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19·상지대·사진)이 처음으로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60위권에 진입했다. 정현은 11일 새로 발표된 ATP(남자 프로테니스) 세계 랭킹에서 69위(690포인트)에 올랐다. 10일 ATP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10만달러)에서 우승한 정현은 랭킹 포인트 110점을 추가하며 지난주 88위에서 1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100위 내 선수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난달 27일 이형택(39)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100위 내 진입에 성공한 정현은 2주 만에 60위권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현은 현재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다섯째로 순위가 높다. 정현보다 랭킹이 앞선 아시아 선수는 니시코리 게이(6위·일본), 미하일 쿠쿠시킨(56위·카자흐스탄), 루옌쉰(65위·대만), 데니스 이스토민(67위·우즈베키스탄) 등 4명뿐이다. 정현은 이번 주 서울오픈 챌린저 대회에 출전한 뒤 오는 19일 시작되는 프랑스오픈(본선은 24일 개막) 예선에 참가한다.

한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지난주에 이어 1위를 굳게 지켰고,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앤디 머레이(3위·영국)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