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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제네레이션 파이널, 성희롱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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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07 12:01 조회1,7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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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의 차세대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넥스트 제네레이션 파이널이 성희롱 파문으로 얼룩졌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7일 밤(한국시간) 개막되는 넥스트 제네레이션 파이널은 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하는 이벤트로 올해 신설됐다.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조 1, 2위가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그런데 6일 진행된 조 추첨식에서 어이 없는 일이 벌어졌다. 8명의 선수는 여성 모델과 짝을 이뤄 패션쇼의 런웨이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에 등장했다. 그리고 여성 모델은 외투를 벗고 속살이 훤히 비치는 드레스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A 또는 B라고 적힌 카드를 꺼내 동반한 선수가 편성된 조를 알렸다.

조 추점식의 사회자는 도를 넘는 진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국의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한국체대)은 사회자로부터 짝을 이룬 여성 모델의 장갑을 이로 물어 벗겨달라는 어이 없는 요구를 받았다. 정현을 비롯한 선수들은 시종일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요란한 조 추첨 행사는 별다른 제지 없이 계속 진행됐다. 영국 가디언은 “지금까지 이렇게 여성을 상품화한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ATP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정현(왼쪽)이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TP투어 넥스트 제네레이션 파이널 조 추첨식에서 여성 모델과 함께 무대에 등장하며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벤 로텐버그 트위터

논란이 커지자 ATP는 급히 사과했다. 크리스 커모드 ATP 회장은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패션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라는 점을 부각하고자 이런 행사를 계획했다”며 “불편함을 느낀 선수들과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랭킹 54위 정현은 세계 3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0·러시아), 51위 데니스 샤포발로프(18·캐나다),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306위 잔루이지 퀸치(21·이탈리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정현은 7일 밤 샤포발로프와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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