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단 47초 만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냈다.

페더러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592만4천890 달러)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41위·우크라이나)와 3회전 경기를 치렀다.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1세트 8번째 게임에서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3개와 서브 포인트 1개를 엮어 불과 47초 만에 게임을 끝냈다.

잠깐 한눈을 판 관중은 '언제 한 게임이 끝났나' 싶을 정도의 스피드였다.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3개를 연달아 작렬, 40-0을 만들었다. 네 번째 서브에 돌고폴로프는 힘겹게 라켓을 갖다 댔으나 공은 엉뚱한 곳으로 향해 그대로 게임이 마무리됐다.

보통 테니스에서 한 게임은 5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듀스가 반복될 경우 10분을 넘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테니스에서 한 게임을 가장 빨리 끝낸 시간 기록은 따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16년 두바이 챔피언십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가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를 상대로 약 45초 만에 게임을 따낸 기록이 있고, 2012년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에서는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상대로 46초 만에 게임을 끝낸 바 있다.

페더러는 14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3위·아르헨티나)와 준결승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