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의 선두주자 NH농협은행이 시즌 첫 대회 칠십리 오픈 준결승에 3명의 선수를 진출시키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이예라, 이소라, 홍현휘는 2일 제주도 서귀포 칠십리 테니스장에서 벌어진 칠십리 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준결승에 동반 진출했다.

이번 대회 시드 1번인 이예라는 구미시청의 김지선을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물리치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이소라가 까다로운 상대인 김나리(수원시청)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5-7, 6-4, 6-3)로 역전에 성공해 준결승에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홍현휘는 한성희(KDB산업은행)를 맞이해 첫 세트를 2-6으로 내줬지만 2, 3세트를 6-4, 6-4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NH농협은행의 이소라가 까다로운 상대 수원시청의 김나리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시즌 첫 대회에서 3명의 선수를 준결승에 올려놓은 NH농협은행의 박용국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펼쳐 매우 기쁘다. 또한 동계 훈련을 통해 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이 살아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의 위상 제고와 한국테니스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사 측과 많은 고심을 했다. 회사 측에서 우리 선수들과 테니스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 준 것이 선수들의 동기 유발에 큰 몫을 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 선수 3명이 준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준결승전 마지막 한 자리는 강원도청의 강서경으로 정해졌다. 강서경은 수원시청의 간판 최지희를 세트스코어 2-0(7-5, 6-2)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3일 펼쳐지는 준결승전은 강서경과 이예라, 이소라와 홍현휘의 한 판 승부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