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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현 "상승세 이유? 테니스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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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08 10:30 조회1,5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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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랭킹 78위·한국체대)이 지난해와 달라진 이유로 테니스를 대하는 태도를 꼽았다.

남자프로테니스(ATP) BMW오픈을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현은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성숙해졌다. 테니스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신체 밸런스, 유연성,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다. 힘들었지만 이를 견딘 것이 강해진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해 복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46위까지 떨어졌던 정현은 지난 4월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대회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정현은 지난 4월 US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올랐고 이어 바르셀로나오픈에서는 필립 콜슈라이버(31위·독일), 알렉산더 즈베레프(21위·독일)를 연파하면서 8강에 올라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과 격돌하기도 했다.

BMW오픈에서는 톱시드인 가엘 몽피스(16위·프랑스)를 꺾는 등 생애 처음으로 ATP투어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정현은 "지난 몇 년 동안 잘 하는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보니 모든 포인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느꼈다. 코트 위에서 경기하는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특별히 클레이코트라고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현과의 일문일답이다.

-BMW오픈을 마친 소감은.
▶처음으로 준결승에도 갔다. 지난 1개월의 클레이 시즌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다.

-배웠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정상급 선수들과 시합을 이겨내면서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었다. 코트 위에서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을 배울 수 있었다.

-최고의 1달이었을 것 같다.
▶처음으로 클레이코트에서 나달과 경기를 해보고, 21위도 이겨봤다. 4강에도 진출했다. 꿈꿔왔던 선수들과 경기를 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를 이겨낸 것이 더욱 성숙해진 것 같다. 값진 시간이었다.

-클레이 코트에서 특별히 강한 이유가 있나.
▶특별하지 않다. 그저 몇 년 동안 잘하는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까 모든 포인트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느꼈다. 코트 위에서 시합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는.
▶상대했던 모든 선수들이 강했다. 하지만 이중 나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록 졌지만 테니스를 처음 접할 때 본 나달과 코트에서 겨뤘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국내서 열리는 서울과 부산 오픈에 출전한다.
▶한국에서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클레이코트에서 이제 하드코트로 바뀌는데.
▶매년 이렇게 스케줄을 잡았다. 홈인 만큼 몸 관리를 잘하겠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몸이 안 좋으면 안 뛸 수도 있다. 시간이 있으니까 몸 상태를 확인 하겠다.

-BMW오픈 준결승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내가 이길 기회가 분명히 있었다. 단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서로 힘든 상태였는데 상대가 강했다.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특별히 좋아진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해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성숙해졌다. 또한 테니스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기술적인 부분도 공백기간 동안 노력했다. 밸런스, 유연성, 힘을 기르는데 모두 노력했다. 힘든 시간을 견뎌낸 것이 강해진 이유 같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한국선수로 10년 만에 준결승에 올라 기분이 좋다.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줘 고맙다.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계속해서 관심을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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