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무관의 세계 1위 할렙이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을 위한 첫 단추를 잘 꿰맸다.

 

톱시드로 첫 그랜드슬램 무대에 선 할렙이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진출한 17세의 당돌한 신예 아이아바를 1시간 51분 만에 7-6(5) 6-1로 물리쳤다.

 

첫 세트 초반에는 예상과 다른 전개가 진행됐다. 할렙이 2번째 게임부터 3연속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뺏기며 2-5로 위기에 몰렸다. 겁 없는 아이아바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9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5로 추격한 할렙은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가 7-5로 첫 세트를 끝내는 저력을 보였다.

 

두 번째 세트, 1-0으로 앞선 2번째 게임에서 할렙은 상대의 공을 쫓다 발목이 관중석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했다. 치료 후 경기에 임한 할렙은 안정감을 찾고 2차례 브레이크를 해 5-1의 리드를 만들었고 이어진 7번째 게임에서 6-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할렙은 "1회전을 이겨 기쁘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아이아바는 전도유망한 선수다. 그녀는 힘이 좋았고 겁 없이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발목 통증은 여전히 있다. 진찰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자주 있었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할렙은 유지니 부샤르(캐나다, 112위)와 2회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할렙이 2승 1패로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