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은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온스 자베르(184위·튀니지)에게 2-1(1-6 6-4 6-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장수정은 2006년 1월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WTA 투어 캔버라 인터내셔널 조윤정(삼성증권 코치)의 준우승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8개월 만에 투어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장수정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 랭킹 113위 라라 아루아바레나(스페인)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1회전에서 세계 랭킹 34위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를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킨 장수정은 이날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조금씩 팽팽히 맞서기 시작한 끝에 투어급 대회 8강 진출이라는 '한가위 선물'을 한국 여자 테니스에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