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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 나달, 코트에 누워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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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9-10 14:29 조회6,0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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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보다 눈물이 먼저 터졌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씻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감격의 눈물이었다. 7개월 간의 장기 공백을 딛고 완벽하게 재기한 라파엘 나달(27·스페인)이 3년 만에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정상에 우뚝 섰다.

나달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의 USTA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를 3-1(6-2 3-6 6-4 6-1)로 제압했다. 세계 랭킹 2위인 나달은 '운명의 맞수' 조코비치와 역대 최다인 37번째 맞대결에서 3시간 21분 간의 혈투 끝에 의미 있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2010년에도 조코비치와 결승에서 만나 US오픈 첫 우승을 이룬 나달은 3년 만에 영광을 재현하며 메이저대회 13번째 우승(역대 3위)을 달성했다.

하염없이 흐른 나달의 눈물이 경기의 감동을 한층 더했다. 조코비치의 포핸드샷이 네트에 걸리면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나달은 그대로 코트 위에 쓰러졌다. 엎드려 환희의 눈물을 쏟은 나달은 어렵사리 자리에서 일어나 조코비치와 악수를 나눴다.

나달의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조코비치와 포옹을 마친 뒤에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또다시 코트에 엎드렸다. 북받치는 감정에 어깨가 들썩일 정도였다. 그렇게 엎드린 채 간신히 감정을 추스른 나달은 뒤늦게 두 팔을 활짝 펴 기쁨의 순간을 만끽했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라파엘 나달이 10일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뒤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 유튜브 영상 캡처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잠시 코트를 떠났던 나달은 무려 7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지난 2월 복귀한 이후 13개 대회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0차례 우승을 차지하면서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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