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테니스 8강 진출로 테니스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억 달러를 돌파한 조코비치가 4강에 합류했습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체코의 베르디흐를 3 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서비스는 베르디흐가 조코비치보다 강했지만 대신 조코비치는 탄탄한 수비로 베르디흐를 무너뜨렸습니다.

조코비치는 완벽한 백핸드 리턴으로 베르디흐를 압박했고, 결정적일 때마다 네트를 살짝 넘기는 드롭샷을 성공해 체력을 조금씩 소모하도록 했습니다.

승리를 거둔 조코비치는 베르디흐를 상대로 통산 성적 24승 2패, 절대 우위를 유지했습니다.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던 조코비치는 올해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됩니다.

프랑스오픈 9회 우승에 빛나는 나달(5위·스페인)이 3라운드를 앞두고 왼쪽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고,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허리 부상으로 아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조코비치의 4강 상대는 도미니크 팀(15위·오스트리아)으로 정해졌습니다.

팀은 같은 날 다비드 고핀(13위·벨기에)과 벌인 8강전에서 3 대 1로 승리했습니다.

조코비치는 팀을 상대로 올해 마이애미오픈 16강에서 2 대 0으로 이기는 등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자단식에서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세레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악전고투 끝에 4강에 올랐습니다.

윌리엄스는 세계 랭킹에서 큰 차이가 나는 율리아 푸틴체바(60위·카자흐스탄)를 맞아 2 대 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세트 윌리엄스는 무려 24개의 실책을 범했고, 푸틴체바는 단 2개의 범실로 포인트를 쌓았습니다.

윌리엄스는 2세트에서도 계속해서 흔들렸지만, 게임스코어 4 대 4에서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넘기며 기사회생했습니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힘겹게 지켜 5 대 4로 앞서 나간 윌리엄스는 이어진 푸틴체바의 서브게임에서 상대 더블폴트로 2세트를 끝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안정을 찾은 윌리엄스는 3세트를 가볍게 따내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 뻔했던 푸틴체바는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에 만족한 채 8강에서 이번 대회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