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2·스위스)에게 2013 시즌은 참 지독하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7위까지 떨어진 페더러가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621만1445 달러) 단식 8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페더러는 10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42위 가엘 몽피스(27·프랑스)에게 1-2(4-6, 7-6 < 5 > , 3-6)로 졌다.
페더러는 올 시즌 부진하다. 올해 한 차례도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우승 타이틀은 단 한 번 뿐으로 35승 12패에 그쳤다. 30대의 나이로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라켓을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페더러는 이번 상하이 대회를 앞두고 여러모로 노력했다. 대회에 앞서 그는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몽피스와의 3회전에서 탈락했다.

페더러의 부진은 쉽게 끝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페더러는 "지금은 마음가짐이 아주 좋은 상태다. 내년을 멋진 한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부진에 따른 은퇴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페더러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좋은 한 대회에 출전하겠다. 2014년이 기다려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