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모두 종료됐다.

'2016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는 1월 1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31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됐다. 2016년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은 강자들의 활약과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30일 진행된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세계랭킹 6위 안젤리크 커버(독일)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상대로 2-1(6-4 3-6 6-4)로 승리를 거뒀다. 커버는 처음으로 오른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서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커버는 세레나와의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세레나는 호주오픈에서 통산 6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세계 최고의 선수다. 커버가 넘기에는 어려운 상대였다. 하지만 커버는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세레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커버가 세레나에게 첫 번째 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는 예상 밖의 접전으로 진행됐다. 세레나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두 번째 세트를 따냈다. 1-1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더 안정적인 경기 내용을 보인 것은 커버였다. 커버는 세레나의 추격을 침착하게 따돌리면서 호주오픈 첫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세레나가 패하는 작은 이변과 함께 커버가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세레나는 2년 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어떤 선수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유망주 정현(한국)에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둔 데 이어 4강전에서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마저 3-1(6-1 6-2 3-6 6-3)로 제압했다. 조코비치의 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레이(영국)로 결정됐다. 머레이는 세계랭킹 14위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와의 4강전에서 3-2(4-6 7-5 6-7 6-4 6-2)로 힘겹게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머레이와 2년 연속으로 호주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다. 조코비치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면서 머레이의 호주오픈 첫 우승 도전을 다시 한 번 좌절시켰다. 조코비치는 31일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머레이에게 3-0(6-1 7-5 7-6)으로 승리했다. 머레이는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하면서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2연패와 함께 이 대회 남자 단식 최다우승자인 로이 에머슨(호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오픈 여자 단식과 남자 단식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호주오픈은 새로운 스타 탄생과 강자의 건재함을 보여주면서 1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