단 한 개 대회만 출전해 체력에서 조금 더 우위에 있었지만, 몸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
Weakness(약점): 돈 스코이는 무엇보다 서브에서 부진했다. 서브 레이팅은 돈 스코이가 261, 페더러가 291을 기록했고 서브 에이스도 페더러 보다 6개 적은 6개를 기록했다. 더블 폴트는 페더러보다 1개 많은 3개를 저질렀다.
Opportunity(기회): 이날 승리로 올해 27세의 돈 스코이는 생애 최초로 톱10 선수를 물리치는 기록을 남겼다.
Threat(위협): 올해 27세의 돈 스코이는 투어와 챌린저 대회를 같이 뛰는 선수로 챌린저에서 11차례 우승한 바 있지만 아직 투어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투어 대회에서 번번이 1~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돈 스코이, 이대로라면 챌린저급 선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VS 토미 하스(독일, 252위)
ATP투어 250시리즈 메르세데스컵 16강 6-2 6-7(8) 4-6
경기를 마친 후 페더러(왼쪽)와 하스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페더러의 두 번째 패배는 지난해 팬들에게 가장 충격을 안긴 패배가 아닐까 싶다. ATP투어 1000시리즈 마이애미오픈 정상에 오른 뒤 두 달 공백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 페더러는 당시 세계 302위 토미 하스(독일, 252위)에게 6-2 6-7(8) 4-6으로 역전패 했다.
 
Strength(강점): 하스는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12차례 브레이크 기회 중 무려 9차례를 성공시키는 끈질긴 경기를 펼쳤다. 매치 포인트 위기에 놓였음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과거 세계 2위의 노련미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Weakness(약점): 하스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나이’다. 하스는 올해 39세로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이미 한계를 보이는 상태이다.
Opportunity(기회): 이날 경기는 페더러가 약 2개월간 휴식을 보낸 뒤 가진 첫 경기로 본격적인 잔디 코트 시즌을 앞두고 몸을 끌어 올리고 실전 감각을 익히고자 출전한 대회였다는 점이 하스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Threat(위협): 하스는 2017시즌 내내 위기체제였다. 페더러를 이긴 뒤 투어 무대에서 반등을 노리는 듯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시즌 초반부터 걸렸던 제동이 계속 이어진다면 1~2년 후에는 은퇴를 결심해야 할 수도.
 
VS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
ATP투어 1000시리즈 로저스컵 결승 3-6 4-6
 
차세대 유망주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4위)가 이른 나이에 자신의 커리어에 가장 중요한 스펙을 쌓았다. 지난해 8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로저스컵 결승에서 즈베레프가 페더러를 무실세트로 제압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페더러는 시즌 8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즈베레프의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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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원인은 허리 부상이었다. 페더러는 로저스컵 이후 웨스턴앤서던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부상 회복을 위해 출전을 취소했다.
 
Strength(강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유망주 즈베레프는 이날도 어김없이 198cm의 큰 키로 페더러를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즈베레프는 서브 레이팅 315(페더러는 256)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또 서브 에이스는 페더러보다 4개 많은 6개를 내리꽂았다. 평균 그라운드 스트로크 속도도 115km로 페더러를 앞섰다.
Weakness(약점): 즈베레프는 코트 좌우를 커버할 수 있는 풋워크에 약점을 보인다. 이날 페더러의 날카로운 네트 플레이에는 손쓸 수 없이 흔들리기도.
Opportunity(기회): 페더러의 커리어 평균 첫 서브 성공률은 80%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의 첫 서브 성공률은 59%에 그쳤다. 페더러의 허리 부상이 즈베레프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Threat(위협): 2017시즌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이 사이 좋게 양분하는 사이 어느새 3인자자리에 오른 즈베레프. 그러나 올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2위),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9위)가 부상에서 복귀한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VS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11위)
US오픈 8강 5-7 6-3 6-7(8) 4-6
2018시즌 톱10을 바라보고 있는 델 포트로
 
페더러의 부상의 여파는 US오픈에서도 드러났다. 2009년 US오픈 결승에서 델 포트로에게 져 준우승을 차지한 페더러가 지난해 US오픈 8강에서 2시간 50분 만의 혈투 끝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델 포트로보다 9개 많은 범실을 저지르면서 자멸했다.
 
Strength(강점): 델 포트로 특유의 강한 승부 근성과 장신을 이용한 각도 깊은 서브, 파워 넘치는 포핸드 스트로크가 이날 가장 큰 강점으로 꼽혔다.
Weakness(약점): 고질적인 왼손 부상으로 완벽한 백핸드 슬라이스를 동반한 백핸드 스트로크 기술을 구사하는 데 한계가 있다.
Opportunity(기회): 페더러가 허리 부상 악화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델 포트로는 이 기회를 살려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US오픈 이후 델 포트로는 ATP투어 250시리즈 스톡홀름오픈에서 올해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연말 랭킹 11위로 2017시즌을 마무리해 톱10 재진입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Threat(위협):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총 3번 왼손 손목 수술을 받은 델 포트로. 양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순간 가장 많은 힘이 있어야 하는 왼쪽 손목의 고질적인 부상이 현재로선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힌다.
 
VS 다비드 고핀(벨기에, 7위)
ATP파이널 4강 6-2 3-6 4-6
2017시즌 종반 경기력을 회복한 다비드 고핀
 
2017시즌 페더러를 제압한 마지막 1인은 다비드 고핀(벨기에)이다. 페더러는 ATP파이널 4강에서 고핀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 페더러는 예선을 3전승으로 마치며 순항했으나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고핀에게 덜미를 잡혔다.
 
Strength(강점): 이날 경기에서 고핀은 정교한 스트로크와 빠른 발로 연신 페더러를 압박했다. 고핀은 평균 그라운드 스트로크 속도 117km(페더러는 109km)를 기록했고 평균 백핸드 스트로크 속도는 112km(페더러는 91km)로 페더러 보다 빨랐다. 고핀의 두 번째 서브 리턴 속도도 세트를 거듭할수록 점점 빨라졌고 반대로 페더러의 두 번째 서브 득점률은 첫 세트 88%에서 세 번째 세트에서는 45%까지 떨어졌다.
Weakness(약점):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데에 다소 어려움을 보인다. 첫 세트를 따냈을 시 153승 21패를 기록한 것에 비해 첫 세트를 내줬을 경우에는 48승 107패로 승률(0.310)이 저조했다. 페더러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고핀의 '인생 경기'이었다.
Opportunity(기회): 지난해 10월, 3년 만에 투어 정상에 오른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고핀. 시즌 마지막 대회인 ATP파이널에서는 나달에 이어 페더러를 꺾는 등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Threat(위협):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핀. 내심 톱3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고핀이 부진한 사이 신흥 강자들이 출현했고 내년에는 조코비치와 바브린카가 복귀하기 때문에 현실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2017시즌을 돌아봤을 때 아쉬움이 남는 순간으로 돈 스코이와 하스전을 꼽았다. 지난 11월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더러는 "크게 후회되거나 아쉬움이 남았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돈 스코이와 하스에게 매치 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패한 것은 끝까지 나를 괴롭혔다.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2018시즌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나달과 페더러를 비롯해 부상에서 복귀하는 조코비치와 바브린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3위)와 고핀 등 치열한 싸움이 예고되는 가운데 페더러가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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