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미래 이덕희(15·현대자동차·KDB금융그룹 후원)가 Grade 1 대회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덕희는 26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캐나다 레팡티니에서 열린 캐나다 오픈 주니어 챔피언십 남자단식 32강전에서 해리 부처(17·호주)를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9번 시드를 받은 이덕희(세계 주니어랭킹 26위)는 본선 48강전(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후 32강전(2회전)부터 경기에 나섰다.

이덕희는 지난 6월 열린 Grade 1 대회 아에곤 주니어 인터내셔널 로햄튼 대회에서는 1회전 탈락한 바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승리해서 기쁘다. 9월 1일 시작하는 US오픈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어떤 경기든 경기장에 들어서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덕희는 27일 키릴 크리브천(15·캐나다)과 요시히토 니시오카(17·일본) 경기 승자와 단식 16강전을 치른다. 또 같은 날 정현(17·삼일공고)과 한 조를 이뤄 복식 16강전에 나선다.

이덕희는 1월 인도 찬디가르 국제 주니어 대회(Grade 3), 4월 인도 아시아 주니어 챔피언십(Grade B1), 6월 헝가리 에피토크-아브리스 컵(Grade 2), 8월 중국 난징 국제 주니어 대회(Grade2) 등 올해만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