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는 재미있는 운동입니다. 특히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재미있어서 문제입니다. 부상을 당하면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기도 합니다. 테니스와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는 부상으로는 팔꿈치의 외상과염(흔히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기도 함.) , 어깨관절의 회전근개 손상 및 이두박근건염에 의한 어깨 통증, 허벅지 근육과 힘줄이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끊어지면서 나타나는 허벅지 통증, 무릎슬개골 인대 또는 종아리 근육 및 힘줄의 손상 등이 있습니다. 요통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특징적으로 테니스 운동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닙니니다.



테니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게 적합한 테니스 라켓(가볍고 탄탄하며 공을 받아 칠 때의 충격과 진동이 잘 흡수되는 라켓, 헤드 사이즈는 가급적 큰 것, 자신에게 맞는 그립 사이즈, 테니스 줄은 폴리에스테르 인조 줄보다는 천연 쉽 커트)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격 흡수용 내장재가 부착된 정규 테니스화를 착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적절한 준비운동(워밍업)과 마감운동(쿨다운)은 부상 예방을 위한 필수 코스입니다. 테니스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 후에는 마사지로 특정 근육의 그 자체로도 부상을 예방하지만 테니스 경기력 자체를 향상시킴으로 경기 중의 무리한 동작에 따른 부가적인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평소 근력강화 운동 및 전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두는 것은 그 어떤 보약보다도 효과가 큽니다.

테니스 부상에서 가장 흔한 것이 소위 ‘테니스 엘보우’인데, 이는 팔꿈치 바깥쪽 뼈에 붙어 있는 신전근(손목 및 손가락을 등쪽으로 당겨 올리는 근육) 힘줄이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되면서 일어납니다. 물론 무리한 운동의 결과입니다. 일단 부상을 입었다면 운동을 마친 후 손상 부위를 잘 보호하고 얼음찜질을 하면서 안정을 취하도록 합니다. 대부분 침, 뜸 치료를 바로 받으시는 것이 좋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스피린이나 부르펜 등의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3일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가까운 병원을 찾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테니스 부상은 침치료,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국소주사요법 및 프롤로테라피(인대강화주사)등으로 어렵지 않게 회복이 되며 다시 운동을 시작할 때까지의 적절한 재활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부상을 줄여주는 팔꿈치용 아대 및 보조기가 상용화되어 있으며 제대로 사용하면 부상 방지효과가 있습니다. 평소 손목 근육의 스트레칭 및 근육강하 운동을 해 두는 것도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일단 부상을 입었으면 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충분한 기간 운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주위의 아마추어 테니스 동호인들 중에서 테니스 시합의 묘미를 잊지 못해 서둘러 다시 운동을 시작하여 부상이 재발되는 일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부상 이후에는 충분한 휴식만큼 좋은 치료와 훈련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