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세계랭킹 1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606만파운드·약 290억원)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4회전(16강)에서 세계랭킹 15위 자비네 리지키(독일)에 0-2로(4-6, 3-6)로 패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 16강에서 탈락한 샤라포바 ⓒNeil Tingle/AELTC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1위에 올랐던 샤라포바는 이날 패배로 앞서 8강에 진출한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에 다시 랭킹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반면 지난해 대회 준결승에서 샤라포바에 패하는 등 지금껏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리지키는 이날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설욕에 성공했다.

샤라포바와 함께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라파엘 나달(26,스페인)도 2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올해 윔블던은 스타들이 일찌감치 탈락하며 짐을 싸고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한때 세계랭킹 1위를 달리던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랭킹 7위)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도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랭킹 1위)는 같은 국적의 동료 빅토르 토로이츠키(세르비아,랭킹 34위)를 누르고 윔블던 남자단식 8강에 안착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랭킹 3위)도 4회전에서 자비에 밀리스(벨기에,랭킹 75)를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