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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의 분노와 셀레스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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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5-25 10:00 조회4,2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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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왜 그토록 화가 났을까?

페더러는 24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알레한드로 파야를 3-0으로 완파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한 소년 팬이 코트로 뛰어들어왔다. 이 팬은 페더러에게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을 것을 요구했다. 페더러는 뜻밖의 사태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곧 경호 요원이 달려와 소년 팬을 코트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웬만한 일에는 미소를 잃지 않는 페더러지만 이날 만큼은 분명하게 불쾌감을 표시하며 안전 상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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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린 팬이 그저 ‘셀카’를 찍기 위해 돌발적으로 벌인 행동에 페더러가 분노한 것은 선수들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페더러는 전날 연습 때도 자신에게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페더러의 경기가 벌어진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는 1만5000명이 관전하는 롤랑 가로의 메인 코트다. “센터 코트는 누구도 함부로 들어와서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프랑스오픈의 보안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올해 초 프랑스 시사 주간지 샤를리 엡도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프랑스오픈의 보안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강화됐다. 그런데도 소년 팬이 아무런 제지 없이 선수에게 접근하는 일이 벌어졌다.

관중의 난입이나 소란으로 테니스 경기가 방해를 받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페더러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9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상기시켰다. 당시 페더러는 로빈 쇠델링을 꺾고 처음으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런데 그 중요한 경기에서 FC 바르셀로나 깃발을 흔들며 코트로 뛰어든 팬이 페더러에게 모자를 씌우려다가 붙잡혀 나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라파엘 나달과 다비드 페레르가 맞붙은 2013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도 동성애 혐오자들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의 통과를 비난하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프랑스오픈만 그런 것도 아니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도 노바크 조코비치와 앤디 머리의 결승전이 정부의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코트에 난입한 팬들 때문에 중단되기도 했다.

예의 바른 페더러마저도 분노할 만큼 안전 문제는 중요하다. 선수에게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경계의 대상인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모두가 모니카 셀레스에게 일어났던 일을 떠올리게 된다. 1993년 셀레스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경기하다가 슈테피 그라프의 팬을 자처한 남자로부터 칼에 찔렸다. 몸에 난 상처는 심하지 않았지만 그 사건은 셀레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진 그녀는 2년 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다시는 예전의 실력을 되찾지 못했다. 셀레스는 1991년과 1992년 열린 8개의 그랜드슬램대회 가운데 6개의 우승을 휩쓸었고, 1993년 호주오픈에서도 그라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세의 나이에 8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셀레스가 불행한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테니스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20여년 전 벌어진 비극 때문에 한 소년의 센터 코트 침입 사건을 결코 가벼운 해프닝으로 여길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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