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 키리오스, 코트의 새 악동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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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유망주 닉 키리오스(29위·호주)가 새로운 '코트의 악동'으로 떠올랐다.
키리오스는 6일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리샤르 가스케(20위·프랑스)에게 1-3(5-7 1-6 7-6<7> 6<6>-7)으로 져 탈락했다.
올해 20살인 키리오스는 지난해 윔블던 16강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닉 키리오스(AP=연합뉴스)](http://img.yonhapnews.co.kr/photo/ap/2015/07/07/PAP20150707021201003_P2.jpg)
당시 세계 랭킹 144위였던 키리오스는 불과 1년 만에 세계 랭킹을 20위대로 끌어올리며 투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끝에 '태업' 논란까지 일으켰다.
2세트 첫 게임을 내준 키리오스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기자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후 그는 세 번째 게임에서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 사실상 게임을 가스케에게 헌납했다.
상대 서브를 성의없이 받아넘기다가 네트에 걸리는가 하면 서브에 아예 라켓도 내밀지 않는 등 한 포인트도 따지 못하고 게임스코어 0-3이 된 것이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상황에 대해 묻는 기자의 말에 "내가 당신에게 라켓을 줄 테니까 가스케의 서브를 몇 개나 받아낼 수 있는지 한 번 보자"고 받아쳤다.
키리오스는 "가스케는 원래 서브가 좋은 선수"라며 "나도 서브를 받으려고 노력했지만 안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키리오스의 2세트 세 번째 게임 경기 모습은 전혀 의지가 없어 보인 것이 사실이다.
평소 심판에게 항의를 자주 하고 다혈질적인 모습을 드러내곤 하는 것으로 유명한 키리오스는 "만일 대회조직위원회에서 벌금 징계를 내린다면 받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